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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box]

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2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신문 사설 62%가 부정적이면, 총리는 낙마한다?

지난 한 주를 뜨겁게 달군 것은 이완구 총리후보자 청문회였다. ‘언론 겁박’ 발언에 온갖 의혹이 청문회를 통해 터져 나오면서 박근혜 정부의 세 번째 총리후보자가 낙마 위기까지 내몰렸다. 이완구 후보자는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JTBC 뉴스룸은 ‘팩트체크’ 코너에서 한 가지 가설을 전한다. 신문 사설을 보면 총리 후보의 낙마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은 논문을 통해 2000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13년 11월까지 나온 총리 후보자 13명에 대한 사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부정적인 사설은 0%에서 80.8%까지 다양했다. 분석 결과 부정적인 사설이 62%보다 많이 나오면 낙마, 낮으면 통과됐다는 결론에 이른다.

JTBC 뉴스룸은 논문의 분석법을 근거로 이완구 총리후보자에 대한 신문 사설을 살펴본다. 이 법칙은 이완구 후보자에게 들어맞을까? 여당인 새누리당은 오늘(2월 16일)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표결해 이완구 총리 후보를 인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설의 법칙’이 통할지 여부를 오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ox type=”info”]국회는 2015년 2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무기명 표결을 실시, 재석 의원 281명 가운데 찬성 148명, 반대 128명, 무효 5명으로 동의안을 가결했다. (편집자, 입력 시각: 2015.02.16. 19:57.)[/box]

큐레이션

 2. 청년을 버린 나라의 두 가지 미래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구호 앞에서 청년들의 취업 현실을 사라진다. 청년들은 주제도 모르고 눈높이만 높은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되기 일쑤다.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이하 단기계약직인 나라. KBS ‘취재후’는 청년을 살리는 것이 기업을 살리는 일이라고 제안한다.

우리 앞에는 그리스와 아이슬란드, 두 가지 길이 있다. 둘 다 경제위기를 맞았다. 그리스는 복지지출을 절반으로 줄였고,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한 육아와 교육 예산을 최우선으로 삭감했다. 반면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한 아이슬란드는 금융위기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청년과 가족복지를 확대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청년이 살아야 기업도 살 수 있다”는 이 기사 추천!

뉴스 큐레이션 KBS

3. 2015년, 노동시장 개혁과 연계된 ‘교육개혁’도 시작된다

교육 문제만큼 모두가 개혁을 말하지만, 해법은 딱히 없는 문제도 드물 것이다. 정부는 ‘교육개혁’이라는 이름의 칼을 빼 들었다. 시사IN은 ‘대학 정원 감축’으로 대표되는 교육개혁 쟁점에 대해 짚었다.

교육개혁은 노동시장 개혁과 얽혀 있다. 노동시장에 쏟아지는 구직자 수를 줄이기 위해 대졸 구직자 수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학 정원을 줄인다. 이는 ‘높은 대학진학률’이 문제로 지적되는 한국의 현실에서 일견 설득력 있는 해법이다. 보수세력은 ‘미국식 경로’로 교육개혁의 노선을 정했다. 교육문제와 노동시장 문제를 한데 묶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진보세력의 해법은 무엇일까.

뉴스 큐레이션 시사인

4. 사법부 보수화 속에 존재감 드러내는 고등법원, 왜?

최근 고등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을 인정했다. 1심을 뒤집고 선거법 유죄를 결정했다. 고법이 1심을 뒤집고 ‘진보적인’ 판결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수능 세계지리 오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 등에서 고법은 원심을 뒤집고 소신을 내보였다.

젊은 판사들이 모인 지방법원보다 왜 나이 지긋한 판사들이 모인 고등법원이 더 진보적인 판결을 하는 걸까? 한국일보가 여러 가지 해석을 제시했다. 재판부 전체의 보수화에 승진 인사가 중요한 지법 판사들은 눈치를 보기 쉬운 반면, 승진으로부터 자유로운 고법 판사들은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 사람은 누구나 ‘환경’의 영향을 받고, 판사도 사람이다.

뉴스 큐레이션 한국일보

5. ‘자원 부국’ 꿈 이뤄줄 것 같았던, 그때 그 광산은 지금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정조사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내세웠던 자원 부국의 꿈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 점차 드러나고 있다. KBS 추적60분은 자원외교의 민낯을 드러내기 위해 방송사 최초로 해외 자원외교 현장을 찾았다.

추적60분은 볼레오 광산이 있는 멕시코, 리튬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볼리비아 등을 찾았다. 현장에서 본 자원 부국의 꿈은 허탈하다. 볼레오 광산에는 모두가 손을 떼던 그때 유일하게 투자를 늘리던 한국 공기업이 있었고, 남은 것은 부도와 수익률 조작이다. 정부의 홍보와 달리, 자원외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됐다.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뉴스 큐레이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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