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데이터] 조중동 매출이 경향‧한겨레 6배… 18개 신문사 매출 4년 연속 2조 원대.
다음 그림은 20개 주요 언론사 매출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다. (2003년부터 2024년까지. 금융감독원 자료. 단위 : 억 원.)

- 상위 17개 언론사 매출 합계는 2조1457억 원이다. 2022년 2조937억 원과 비교하면 2.4% 늘었다. (서울경제신문이 실적 발표가 안 나와서 제외했다.)
- 상위 18개 언론사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는 2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4년 연속 2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 매출액 순위로 보면 2022년 조중동매한에서 2023년 조동중한매로 바뀌었다가 2024년은 조한중동매로 바뀌었다.
- 한국경제신문 매출이 17.2% 오른 걸 비롯해 서울신문이 7.5%, 머니투데이가 5.4%, 국민일보가 1.7%, 경향신문이 1.4% 늘었다.
- 동아일보가 -4.5%, 한겨레가 -1.9%, 한국일보가 -0.8% 역성장했다.

- 매출 순위가 매체력 순위와 직결되는 건 아니고 저널리즘 퀄리티와도 별개다. 다만 뉴스 기업의 외형 성장과 시장 점유율을 확인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 매경과 한경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2022년부터 한경이 앞지르고 있다.

- 조중동도 한때 중조동을 찍을 때도 있었지만 조선일보가 1위를 지키고 조동중과 조중동을 오간다.
- 조중동 3개 신문사 매출이 18개 전체 신문사 매출의 41%를 차지한다. 조중동 비율이 더 늘었다.
- 조한중동매를 합치면 전체 매출의 64%에 이른다.
- 조중동 매출이 한겨레+경향신문 매출의 6배 규모다.

-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모두 700억 원대다. 한겨레가 2023년 경향신문을 따라잡았다가 지난해 다시 경향신문이 앞섰다.
- 광고 시장이 급격히 꺼져가고 신문 구독률도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는데 레거시 언론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매출이 거의 제자리라는 건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도 된다. 전체적으로 조중동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고 그 파이를 경제지들이 나눠 가졌다. 종이신문 시장이 성장의 한계를 맞은 것과 달리 인터넷신문은 꾸준히 성장 추세다.

- 전체 신문 산업을 보면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을 합쳐 5조 원 규모 시장이다. 조중동의 파이가 커보이긴 하지만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전체 매출의 18% 정도를 차지한다.

- 방송사 매출도 지지부진하다. 지상파 방송 3사 매출은 3조1264억 원. 2022년 3조3553억 원이 고점이었다.
- SBS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KBS와 MBC는 꺾였다.

- 다음은 전체 광고 시장 추이다. 2024년 데이터는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광고 시장은 이미 15년 전부터 뉴미디어로 넘어간 상태다. 뉴미디어는 전통적인 미디어가 아니라 구글(유튜브)과 메타(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이다.
- 강형구(한양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 넷플릭스의 2024년 한국 광고 매출은 12조 원에 육박한다.

- 다음은 삼성전자 광고비 집행 현황이다. 2022년 3295억 원에 이르던 광고가 2023년에는 2081억 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도 2057억 원에 그쳤다.

- 다음은 미국의 광고 시장 추이를 비교한 결과다. 미국도 이미 빅테크 기업들이 광고 시장을 휩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