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길을 끊다.
-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일부를 폭파했다. 군사 분계선 10m 앞부터 70m 구간이다. 6m 높이 가림막을 쳤지만 남쪽으로 파편이 튀었다.
- 남북을 잇는 육상 통행로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
- 합참 관계자는 “북한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중화기 대응 사격, 일촉즉발 위기.
- 피해가 없는데 왜 사격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합참 관계자가 “대응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경고 메시지를 담아 대응 사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는 “자칫 우발적 군사 충돌로 확산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쟁점과 현안.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 페이스북에 김건희(대통령 부인)와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 김건희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했는데 이런 내용이다.
-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 ㅠ.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암튼 저는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 대통령실은 “카카오톡에 나오는 ‘우리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 명태균은 이렇게 말했다. “친오빠는 정치적인 걸 논할 상대가 아니다. 내 말이 맞다는 걸 녹취를 틀어 증명하겠다.”

친오빠여도 문제다.
- 윤종군(민주당 대변인)은 “무식한 오빠가 대통령이든 친오빠든 공천 개입과 여론 조작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 조국(조국혁신당 대표)은 “명태균은 살라미처럼 문자 내용을 공개할 것이고 그때마다 윤석열 정권은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이 홍준표보다 2% 앞서게 해주이소.”
- 대선 경선을 앞둔 2021년 9월 명태균과 강혜경(김영선 회계 담당자)의 통화 녹음이 공개됐다.
-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계수 올려갖고. 2~3% 홍보다 윤이 더 나오게 해야 됩니다.”
- 응답 표본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라는 지시였다. 실제로 결과는 윤석열 33%, 홍준표 29%였다.
- 비슷한 시기에 나온 NBS(전국 지표조사) 여론조사는 홍준표가 25%, 윤석열이 19%였다.
- 홍준표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책임당원 투표에서 크게 뒤처졌고 결국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 홍준표(대구 시장)는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면서 “검찰에서 조속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명태균이 쥐고 있는 것.
- 뭐가 더 나올지 모른다는 말이 나온다.
- JTBC가 확보한 통화 녹음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
- “그 정치인들이 와서 나한테 불법적인 걸 요구했지, 내가 자기들한테 불법적인 걸 하라고 했겠어요? 자기들이 불법해달라고 계속해가지고 내가 다 거부하고, 인제는 나보고 브로커래.”
- 홍준표와 오세훈(서울시장)도 거론했다.
- “홍준표는 그러면 안 돼. 선거법 걸리는 거 내가 책임졌는데. 내가 시나리오 다 짜서.”
- “오세훈이 자꾸 이러면 내 정치자금법으로 고발해 버릴 건데.”
윤석열은 어디까지 알았나.
- 한겨레는 사설에서 “핵심은 윤석열 부부가 명태균의 여론 조작 정황을 알고 있었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과 상당 기간 소통을 하고 명태균에게 기대어 집권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 명태균은 아침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깊게 읽기.
한동훈 리더십, 오늘 선거 결과에 달렸다.
- 부산 금정구청장과 강화군수 한 군데라도 지면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민주당도 다급하다. 곡성군수는 조국혁신당에 앞서고 있지만 영광군수는 진보당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 한동훈은 이겨야만 사는 선거고 윤석열은 이겨도 지는 선거다. 금정과 강화를 지킬 경우 한동훈의 입지가 강해진다. 결과에 상관없이 두 사람의 갈등이 더욱 심화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누가 추천했는지 중요한가.”
- 김건희가 추천한 업체(21그램)가 관저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걸 두고 최재해(감사원장)가 한 말이다.
- 무속인 개입 의혹을 두고는 “왜 위법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르게 읽기.
포털 제휴평가위 해체.
-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휴평가위원회를 해체하고 포털 입점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 이미 카카오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입점 프로세스를 공개했다. 제휴평가위 심사가 아니라 자체 기준을 충족하면 입점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겨레가 만난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공동의 제휴평가위 구성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유홍식(중앙대 교수)은 “제휴평가위 해체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쌀 보관하는 데만 4561억 원.
- 양곡 관리 비용이 지난해 3942억 원, 내년에는 4561억 원으로 늘어난다.
- 쌀 재고 물량이 8월 기준으로 116만 톤에 이른다. 식량농업기구(FAO) 권고의 1.4배 수준이다.
- 최철(숙명여대 교수)은 “농가 소득 보전과 식량 안보를 위해 쌀을 사들일 필요는 있지만 과잉 생산되는 쌀을 줄이기 위해 다른 농작물을 기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산지 쌀값은 20kg에 4만7039원으로 1년 전보다 13.5% 낮다.

해법과 대안.
건강보험 회피 ‘가짜 직장인’의 16가지 유형.
- 건강보험 피부양자가 되려면 사업과 금융, 근로 등의 소득이 연 2000만 원이 넘으면 안 된다. 재산 과세표준액이 5억4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 피부양자 자격이 안 되면 지역 가입자가 되고 재산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직장인 자격을 허위로 취득했다가 적발된 사람이 2861명에 이른다. 가족 사업장에 허위로 취업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친구 회사에 저임금 노동자로 이름만 올려놓는 경우도 있었다.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저임금 직장인으로 위장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 김윤(민주당 의원)은 “허위로 직장 건보료를 내다 적발되면 10%의 가산금이 붙는데 이를 올리거나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TMI.
한국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셋.
- 1987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찰스 페더슨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4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선박 기술자였던 아버지가 한국에서 근무했다.
- 국적은 미국이지만 노벨위원회는 국적이 아닌 출생지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국감에 출석한 하니 님.
-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는 하이브의 직장 내 괴롭힘이 쟁점이었다.
- 뉴진스 하니가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의 높은 분이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았다”면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김주영(어도어 대표)은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 최민희(과방위원장)가 하니를 만나러 다녀온 걸 두고 공방이 있었다.
- 정인섭(한화오션 사장)이 셀카를 찍은 걸 두고도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웃음이 나오냐”는 질책이 쏟아졌다.
- “국감에서 아이돌 인사를 회사 대표가 받았냐 안 받았냐 같은 문제를 다루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도 있었다.

허니버터칩 10년 누적 매출 5500억 원.
- 3억6000만 봉지가 팔렸다. 국민 1인당 7봉지를 먹은 셈이다.
- 10% 양을 늘린 10주년 스페셜 에디션도 나왔다.

‘흑백 요리사’ 500명 넘게 면접 봤다.
- 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가 ‘흑백 요리사’ PD와 작가를 만났다.
- 면접을 하면서 “요리로 장난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음식은 심사위원들만 먹고 폐기했다고 한다. 식재료는 미션이 끝나자마자 소분해서 제작진이 나눠 가졌다.
- 안성재(셰프)는 “내가 심사를 본다면 한국에서 토를 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 “노력으로 이룬 업적에 대한 존중이 바로 공정”이라는 시청자 반응이 힘이 됐다고 한다.
- 시즌 2 제작이 결정됐다. 내년 하반기 공개가 목표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나라인가 아내인가.”
- 김영수(영남대 교수)의 조선일보 칼럼이다.
-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 윤석열은 나라와 아내,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없다.”

디미니셔와 일루미네이터.
- 데이비드 브룩스(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의 분류다. 디미니셔(Diminisher)는 제 능력을 믿고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형이고 일루미네이터(Illuminator)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협력을 모색한다. 일루미네티어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 브룩스가 쓴 ‘사람을 안다는 것’에 이런 대목이 있다. “이런 존재 방식을 한국 사람은 ‘눈치’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능력이다.”
- 윤석열은 자신을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정의로운 검사로 포장했다.
- 강준만(전북대 교수)은 “윤석열은 민심의 눈치마저 볼 수 없는 눈치 무능력자였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이 되는 데는 축복이었던 특성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저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