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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에서는 매년 그 이듬해 화두가 될 만한 주요 전략기술 트렌드를 발표한다. 단지 기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더 나아가 일반 사람들이 마주치게 될 삶의 변화도 이러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점쳐볼 수 있다. 2021년의 전략기술로 9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들 9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제로 구분되어 있다.

  1. 사람 중심(People Centricity)
  2. 위치 무관(Location Independence)
  3. 탄력적인 전달(Resilient Delivery)

위 세 가지 카테고리로 주제를 잡은 배경으로는 전례 없던 코로나-19 팬데믹을 들 수 있다.

분산 클라우드가 주목받는 배경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대부분 기업이 본격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비대면 원격 강의가 ‘새로운 표준’이 되며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서비스 분야에서 통상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으로 불리던 것이 소비자 경험(Customer Experience), 환자 경험(Patient Experience), 종업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등 각 분야에 최적화된 경험을 중시하게 되며 전체적 경험(Total Experience)이란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개개인이 온라인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며 사생활 보호를 더욱 강조하게 되었다. 이를 ‘사람 중심’ 카테고리로 표현한 것이다.

재택근무, 비대면 원격 강의의 보편화로 인해 이제는 장소와 무관하게 어디서든 업무도 볼 수 있으며,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이를 위한 기술이 ‘위치 무관’, ‘탄력적인 전달’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비대면 상황으로의 전환으로 말미암아 기존에는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던 일들이 업무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 예로 비대면 시험을 들 수 있다. 한자리에 모여 폐쇄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던 전통적인 시험 방식에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정행위 감독이 비대면 상황에서는 매우 큰 이슈이다. 수험생의 행동 관찰이 비대면 환경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를 관찰한다든가 하는 자동화된 해결책이 이런 범주에 포함된다.

원격 비대면 회의

이를 또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면 업무의 분할이 많은 분야에서 실제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험감독’이 교육이라는 큰 범주의 업무 분야에서 별도의 기능으로 분화되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은 분화(Unbundling), 그리고 분화된 기능을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자동화함으로써 새로운 요구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탄력적인 전달’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술이다.

비대면 원격 근무가 일반화되며 출근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기본적인 접속 장비만 갖춰지면 바로 내가 있는 곳이 근무지가 된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 직장을 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집값이 훨씬 저렴한 샌디에이고에서 주택을 구입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이는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고객이 어디에 있든 물리적 위치와 관계없이 비즈니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전략기술을 가트너에서는 ‘위치 무관’ 주제로 다루고 있다.

가트너가 제시한 3대 주제가 각각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 연관되거나 일부 중복되기도 한다. 많은 사용자는 이런 전략기술을 클라우드를 통해 접하게 된다. 특히 물리적 위치와 관계없는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함께 자체적으로 온-프레미스(on-premise) 인프라를 운영하거나, 또는 좀 더 진화된 형태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호환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동시에 운영한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동시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 케이스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보안 이슈를 들 수 있다. 개인정보나 회사 기밀 등 보안 이슈에 민감한 데이터는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보안성을 강화하고, 그 외 데이터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둠으로써 확장성 및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안정적으로 짧은 응답시간이 요구되는 작업 수행을 위해 기관 내 혹은 멀지 않은 위치에 전용 클라우드를 두기도 한다. 인터넷상의 지연 요소를 없애기 위함이다.

재택근무가 업무수행 방식의 새로운 표준이 되면서 나올 수 있는 숙제가 이런 유즈케이스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다. 앞서 언급한 샌프란시스코에 직장을 두고 샌디에이고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이 응답시간에 매우 민감한, 예를 들어 수백 마이크로 세컨드 이내에 응답을 요구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면 정상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인가?

회사와 마찬가지로 재택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회사와 마찬가지로 재택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는 안정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직원이 거주하는 샌디에이고 집 근처에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직원은? 아예 외국에 나가서 재택근무하는 직원은?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산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가 주목을 받게 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들이 기존의 리전(Region) 기반 서비스를 더 확장 분산시킴으로써 어떤 위치에서든지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유이다.

분산 클라우드란 무엇인가?

‘클라우드컴퓨팅’전통적으로 중앙 집중형 컴퓨팅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을 한 곳에 모아 두고 이를 효율적으로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쓴다는 것이 클라우드컴퓨팅의 기본 개념이다. 따라서 ‘분산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라고 부르는 자체가 클라우드컴퓨팅과 모순된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기업/기관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 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요한 이유를 딱 두 가지만 든다면 다음과 같다.

  • 컴퓨팅 자원의 효율적 활용: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수요에 기반하여 확장/축소 가능
  • 다양한 최신 기술 및 기능 활용: 클라우드에서 기 제공되는 기능을 활용 기업/기관의 고유 비즈니스 기능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음

이런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의 강점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지역적으로 더 많은 곳에서 ‘고객’이 위치한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분산’시킨 것분산 클라우드다. 이 개념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확대와 함께 이미 존재했다. 특히 최근 5G 상용화와 더불어 엣지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분산 클라우드의 확대는 예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배경 설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를 더욱 가속화 했고, 이에 2021년 전략기술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가트너에서는 분산 클라우드를 다음과 같은 여러 스타일로 구분한다.

  •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기관 사이트 내 구축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 IoT 엣지 클라우드: 엣지 디바이스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 메트로 지역(Metro-Area) 커뮤니티 클라우드: 도시 혹은 광역도시 지역 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 5G 모바일 엣지 클라우드: 통신사 네트워크 내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 글로벌 네트워크 엣지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의 라우터, 기지국, 허브와 같은 곳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위 다섯 가지 형태 중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란 표현이 매우 어색하게 보인다. 두 개의 서로 호환되지 않는 단어인 ‘온-프레미스’와 ‘퍼블릭’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이다. 가트너에서는 아마도 프라이빗 클라우드이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가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Managed Service)를 받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이해된다. 실제로 주요 클라우드 벤더들은 이러한 관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메트로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는 특별히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해 리전 서비스를 확장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 AWS는 미국 로스엔젤리스 지역에 로컬존(Local Zone) 서비스를 2019년 말에 처음으로 시작했다. 지역 특성상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의 발달로 대용량 스토리지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고 지연시간을 줄여야 하는 고객 수요 특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은 LA에
아마존 AWS는 LA에 로컬존 서비스를 2019년 말 처음 시작했다.

또한, 이 지역에서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도 고려되었다. 로컬존 서비스의 경우 리전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기능의 일부가 지역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앞서 언급한 샌디에이고 원격근무자의 경우, 근처 샌디에이고 지역 로컬존 서비스가 있다면 이를 통해 좀 더 쾌적하고 빠른 응답의 업무 환경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가트너에서 제시한 분산 클라우드 형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엣지 클라우드다. 사실 분산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화두가 된 것도 엣지 컴퓨팅이다. 공통적인 특징은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사이의 네트워크에 인한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최종 디바이스에 가까운 곳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dropcap font=”arial” fontsize=”33″]Q.[/dropcap]그렇다면 얼마나 가까운 곳이어야 하나?

이에 대한 공통된 기준은 없다. 네트워크 장비를 거칠 때마다 보통 한 홉(hop)씩 추가되는데 이를 최대 한 홉으로 제한하거나 또는 장비를 거치더라도 지연 요소 없이 바로 연결될 수 있다면 엣지 클라우드 기준을 충족한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인 시스코에서 최초로 제안한 포그 컴퓨팅(Fog Computing)도 엣지 클라우드와 거의 유사한 개념이다.

참조: '홉'의 개념
‘홉’의 개념

엣지 클라우드는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좀 더 구체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분산 클라우드 관점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가 통신사를 통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물리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은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내에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의 서비스를 구축하여 이 통신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AWS 웨이브렝스존(Wavelength Zone)이다. 5G의 초신뢰 저지연(URLLC) 기준을 충족하는 AWS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해 “작은” AWS를 통신사 영역에 두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버라이즌을 통해, 일본에서는 KDDI, 그리고 한국에서는 SKT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애저(Azure)의 경우 애저 엣지존(Edge Zone)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애저 엣지존은 통신사뿐만 아니라 어디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로, 또는 AWS 로컬존과 같은 메트로 커뮤니티 확장형으로 쓰일 수 있다. 즉, 분산 클라우드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분산 클라우드 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엣지존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https://azure.microsoft.com/ko-kr/solutions/low-latency-edge-computing/
분산 클라우드 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엣지존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앞으로 가장 많이 목격하게 되는 분산 클라우드 형태는 다수의 엣지 클라우드로 구성된 모습일 것이다. 여기에 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지역 맞춤형 퍼블릭 클라우드 확장 서비스가 더해진 모습이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의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 모습이다.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 유즈케이스

분산 클라우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앞에서 언급이 되었지만, 이를 유즈케이스별로 살펴보는 것도 향후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IBM에서는 다음과 같이 분산 클라우드 유즈케이스를 정리해 놓았다.

"분산 클라우드란 무엇인가?" (출처: IBM) https://www.ibm.com/cloud/learn/distributed-cloud
“분산 클라우드란 무엇인가?” (출처: IBM)
  •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의 가시성 확보 및 관리: 기업 및 기관에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를 용이하게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 효율적인 확장 및 민첩성: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지역에 설립하는 것은 큰 투자를 해야 하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분산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클라우드 확장이 신속하게, 그리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 특정 산업 또는 지역에서 요구되는 컴플라이언스 대응: 개인정보의 경우 그 사람이 위치하는 국가 이외에 다른 위치에 저장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면, 분산 클라우드를 통해 쉽게 이 규정에 대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위치나 지역에 국한되는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충족하면서도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때와 같은 기술과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 빠른 콘텐츠 전달: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성능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따라서 콘텐츠 소비의 요즘 대세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수 있다.
  • IoT 및 인공지능·기계학습 애플리케이션: 엣지 컴퓨팅의 핵심 유즈케이스로 언급되는 스마트 공장, 스마트 빌딩,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등 실시간 요구사항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분산 클라우드의 유즈케이스는 당연히 엣지컴퓨팅과 상당 부분 겹칠 수밖에 없다. 다수의 엣지 클라우드가 모인 것이 분산 클라우드라고 정의하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를 분산 클라우드의 주요 유즈케이스로 분류한 것은 기업에서의 클라우드 도입이 더욱 본격화되었을 때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판단되며 다분히 기업시장을 상대로 전하는 IBM의 마케팅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전망

분산 클라우드를 설명하는 가운데 이미 어느 정도 분산 클라우드의 발전 방향에 관해서는 짐작해 볼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의 전략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AWS나 애저 등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는 기존 글로벌 클라우드 운영과 동일한 방식으로 통합 관리가 가능한 형태의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향할 것이다. AWS 웨이브렝스 존이나 애저 엣지존이 이런 방향으로 설계된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 예라고 볼 수 있다.

유즈케이스 관점으로는 엣지 클라우드 중심의 확산과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확대가 동시에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5G 확산이 코로나-19 등 요인에 의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엣지 클라우드는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들이 통신사 영역 안에서 운영하는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요 축을 이루고 있지만, 향후 통신사들이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내재화하여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분명 병행될 것이다. 앞으로 이 결과가 어떻게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도 지속해서 크게 확대될 것이다. 매년 발행되는 한 클라우드 리포트의 조사에 의하면 전체 기업의 87%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향한다는 것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대는 곧바로 분산 클라우드의 확산과 연결된다. 5G 보급과 함께 이루어지는 통신사의 엣지 클라우드 확산, 그리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대가 분산 클라우드를 이끄는 양대 축임을 알 수 있다.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전략 (출처: Flexera 2020 State of the Clout Report) https://info.flexera.com/SLO-CM-REPORT-State-of-the-Cloud-2020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전략 (출처: Flexera 2020 State of the Clout Report)

분산 클라우드 확대 양상을 매우 흥미로운 시각으로 전망한 것도 있다. 기업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며 퍼블릭 클라우드 기능의 일부분이 작은 규모의 클라우드 형태로 온-프레미스로 존재하게 된다. 이 “작은 클라우드”는 사실상 퍼블릭 클라우드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업 또는 기관의 전용 클라우드이다. 이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 현재 단계라 하면, 다음 단계에서는 이 클라우드를 주변 이웃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 기업이 쉽게 추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도 공공기관, 도서관, 대학에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분산 클라우드의 혜택을 더 많은 사용자가 볼 수 있다.

분산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따로 전망하는 것은 당장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워낙 다양한 가정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를 점쳐본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근무 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서비스들, 그리고 이전부터 진행 중인 엣지 컴퓨팅 확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이미 분산 클라우드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여건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 및 통신사는 매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빠른 움직임에 기업들도 속속 적응하고 있다. 한편 최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변화를 수용하게 될 것이다. 이들 서비스가 유통되는 디지털서비스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앞으로 분산 클라우드 대응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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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슈리포트에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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