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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1999년 도메인과 호스팅 사업으로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호스팅 사업 확장과 홈페이지 제작, vIDC 사업 등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주력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중립적인 인터넷 회선 연동(IX: Internet eXchange)을 주력으로 하는 케이아이앤엑스(KINX), 보안 기업 엑스게이트 등의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 강화와 새로운 영역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약 3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주 사무실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해 있다.

호스팅 업체에서 클라우드
호스팅 업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가비아’

g클라우드, 호스팅에서 클라우드로 

호스팅 업체였던 가비아는 2011년 글로벌에서 시작된 인프라 시장의 변화를 탐지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선발적 투자로 TF팀을 조직하고, 1년여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서비스 출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1년여의 고도화 기간을 거쳐 2013년 9월 g클라우드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7년 국내에서 3번째로 KISA의 CSAP 인증을 취득해 현재 민간과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호스팅 사업을 전개해왔던 만큼 새로운 인프라 기술들이 등장하는데 주목했고 공공과 민간 모두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정대원 가비아 클라우드개발실 이사)

가비아 g클라우드 서비스 상품 리스트
가비아 g클라우드 서비스 상품 리스트

특히 공공기관 고객들을 위해서 g클라우드를 마련해 다가서고 있다. g클라우드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클라우드다. 기존에 IDC에서 제공하던 다양한 인프라 서비스를 분산컴퓨팅 기술, 컨테이너 기술, 가상화 기술 등을 활용해 제공하고 있다.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 있고, 필요한 인프라가 아주 유연하고 빠르게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다.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매니지드 서비스가 기본 대표 서비스이며 하위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세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대용량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부하 분산 서비스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성상 일시적으로 인프라 규모의 확대가 필요한 경우 매우 빠른 시간 내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서비스 요청을 적절히 분산해 처리할 수 있는 부하분산기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이용 빈도가 높다.

대표적인 g클라우드 사례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과 훈련 분야가 있다. 학생들과 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온라인교육시스템, 민방위군을 위한 교육 시스템,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위한 GPU 인프라, 빅데이터 등 고도화된 정보시스템 구축과 교육을 위한 공급 사례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그리고 매니지먼트 등 인프라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서비스도 2020년 들어오면서 올 플래시 SSD 서버와 스토리지 백업 서비스, SSD NAS, 클라우드 허브, 새로운 가상 PC 기능과 오토스케일링 기능 개선 등 고객 요구에 맞게 탄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고 올해 3월에는 높은 워크로드 대응으로 g클라우드 베어메탈 서버도 출시했다.

가비아는 g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99.9%의 가용률을 보장한다. 클라우드 인프라 전체를 이중화 구성하고 데이터 보호를 위해 OS와 데이터 저장 장치를 분리 구축해 서비스 안정성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문 엔지니어가 24시간 모니터링과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갑작스러운 장애에도 빠르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증을 받은 보안 관제 센터를 운영해 전문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국가 기관의 보안·관제 업무를 맡는 기술력 있는 보안 엔지니어가 고객의 인프라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침해 사고 대응, 모의 해킹 서비스 등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하다 

가비아는 클라우드 시장이 주목되면서 2011년 소규모 팀을 꾸려서 이 시장에 대한 가능성 타진과 기술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필수적인 개발업무를 수행할 연구개발 인력과 기획 인력이 함께 힘을 합쳤다. 그 당시에는 인프라 클라우드에 관한 기술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해외의 다양한 기술 자료를 검색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보는 개념증명(PoC) 업무부터 시작했다.

가비아 g클라우드의 대표적인 고객들
가비아 g클라우드의 대표적인 고객들

현재는 오픈스택이라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솔루션이 있지만, 검토 당시에는 유칼립투스, 클라우드 스택 등 아주 제한적이고, 시범적인 프로젝트만 있었고, 이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에는 매우 큰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상용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들을 구분하고 이를 연구, 보강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이후 정식 서비스 출시에 관한 결정이 이뤄지고 조직이 구성되면서 추가적인 인력 투자와 다양한 전산장비 구매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클라우드는 일반적인 호스팅과 다르게 자산을 고객이 아닌 기업이 보유하고, 이를 이용한 만큼 종량제 형태로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다양한 전산자원 구매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가비아는 기존 IDC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엑싯 플랜(exit Plan)을 세울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큰 위험 부담 없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g클라우드의 차별화 요소 

사업 초기에는 매우 다양한 시도를 했다. 시장에 공개된 표준적인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인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등에 대한 부분을 각 파트별로 나누어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특히 클라우드에서 스토리지 가상화 서비스는 매우 큰 용량이 필요하고 100% 가용률을 제공해야만 했기에 이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기존 인프라 설계 방식과 동일하게 외산 벤더의 제품을 도입하기에는 비용적인 부문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초기에는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스토리지를 활용해 구축해서 많은 테스트를 진행했고 성능과 안정성을 만족하는 스토리지를 선정, 구축해서 서비스에 투입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는 연구개발 환경과 많은 차이가 있었고, 다양한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채워나갔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내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현재는 매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정대원 이사)

가비아 클라우드 홈페이지 모습
가비아 클라우드 홈페이지 모습

그렇다면 가비아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g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무엇일까.

가비아는 기술의 내재화라고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들은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진입이 늦은 편이기 때문에 이미 글로벌 CSP 기업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야만 했다. 그래서 오픈스택이나 클라우드 스택 등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서비스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비아는 국내에서는 매우 이른 시기에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예측하고 선발적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현재의 g클라우드도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국내 실정에 적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가비아는 과기정통부 지정 보안관제전문기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들이 수행하는 인프라 위탁관리 전문조직도 별도 운영하고 있어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 기관이 가진 다양한 요구사항을 분석해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양한 CSP와 MSP가 존재하고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상호보완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가비아는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와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강소기업입니다.”(정대원 이사)

초기의 어려움 그리고 미래 비전 

관련 인프라 구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클라우드는 멀티테넌트 서비스가 갖춰야 할 많은 요소가 있다. 보안, 안정성, 확장성, 기민성 등으로 이런 부분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인프라 구축과 운영 경험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이런 대규모 인프라 구축 경험이 부족해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했고, 경험이 부족한 인력에 의한 운영 관리 미숙으로 발생하는 문제들도 있었다.

또한 광범위한 전산장비가 투입되기에 24시간 관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조직이 필요했고, 다양한 장애 혹은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했다. 클라우드 초기에는 이런 인력에 대한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은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를 만들어두고 있지만, 중앙과 지방 정부, 공공 기관에 이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가비아의 경쟁사들은 통신사거나 포털 기업들이다. 가비아는 이런 경쟁사들에 비해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설립 이후 다양한 고객들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기에 그에 적합한 조직과 운영체계가 마련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경쟁사는 24시간 관제센터, 보안, 기술지원 등을 MSP 기업들에 위탁해 책임을 공유하고 있지만, 가비아는 모든 인프라 구축, 운영을 직접하고 있으므로 차별화 요소로 보고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기존 호스팅 사업의 경우 파트너들이 계약하고 정작 가비아의 존재를 잘 모르는 곳들이 많았지만, 클라우드 사업을 하면서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게 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출처: 가비아
출처: 가비아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 역시 기회로 본다. 클라우드 과제 사업의 참여와 다양한 정부 기관의 간담회 참석을 통해 가비아의 경쟁력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고, 전통적으로 공공 기관의 굵직하고 다양한 SI 사업을 수주한 대형 시스템 통합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비아의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가비아는 2012년 서비스 정식 출시 이후 인력과 인프라 투자에 매진해왔는데 있는데, 2024년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 건립과 더불어 자체 데이터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데이터 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축, 운영할 수 있는 신기술을 다수 적용해 구축할 예정이고, 그에 따라 점진적으로 서비스 규모와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가비아 측은 행전안전부 전자정부법 통과로 CSAP를 취득한 기업들의 민간 클라우드 시장 축소 우려가 있는 만큼 각 부처의 중재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민간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공시장뿐만이 아닌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전환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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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동시 게재합니다. 이 글의 필자는 도안구 테크수다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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