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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캣과 페리스코프: 다시 주목받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들

페리스코프

트위터, 페리스코프를 인수하다

트위터가 “페리스코프”(Periscope)라는 서비스를 하는 바운티 랩스(Bounty Labs, Inc)를 인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페리스코프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Periscope는 잠수함의 잠망경을 뜻합니다) 현재 스텔스 모드로 운영 중이며, 홈페이지에서 이메일을 등록하면 초대장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들의 서비스는 워낙 폐쇄적으로 운영 중이라 스크린샷을 찾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들의 슬로건은 “다른 누군가의 눈으로 세상을 탐험하다”(Explore the world through someone else’s eyes)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제 동료들에게 드렸던 아이디어와 컨셉이 비슷합니다.

미어캣

미어캣, 화제가 되다

이 인수 소식은 최근 “미어캣”(Meerkat)이라는 유사한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던 시점이라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미어캣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가입합니다.
  • 방송하기와 방송 스케쥴 정하기(예약하기)만 할 수 있습니다.
  • 서비스 자체적인 팔로우, 친구 관계는 없으며 트위터의 팔로우 관계를 그대로 활용합니다.
  • 따라서, 앱 자체가 굉장히 단순합니다.

하지만 저 특징들의 대부분은 이제 과거일 뿐입니다. 트위터가 페리스코프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SXSW가 시작하자마자 트위터는 미어캣의 팔로우 관계를 활용하는 부분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SXSW (South by Southwest,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는 미국 오스틴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입니다. 보통 매년 3월에 열리고, 올해도 3월 13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음악 페스티벌로 시작해서 영화, 인터렉티브 등으로 확장했죠.

트위터, 포스퀘어 등이 SXSW의 수혜를 입은 스타트업으로 유명하지요. 아무래도 수많은 스타트업과 창작자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나 위치기반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기 좋은 것 같습니다.

미어캣도 SXSW에서 여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었고, 매셔블 등 여러 미디어에서도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좋은 시간이 되는 분위기였으나… 얼레… 트위터가 으름장을 놓은 거죠.

새삼스럽게 이제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

지난주부터 미어캣이 주목받고 있길래 관심을 두고 있었던 터라 “왜 갑자기 이런 서비스가 뜨나?”, “이런 서비스가 전에는 없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에는 2010년에 이미 미어캣과 매우 비슷한 서비스가 존재했습니다. 바로 “트윗온에어”(향후 올레온에어로 변경)입니다. “트윗온에어” 서비스를 했던 나루터 님(김호근 대표)에게 여쭤봤습니다.

트윗온에어

나: 요즘 미어캣이 뜨는 이유가 뭔가요. 유스트림이나 트윗​온​에어와는 뭐가 다른가요.

나루터: 기술적으로는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타이밍이 잘 맞았고, 마케팅을 잘하는 것 같아요.

나: 미국 시장이라면 예전부터 유스트림도 있잖아요.

나루터: 유스트림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스트리밍은 안되었죠. 그리고 이제 미국도 개개인들이 실시간으로 동영상 스트리밍을 할만한 인프라가 된 거라 봅니다. 지금이 가볍게 만들기에 적기입니다. 지금은 만들기도 쉽고요.

나: 아… 역시 타이밍인가… 이미 그런 서비스를 만들었던 사람으로서 억울하거나 그렇진 않습니까? (이런 하나 마나 한 질문은 왜 했을까요?)

나루터: 아니. 내가 못 한 건데…

나: 만나서 얘기 좀 해요. 흐규흐규 (ㅠㅠ)

개인 동영상 스트리밍의 시대가 올까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미 3~4년 전에 여러 방식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등장했으나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마치 지나간 유행처럼 사그라졌는데, 또 이렇게도 빨리 유행이 돌아왔습니다.

과연 미어캣, 페리스코프 같은 서비스들이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여타 기존의 서비스들처럼 잠깐 주목받고 그칠 것인지 관심이 갑니다.

여러 트위터 클라이언트 아이콘들

그리고, 위기의 트위터 플랫폼 정책

트위터의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갑니다. 트위터는 서비스 초기부터 API를 공개하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트위터의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열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요, 얼마 전부터 API의 기능을 축소하거나 미어캣처럼 API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써드파티의 입지를 점점 없애버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쓸만한 트위터 클라이언트는 이제 씨가 말랐을 정도니까요.

플랫폼이길 거부하는 트위터의 행보가 트위터에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트위터가 이번에 미어캣이 자사의 API를 이용하는 기능을 막아버렸지만, 미어캣 측의 발표로는 트위터가 막은 후 오히려 30% 가까이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트위터가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려고 페리스코프의 바운티 랩스를 인수한 것일 텐데 오히려 상대의 분노 게이지를 더 크게 키운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미어캣과 페리스코프 등과 관련해서 읽어볼 만한 기사들을 모아봤습니다. (아쉽지만, 모두 영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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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초대 필자, 유저스토리랩 CEO / Co-founder

현재 유저스토리랩 대표이사/CEO를 맡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오마이뉴스, 태터앤컴퍼니, NHN을 다녔습니다. 소셜웹, 피터 드러커, 재즈, 사회 공공성, 공동체, 미디어의 미래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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