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 type=”note”]한 주 동안 주목을 받은 주요 IT, 테크놀로지 관련 뉴스의 의미를 한상기 박사가 ‘주간 테크 리뷰’를 통해 요점 정리해 드립니다.[/box]
1. GWI가 발표한 2014년 3/4분기 소셜 리포트
- 글로벌웹인덱스 – GWI Social Report Q3 2014 (테크크런치가 스크라이브드에 업로드)
글로벌웹인덱스(GWI)가 45페이지 보고서로 각종 소셜미디어의 성장에 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GWI는 보통 32개의 시장에서 17만 명을 인터뷰한 데이터를 갖고 분석을 하는데, 시장별로 3~4천 명을 인터뷰하고, 영국과 미국에서는 각각 3만 명을 인터뷰한다고 한다. 이번 보고서는 41,823명의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했다.
테크크런치는 이 보고서를 요약해서 보도했다.
몇 가지 주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 액티브 이용자 성장은 텀블러가 120%, 핀터레스트가 111%, 인스타그램이 64%로 가장 높다. (이 기간은 월드컵이 있었기에 더 많은 성장을 보임)
- 지난 6개월간 가장 성장한 모바일 앱은 스냅챗,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라인이다.
- 소셜네트워크 접근은 전체 40%가 모바일로 하지만 16~34세 그룹은 50% 이상이다.
- 하루에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직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순서이다. 그러나 한 달에 가장 많이 방문한 서비스는 유튜브가 85%로 페이스북의 76%를 넘었다.
- 미국과 영국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50%가 전보다 덜 쓰고 있다고 하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페이스북이 지루하거나 더는 쿨하지 않다는 대답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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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상대로 아이폰 6 이후 아이패드 사용한 콘텐츠 소비 비중이 줄고 있음
나는 웹사이트를 방문하다 나중에 읽기 위해 저장하는 서비스로 포켓을 가장 빈번하게 사용한다. 지난주에 포켓이 아이폰 6 판매 이후 사람들이 콘텐츠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중) 어디에서 주로 읽는가를 파악했더니 5s일 때 55%였던 비중이 아이폰 6에서는 72%, 6 플러스에서는 80%로 늘었다고 한다.
이는 2백만 개의 기사와 비디오를 포켓에서 열어본 데이터 샘플을 갖고 조사한 것이다. 특히 아이폰 5나 5s를 사용하다 6/6 플러스로 업그레이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나 역시 최근 5s에서 아이폰 6 플러스로 변경한 후 태블릿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는 아이패드에 새로운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것은 단지 아이폰 6/6 플러스에서 주로 읽는 것뿐만 아니라 전보다 더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즉 5s와 비교하면 각각 33%, 65% 더 많이 기사나 비디오를 본다는 결과를 얻었다.
적어도 이제 더는 아이패드를 들고 다닐 것 같지 않다. 아이패드는 이제 집에 놓고 다니는 기기가 될 것이다. 집안에서 사용하는 미디어 제어 기기로 제일 편하게 사용하지 않을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패드에 더 특화된 앱이나 콘텐츠가 나와야 할 것이다. 이는 결국 이용자들의 행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이 다음 아이패드를 어떻게 아이폰 6/6 플러스와 차별화할 것인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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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로 풀어보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변화
IBM의 벤치마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때 온라인 소매는 작년보다 8.5% 성장했으며 전체 트래픽의 47%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모바일에서 실제 구매된 금액으로는 전체 온라인 구매의 26.1%로 작년 24.7%보다 올라갔다.
스마트폰이 전체 온라인 트래픽 33.6%이고 태블릿이 12.8%였지만 구매액 기준으로는 태블릿이 14.3%, 스마트폰이 11.7%로 태블릿을 사용해서 더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말로 하면, 스마트폰은 주로 정보를 살펴보는 용도로, 태블릿은 실제 구매를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비교하면 평균 구매액이나 트래픽에서 모두 아이폰이 안드로이드를 앞선다. 특히 전체 온라인 트래픽이 아이폰이 31.8%인데 비해 안드로이드는 14.5%에 불과했다. 이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훨씬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 전날 추수감사절은 전체 매출이 14% 증가했지만, 평균 구매가는 132달러에서 125.25달러로 낮아졌다고 한다. 모바일 트래픽은 52%였고, 구매액 기준으로는 32.33%가 모바일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이용자 비교도 마찬가지이다.
이 데이터는 미국 내 800개의 소매 웹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추적해서 얻은 결과이다.
또 다른 자료인 채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에 20.1%의 판매 증가가 있었고 아마존과 검색 그리고 제3의 마켓 플레이스가 성장했으며 이베이는 주춤했다고 한다. 아마존은 25.9%, 이베이는 단지 3% 성장했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인 홀리데이 시즌인데 모바일의 약진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지난 컴스코어 예측으로는 홀리데이 판매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을 8%로 예측했는데 이보다는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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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신의 웹 아이큐는 얼마?
퓨 리서치 센터에서 미국인 1,066명을 대상으로 기술이나 인터넷 관련 지식과 관련된 17개의 질문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상식을 갖고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속 유명인은 누구인가’부터, 해시태그, URL의 의미, 무어의 법칙, ‘인터넷과 WWW은 같은 것인가’ 등 재미있는 문제들이었다.
당연히 젊은 세대와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에 대한 지식이 더 많음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것은 젊은 세대도 첫 번째 브라우저가 뭐였는지, 인터넷과 WWW는 다른 것인지, 무어의 법칙이 무엇인지,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연도 등에 대해서는 50% 이하가 정답을 얘기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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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야후!의 플리커 사진 판매, CCL의 적극 활용인가 남용인가
야후!가 자사의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의 사진 중에서 5천만 장을 선정해 프린트한 캔버스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벽에 거는 캔버스 크기와 마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크기는 8”x10”(20.32cm x 25.4cm)부터 20”x30”(50.8cm x 76.2cm)까지이고 연말 할인도 할 생각이라고 한다. 기존 작가의 작품이나 나사(NASA)와 같은 기관의 경우는 판매금액의 51%를 소유자에게 제공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문제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Creative Commons License; CCL) 하에 공짜로 제공했던 사진들에 있다. 3억 개의 CCL 사진 중 상업적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고 표시한 사진들인데, 이들에게는 야후!가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그동안 CCL로 사진을 공유한 이용자들은 이런 제공으로 감사의 글이나 선물을 받아왔던 점에서 느끼는 박탈감이 있다.
나도 수년 전에 올렸던 사진을 미국의 한 쇼핑 사이트에서 이용하겠다고 해서 그냥 허락해 준 적이 있는데, 만약 야후!가 돈을 받았다고 하면 라이센스를 바꿨을 것이다. 플리커 창업자인 스튜어트 버터필드도 이 정책은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접촉한 14명의 사진가 중 8명은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유는 자신의 작품이 더욱 더 많이 노출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의 이사인 내 입장에서는 이런 야후!의 정책이 저작권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취했던 취지를 왜곡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된다. 상업적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는 것은 다른 웹사이트나 개인, 중소기업에서 활용하기를 원하는 것이지 포털 자체가 이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고 하는 것을 각 사진 소유자가 공감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이는 결과적으로 CCL로 자신의 사진을 공개한 사진 저작자들이 상업적 사용 허가를 더 소극적으로 표시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