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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문화에 남겨진 한 전문 기자의 소중한 흔적들 – 구본준(1968-2014)

구본준 기자(사진 출처: 한겨레)

구본준 기자(사진 출처: 한겨레)

2014년 11월 12일 이탈리아에서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한 고 구본준 한겨레 기자는, 국내에 보기 드문 건축 전문기자이자, 동시에 만화에 대한 깊은 조예를 지닌 대중문화 애호가였으며, 나아가 열정적인 블로거였습니다. 고인이 그간 남긴 수많은 좋은 글을 기억하며, 그의 블로그에서 10개의 글을 다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래에 첨부한 이미지들은 구본준 기자의 각 블로그 포스트에서 가져왔습니다.

건축과 공간에 관하여

전통과 도시를 망치는 최고의 방법 2013년 5월 20일

거리가구는 자연스럽게 우리가 사는 도시를 편리하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의 미감과 취향을 반영하게 된다. 그래서 거리가구를 보면 도시에 대한 우리의 태도, 우리 시대의 미감, 그리고 한국인의 취향 등등을 읽을 수 있다.

맨홀을 보면 사회가 보인다 2008년 6월 8일

맨홀을 통해 보는 도시 공간의 일상 디자인에 관하여.

맨홀이 예쁘면 도시도 예뻐질 것이고, 맨홀이 정나미떨어지게 생겼다면 거리 분위기에도 좋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이 맨홀에 제법 신경을 씁니다.

일본의 맨홀 뚜껑들

일본의 맨홀 뚜껑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서관 2010년 1월 18일

건물의 공공 기능성과 재미의 조화에 관하여.

흙과 식물을 심는 지붕은 일반 콘크리트 지붕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라기 보다는 제가 보기에 즐거운 효과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눈썰매를 탈 수 있습니다!

비좁음을 판다-골목의 경쟁력이 문화자산이다 2009년 8월 18일

골목이라는 삶의 공간의 매력.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도심속 골목은 가장 중요한 문화관광 자산이다. 사람들은 오래된 역사도시 도심의 어둡고 비좁은 골목을 좋아한다.

세운상가 트릴로지 2008년 3월 22일

세운상가를 돌아보면서 새삼 느낀 것은 건물과 도시, 건물과 건물, 건물과 인간의 당연하면서도 순환되는 관계였다. 세운상가는, 거대한 건물 하나가 잘못될 때 이 세가지 층위의 관계가 모두 망가진다는 것을 너무나 생생하게 보여주는 잔인한 사례였다.

세운상가

세운상가

만화에 관하여

강풀이 극복한 그 것, 한국 만화에 없는 그것은? 2011년 12월 8일

만화속 공간의 리얼리티에 관하여. 건축과 공간이라는 관심분야와 만화라는 관심분야의 만남.

강풀 만화는 만화의 이야기가 벌어지는 공간이 살아있다. [아파트]를 보면 음침한 아파트 특유의 분위기를 독자들이 느낄 수 있고, [순정만화]를 보면 동네의 구조와 골목길,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 같은 다양한 공간들이 이야기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한겨레는 어떻게 비빔툰을 영입했나 2011년 12월 28일

90년대 종합일간지의 만화연재 흐름 속에서, 한겨레의 대처 과정에 대한 기록.

신문 만화는 그 속성상 `남녀노소’가 다 좋아해야 합니다. 이게 말이 쉽지 실제 창작에선 실로 어려운 것입니다.

만화는 전문성의 게임입니다. 어린이 만화면 어린이 만화, 남성 청소년만화면 이른바 `영’ 만화, 순정도 청소년 순정과 성인 순정이 다르고, 에스에프와 개그는 전혀 다른 만화입니다.

비빔툰에 등장한 구본준 기사의 모습(마지막 장면 오른쪽)

비빔툰에 등장한 구본준 기자의 모습(마지막 장면 오른쪽)

이변-이 만화가 한국 최고? 그 이유는 2012년 8월 14일

2012년 부천만화대상 심사기로, 작품에 대한 단평을 하는 간명하고 솔직한 필치.

지금 우리 만화 시장의 절대 강자가 된 학습만화는 지나치게 전형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 오래 오래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수준 높은 학습만화는 드물었습니다.

만화의 장인정신, 만화책 어디에 숨어 있을까 2012년 11월 15일

전문 직종에 관한 글로, 지면 연재글과 보론 넣은 블로그버전의 양립의 좋은 사례.

저 만화 [300]은 비록 외국 만화지만 이를 우리말본으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많이 팔리기 어려운 책인데도 완성도를 위해 레터링을 따로 시도한 출판사의 마인드가 보기 좋았고, 드문 틈새 전문가로서 저 만화에 가장 어울리는 한글 레터링을 한 김수박 작가의 꼼꼼한 작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300"의 한글 레터링 작업

“300”의 한글 레터링 작업

진짜 본전 뽑는 만화는? 2013년 7월 18일

“어떤 책이 좋은 책이죠?”

가끔 받는 질문이다. 내 대답은 언제나 같다. 진짜 좋은 책은 뭔지 잘 모르겠고, 경제적으로 좋은 책은 있는 것 같다, 바로 여럿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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