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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컴퓨팅,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각 산업별로 그 특성에 맞는 서비스나 기술 그룹을 제공하면서 전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헬스케어, 금융, 교육, 자동차, 제조, 로지스틱스 등에 클라우드 컴퓨팅은 머신러닝 등의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확장성, 운영 효율, 파트너 개발, 데이터 저장과 거버넌스, 상향된 안전 등을 제공하면서 각 산업의 IT 기반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자동차산업을 점령해가는 엣지컴퓨팅 

그 가운데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특히 엣지컴퓨팅의 도입이 핫 트렌드가 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엣지컴퓨팅 도입은 크게 두 가지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1. 하나는 차량 내에서의 컴퓨팅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2. 또 다른 하나는 제조 공정에서 좀 더 센서에 가까운 곳에서 컴퓨팅 파워를 배치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라고 부르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자동차를 위한 프로젝트는 다양한 것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2015년에 BMW가 발표한 AWS를 사용해 만드는 카라소(Carasso: Car-as-a-sensor-service) 프로젝트가 있다. 아마존의 심플 스토리지 서비스, 심플 큐 서비스, 다이나모DB,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엘라스틱 빈스토크 (Beanstalk) 등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라소와 연계된 BMW 7 시리즈는 센서 데이터를 AWS에 전달해 좀 더 정확한 지도 데이터를 전달하고 지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게 한다. 이를 통해 좀 더 정확한 속도 제한, 개선된 도로 지리 정보, 지도 오류 감소, 경로 최적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카라소 아키텍처 (출처: re:Invent 발표 화면에서 캡처)

카라소 아키텍처 (출처: re:Invent 발표 화면에서 캡처)

또한, 이를 통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적재량 요구 사항에 대응할 수 있고, 두 자릿수로 오르내리는 변화에 단지 24시간 안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BMW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담당하는 디터 마이의 진술). 2018년까지 카라소는 10만 대의 차량 대열에서 모아진 데이터를 처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스바겐은 커넥티드 카 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한다. 폭스바겐은 마이크로소프트 본부가 있는 레드몬드 근처에 새로운 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향후에 모든 폭스바겐 차량의 서비스는 원 디지털 플랫폼 (ODP)라고 부르는 클라우드 기반 캐리어 아키텍처 위에서 돌아 갈 것이고 이는 애저 기반이 될 것이다.

폭스바겐의 자동차 클라우드 원 디지털 플랫폼

폭스바겐의 자동차 클라우드 원 디지털 플랫폼

폭스바겐은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과 서비스를 ‘폭스바겐 위(We)’라는 에코시스템으로 발전시키면서 2025년까지 35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자동차를 IoT의 중심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폭스바겐의 오토모티브 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와 IoT 엣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처음부터 다시 만들 것이며, 여기에는 애저 IoT, 파워BI, 스카이프가 사용자 경험, 텔레매틱스, 생산성 솔루션 등을 위해 전면에 등장할 것이다.

오토모티브 엣지 컨소시움

통신 분야에서도 자동차 산업과 대응하는 움직임이 있다. 2018년 에릭슨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리딩 기업을 중심으로 오토모티브 엣지컴퓨팅 컨소시움(AECC)을 설립했다. 여기에는 AT&T, 덴소, 인텔, KDDI, NTT, 스미토모 전기, 도요타 등이 참여했는데, 더 스마트하고, 더 효율적인 커넥티드 차량의 미래를 위한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엣지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컴퓨팅 인프라의 진화를 이끌어가고자 한다(AECC의 미션 선언문).

현재 사용 케이스와 요구 사항을 연구하는 워킹 그룹과 기술 분야의 키 이슈를 논의하는 워킹 그룹 두 개가 있다. 전체 회원 미팅은 일 년에 3번 이루어지는데 산호세에서 열린 지난 회의에는 23개의 기업이 참석했다고 지난 MWC에서 발표했다.

AECC가 논의하는 중요 이슈와 잠재적 솔루션 (출처: AECC 발표 자료)

AECC가 논의하는 중요 이슈와 잠재적 솔루션 (출처: AECC 발표 자료)

AECC 얼라이언스의 예측은 네트워크형 자동차는 2025년에는 지금보다 1만 배 이상의 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것이라고 본다. 이는 매우 중대한 이슈이며, 근본적으로 복잡성이 증가하고,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AG은 큐물로시티 (Cumulocity) IoT 라는 도구를 제안하는데, 이는 기기 상호간 연결과 데이터 획득을 포함한 모든 과업을 관리하는 도구이다. PTC의 켑웨어 (Kepware)는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프로토콜 전환을 활용하는 유사한 제품이다. 특히 PTC는 락웰 오토메이션의 참여로 클라우드에서 최단의 센서까지 모든 경로의 제품에 대응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IBM 재팬이 회원으로 가입해 커뮤니케이션과 클라우드 및 관련 기술 분야에서 표준화를 위한 노력과 기술 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이 바라보는 운송 산업의 미래

기존 클라우드 플레이어 중에서 아마존 역시 매우 적극적이다. IoT와 엣지컴퓨팅 영역에서 데이터 획득을 단순화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IoT 사이트와이즈, IoT 이벤츠, IoT 씽즈 그래프, IoT 그린그래스 커넥터들이다. 이런 서비스들은 센서를 기반으로 데이터 획득과 분석, 시각화 등을 돕는 서비스로 에너지 및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자동차 분야도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자동차 산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은 많지 않지만, 최근 보이는 전략은 로지스틱스에서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로보틱스와 제조 영역, 특히 자동차 서플라이 체인과의 협력을 통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아마존이 교통 운송 분야에서 갖춘 파트너는 앱티브, 파나소닉, 엔비디어 그리고 우버와 에이비스, 자율 주행 트럭 스타트업인 엠바크 그리고 중국의 투심플(TuSimple)등이 있다. 또한, 교통과 운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스팻치, 캔버스, 탭조 같은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수억 달러를 최소 9개의 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에는 셔틀(Shuttl) 이라는 인도 회사도 있는데, 이는 출 퇴근 버스에서 자리를 찾기 위한 앱을 만드는 회사이다.

아마존 자동차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아마존의 행보도 눈에 띄는데, 전기차 메이커인 리비안에 7억 달러를, 자율주행차 회사인 오로라에 5억 3천만 달러를 투자 했으며, GM의 수석 부사장인 앨리시아 볼러 데이비스를 고용했다. 이를 통해 창고 및 다른 설비의 자동화에 큰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분야에서 자동차 회사와 협력을 꾀하고 있는데, AWS는 이미 BMW, 도요타, 에이비스, 포뮬러 원 등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데이터 관리, 분석,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발굴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전략적인 협력은 폭스바겐과 포드와 진행 중이다. 우선, 폭스바겐과 지멘스를 포함해 ‘산업 클라우드’를 구성했는데 이를 통해 전 세계 122 개 공장과 1,500 개의 부품 공급자와 파트너 회사가 운영하는 3만 여개의 공장을 디지털로 연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베를린에 산업 클라우드 혁신 센터를 구축하고, 드레스덴, 뮌헨, 볼프스부르그의 전문가들의 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폭스바겐과 아마존의 산업 클라우드

폭스바겐과 아마존의 산업 클라우드

그러나 아마존이 폭스바겐과 협력하는 산업 클라우드는 이미 폭스바겐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는 오토모티브 클라우드와 달리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미 14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초의 명확한 서비스와 기은 운영은 2019년 말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한다.

2019년 4월에는 포드, 오토노믹, 아마존이 차량 연결과 모빌리티 경험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할 것임을 발표했다. 오토노믹은 포드의 스마트 모빌리티가 소유한 자회사로 교통 모빌리티 클라우드(TMC)를 만들었다. 이 연합은 TMC를 AWS와 연합해 IoT, 머신 러닝, 분석, 컴퓨팅 서비스 등을 향상시키고, 포드의 커넥티드 차를 위한 표준 솔루션을 만들고자 한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의 이런 움직임을 종합해 볼 때, 아마존이 로지스틱스부터 제조 영역까지 운송 산업 전체를 AWS로 통합 지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음을 보도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아마존이 얻은 5천 개 이상의 특허 중, 최소 210개가 운송과 관련된 특허이며, 여기에는 드론에서 자동화된 지상 차량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주목했다. 이 숫자는 애플, 알파벳, 그리고 웨이모를 넘어서는 숫자이다.

운송 산업 영역에 진출하는 AWS (출처: 로이터) https://www.reuters.com/article/us-amazon-com-transportation-insight/getting-under-the-hood-of-amazons-auto-ambitions-idUSKCN1UQ154

운송 산업 영역에 진출하는 AWS (출처: 로이터)

아마존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도구는 알렉사이다. 알렉사 어시스턴트는 이미 GM, 포드, 볼보, 혼다 등의 자동차에 내장되었고, 이를 통해 자동차에서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이를 에코 오토라는 독립적인 제품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차 자체를 중심으로 에저와 엣지컴퓨팅을 추진한다고 하면, 아마존은 운송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자의 위치를 차지하고자 한다. 이에 비해 에릭슨이 주도하는 컨소시움인 AECC는 더 많은 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과 자동차 산업의 기본 접근은 이제 차량 자체이거나 제조 영역에서나 모두 엣지컴퓨팅이라는 패러다임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슈리포트에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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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한상기
초대필자, 테크 저널리스트, 태크프론티어 대표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현재 컴퓨터과학과 인문사회학을 결합한 소셜컴퓨팅 분야의 각종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테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사업전략 컨설팅,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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