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분리 징수, 그렇게 급했나.

  • 3~5개월이 걸리는 시행령 개정안을 10일만에 밀어붙였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다섯 명인데 어제 두 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의결했다. 전기요금과 수신료를 따로 받는 방안이다.
  • 한상혁(전 위원장)은 쫓겨났고 안형환(전 부위원장)은 임기가 다 돼 물러났는데 둘 다 후임을 못 뽑고 있다. 한상혁 후임으로 대통령실에서 이동관(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밀고 있고 안형환 후임은 민주당이 최민희(전 민주당 의원, 전 민언련 사무총장)를 밀고 있는데 임명을 미루고 있다.
  • 한전은 수신료를 별도 고지서로 인쇄하는 방안과 절취선을 두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실행되지는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 국민의힘은 한술 더 떠 2TV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공영방송을 겁박해 정권에 고분고분한 언론으로 만들려는 속보이는 행태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97%가 찬성했다는데?

대통령실 “IAEA 보고서 존중”.

엘리뇨 원격상관 모식도 (사진 제공: 국립기상과학원)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하루.

  • 7월3일 지구 평균 17.01도, 2016년 8월 16.92도를 경신한 기록이다.
  • 엘니뇨가 시작 단계라 기록이 계속 깨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돈을 안 쓴다.

  • “곳간 빌까 안 썼다”는 게 경향신문의 분석이다. 정부 지출이 9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재정 지출 감소가 승수 효과를 일으켜 사회 전체의 부를 더 감소시킨다”는 지적이다.
  • 5월까지 세수가 36조 원 덜 걷혔고 국채 발행 없이 감세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수 펑크에 대응할 방법은 편성한 예산을 안 쓰는 방법 뿐이다.
  • 장혜영(정의당 의원)은 “감세 철회를 비롯한 세수 확보 계획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촌이 돌아온다.

  • “찍지마 씨X”의 그 유인촌이다. 장관급 문화 특보에 임명할 계획이라는 보도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부 장관을 지내면서 문화계 ‘좌파 척결’을 주도했다.

호남 민심이 흔들린다.

2023년 4월 29일 밤 11시 30분경 벌어진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모습. (사진 제공: 검단 안단테 AA13 1, 2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

GS건설 부실 공사 논란, 1666가구 전면 재시공.

  • 공정률 67%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졌다. 지난 4월 29일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붕괴사건의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가 발표했다.
  • 콘크리트 강도 시험을 했더니 설계 기준은 24MPa인데 16.9MPa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을 빼먹었다는 이야기다.
  • 모두 철거하고 다시 시공을 하기로 했고 추가 비용이 5000억 원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늘의 TMI.

대구은행이 전국 은행 된다.

  • 시중은행 인가는 31년 만이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처음이고 지역에 본점을 둔 첫 시중은행이다.
  • 대구은행은 최소 자본금 요건 1000억 원과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지분 4% 미만 등)을 만족한다. 시중은행이 되면 조달 금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 신한과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신국하우농)의 과점 체계를 깨는 메기가 될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5개 은행 점유율이 77%에 이른다. 외환위기 이전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시절은 50%였다. 10년 동안 5대 은행이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돈이 250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요즘 책값은 1만6800원이 대세.

  • 10% 할인하면 1만5120원이 되기 때문이다. 예스24무료 배송 기준을 1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한 효과도 있다.

국회의원 문자 메시지만 51억 원.

  • 안호영(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문자 메시지 발송 비용만 3억6119만 원을 썼다. 경향신문 등 공동 취재 자료.
  • 국회의원 정치 자금 내역을 분석했더니 438억 원 가운데 홍보비가 113억 원인데 정책 관련 지출은 2억 원 밖에 안 됐다. 현수막 구입비가 15억 원.
  • 신문 구독료는 4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줄었다.

감옥에서 받은 2억 원.

  • 정찬민(국민의힘 의원)의 이야기다. 뇌물 혐의로 1년 3개월째 수감 중인데 세비가 월 1300만 원씩 꼬박꼬박 입금된다. 의원실은 거의 폐쇄된 상태인데 보좌관과 비서관도 수천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 무죄 추정 원칙이라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는 달리 방법이 없다.

실종 신고 하루 340건.

  • 지난해 실종 신고가 12만4223건이 발생했는데 전담 인력은 831명이다.
  • 성인 가출이 7.4만 건, 치매 환자가 1.4만 건 정도다. 미해결 사건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549건.
  • 실종사건 수사팀의 원칙은 두 가지다. 일단 현장에 가보는 것, 그리고 1%의 가능성이라도 의심하지 않는 것.
  • 범죄인지 단순 가출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박치기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강력 사건의 전조가 되는 경우도 많고 시간과의 싸움이라 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중국의 대안, 알타시아가 뜬다.

  • Altasia. 얼터너티브 아시아라는 의미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만든 말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와 함께 인구 대국 인도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그리고 아세안의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까지 14개 나라다.
  • 노동 인구는 중국이 9.5억 명인데 알타시아는 14억 명이다. 고등 교육을 받은 노동인구는 1.5억 명과 1.6억 명으로 비슷하다.
  •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 역할이 끝나간다는 의미다. 제조업 임금이 10년 동안 두 배 올랐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보다 세 배 비싼 상황이다.

이천수가 뺑소니범을 잡았다.

  • 마침 올림픽대로에 있다가 “저 사람 좀 잡아주세요” 하는 걸 듣고 슬리퍼 바람으로 빗길을 1km 뛰어 붙잡았다.
  •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도망쳤는데 하필이면 달리기 잘 하는 이천수가 근처에 있었다. 잡고 보니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이었다.
  • 택시기사가 “죄송한데 이천수 선수 아니에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천수는 “경찰 만나니까 창피해서 빨리 차에 탔다”고 말했다.

해법과 대안.

“킬러 문항은 서울 최상위원 이야기.”

  • 지역은 전교 10등 안에 들어도 정시에 인서울 학교에 갈 수 없다. 수능은 수시에 필요한 최저 등급을 맞추기 위해 공부하고 어차피 킬러 문항은 포기시킨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의 이야기다.
  • 킬러 문항을 잡아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건 대치동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게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큰 괴리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마치 수능에서 킬러 문항만 사라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말한다”는 지적도 있다. 비수도권 현장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 한 학부모는 “지역에서는 정보력이나 학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정시를 잘 준비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정책이 서울 위주로 돌아가고 정부가 지역의 목소리는 제대로 듣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 과열, 대학 편입 늘리면 해결된다.

외국인은 10년까지 고용, 한국 비정규직은 2년 뿐?

  • 조선일보의 전형적인 뒤틀기 보도다. “2년 뒤 다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아프다”는 한 제조업체 사장 이야기를 인용했다.
  •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는 최장 10년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했다. “내국인 비정규직을 2년 이상 쓸 수 없는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하려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 조용만(건국대 교수)은 “기간제 고용 기한을 늘리는 대신 정규직과 임금 등에서 차별을 줄이는 보완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어 교육 가능한 학교 전국에 9곳.

  • 청각장애인이 수어 교육을 처음 받는 평균 연령이 15.6세다. 유아동 시기에 배웠다는 비율은 5% 밖에 안 된다.
  • 청각 장애 학생이 2961명인데 57%는 일반 학교에 다닌다. 수어 사용 교사와 수업해 본 경험이 없다는 답변이 39%나 됐다. 이중 언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미국은 40개 주에서 수어를 제2외국어로 인정하고 수어를 가르친다. 청각장애인이 있는 학교는 수어 통역사를 배치한다.

담배 꽁초 1500개 모으면 1만 원.

  • 홍수 때 빗물 역류의 원인이다.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는 1g에 20~30원을 지급한다. 1개비 무개가 0.9g이고 꽁초 길이가 3분의 1이라고 보면 1500개 기준으로 1만 원 꼴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2000여만 원과 2484만 원을 썼다.
  • 하루에 버려지는 담배 꽁초가 1246만 개, 1년이면 45억 개가 넘는다.

밑줄 쳐 가며 읽은 칼럼.

무능할 때까지 승진한다는 비극.

너는 누구 편이냐.

민주당의 세 가지 착오.

  • 이관후(건국대 교수)의 칼럼. “과거의 성공담과 경험에만 비추어 자기 확신을 반복하는 주체에게 변화하는 역사는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같은 강물에 손을 담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경고도 의미심장하다.
  • 첫째, 시대착오다. 지금 민주당은 박정희나 전두환과 싸우는 게 아니고 친일파와 싸우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비장하고 오만하기만 하다.
  • 둘째, 자기착오다. 민주당이 더 도덕적이거나 유능하거나 합리적이라고 보는 국민들이 많지 않다. 정작 문제가 생기면 도덕이 뭐가 중요하냐고 반문한다. 앞뒤가 맞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셋째, 유권자 대중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미워도 저쪽은 못 찍는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들이 투표장에 안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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