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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레터] 대통령 지지율 38% 충격, ‘김생용사’ 효과 있을까… AI 종말론 확산, AI로 AI를 통제할 수 있느냐는 본질적인 질문.

용혜인 사퇴.

인사-검증 라인 작동하고 있나.

대통령 지지율 40%가 깨졌다.

  •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38%까지 빠졌다.
  • 10주 만에 26%포인트가 빠졌다. 전화 면접 조사에서 30%대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과 인사가 각각 24%와 16%다.
  • 지역별로는 서울이 29%로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은 34%다.
  • 40대와 50대도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 조선일보가 만난 한 민주당 의원은 “이대로 두면 2028년 총선에서 서울은 폭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검사의 보완 수사권 폐지, 부동산 1주택 비거주자에 대한 세제 강화 등 논란이 있지만 지금 백지화할 수 있겠느냐”면서 “그렇게 하면 국민은 국정 기조 전환이 아니라 국정 실패 인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 강유정(청와대 대변인)은 ”무겁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8%와 29%다.
  • 중앙일보가 만난 한 친명계 의원은 ”성과에 너무 매몰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회견 키워드.

  • 인사와 파병, 공소 취소 등 쟁점이 많다.
  • 신율(명지대 교수)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 인식이 확 바뀌려면 대통령이 ‘재판받겠다’ ‘연임은 절대로 안 하겠다’ 두 가지를 확실히 말하면 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는 “연임 안 한다는 말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쿨하게 안 한다고 정리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지층에 자칫 여권에 굴복했다는 실망감만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16일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이후로 잡을 가능성이 크다.
  • 김승원 지명 철회 여부도 일단 인사 청문회를 지켜본 뒤에 결정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쟁점과 현안.

“김승원 밀리면 끝장이다.”

국무총리실 과장의 질문.

  • 한동훈(무소속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오늘 페이스북에 총리가 ‘수사 지휘’를 한다고 올렸는데, 무슨 취지로 올리셨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알고 보니 이병호(국무총리실 과장)였다.
  • 한동훈: “어디 기자시죠?”
  • 이병호: “일반인입니다, 기자 브리핑이면 빠져야 합니까.”
  • 공교롭게도 현장 사진에 이병호의 스마트폰 화면이 떠 있었는데 [총리님+주요간부방]이라는 텔레그램 화면이 잡혔다.
  • 한동훈이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실에서 국회의원을 사찰한다”고 주장했다.
  • 한성숙(국무총리)은 “공개된 장소에서 질문한 게 사찰이라면 우리가 모든 순간 사찰을 당하고 있는 거 아니겠냐”면서 “과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회견장을 우연히 지나치다 즉흥적으로 질의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런종섭’ 사건 무죄.

더 깊게 읽기.

당파성 지표, 조국-나경원이 극단.

  • 경향신문과 언더스코어가 전현직 국회의원 319명의 법안과 공개 발언을 분석한 결과다.
  •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이념 점수는 각각 -0.414점과 0.486점으로 당파성 점수는 각각 -0.985점과 0.943점이었다. 이념적 차이보다 당파성 차이가 더 컸다.
  • 이념 점수는 정혜경(사회민주당 의원)과 유용원(국민의힘 의원)이 양 극단이고,
  • 당파성 점수는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과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이 양 극단이다.
  • 당파성이 옅은 손명수(민주당 의원)와 김예지(국민의힘 의원)도 간극이 크다.
  • 이념과 당파성은 비례하지 않았다. 박성준(민주당 의원)은 당파성 점수는 민주당 의원 중에 가장 높지만 이념 점수는 하위권이었다. 한민수(민주당 의원)와 김병주(민주당 의원), 박선원(민주당 의원) 등도 당파성 점수는 높지만 이념 점수는 낮았다.
  • “‘이념’보다 ‘누구 편인지’가 더 선명했다”는 결론이다.
  • 대통령실 직원 259명을 분석했더니 이재명과 직접 연결된 사람이 93명, 문재인(12명), 박원순(8명), 노무현(6명) 순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86%.

유가 120달러 시대.

사우디아라비아의 3개의 길목.

  • 동쪽 호르무즈와 서쪽 홍해, 내륙 송유관까지 3개 길목이 다 막혔다. 동쪽은 이란, 서쪽은 후티, 육상 우회로는 이라크가 막고 있다.
  • 이라크에서 발사한 드론이 송유관을 공격했다.
  • 예멘의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두바브와 페림섬을 장악했다.
  • 미국이 발을 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 트럼프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후티 반군을 공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검찰이 김병기 영장을 반려했다.

  • 검찰이 김병기(무소속 의원) 영장을 반려한 건 경찰과 검찰의 입장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 경찰 수사가 꼬박 1년이 걸렸다. 구속 시점을 놓친 데다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까봐 뒤늦게 영장을 신청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애초에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검찰은 “일부 혐의에 증거를 보강할 필요가 있어 이에 대한 보완 수사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음달이면 사라질 보완 수사를 요구한다는 것도 다분히 의도적인 메시지다.
  • 중앙일보는 “구속영장 신청 전 검찰과 실무 협의도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어차피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늘부터 청문회.

  • 14일 김성수(대법관 후보자),
  • 15일 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과 이형일(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16일 강신철(국방부 장관 후보자)과 홍지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18일 최길수(청와대 특별감찰관 후보자) 순이다.
  • 김성수는 처남이 빌린 집에 전대차로 거주한 게 논란이고 강신철은 철거민 자격으로 서초동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실이 쟁점이다. 이소영과 홍지선도 부동산 관련 논란이 있다.
  • 증인이 한 명도 없는 청문회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열린 청문회 39건 가운데 32건이 증인 채택 0명이었다.

바깥의 적보다 아픈 건 안에서 흔드는 말.

다르게 읽기.

“속도를 늦춰야 한다.”

속도를 늦출 수 있나.

  • 앤트로픽의 한 직원은 “우리 모두 하던 이야기인데 이제 공개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내부 고발이 쏟아지는 중이다.
  • 안전 장치가 갖춰질 때까지 개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묵살됐다. [담합하면 반독점에 걸린다]는 우려와 [속도를 늦추면 중국에 뒤진다]는 공포 사이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 블룸버그에 따르면 샘 올트먼(오픈AI CEO)은 “경쟁 랩들과 함께라면 개발을 늦출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우려하는 AI 직원 연합(Coalition of Concerned AI Staff)’이라는 모임도 나왔다.
  • “통제하지 못할 프로그램은 개발과 배포를 늦추거나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3자의 감사나 정부 또는 국제기구가 강제하는 안전 규칙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거세다.
  • 토마스 울프(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는 X에 “아모데이 제안에 75%만 공감한다, 앤트로픽이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시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 미국 정부도 별 관심이 없다. 트럼프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중국에 대한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게 최우선 관심사”라고 말했다.

본질적인 질문: AI로 AI를 통제할 수 있나.

  •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두 가지 문제가 있다.
  • 첫째, AI로 AI를 감시해야 하는데 AI 감시자는 AI에게 엄격하지 않다. 심지어 흔적을 지우고 인간에게 보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 둘째, 더 어려운 건 ‘정렬(alignment)’이다. 아무리 규칙을 잘 만들어도 AI가 우회하는 걸 막을 수 없다.
  • 네이트 소아레스(‘머신 인텔리전스 리서치 인스티튜트’ 대표)는 “그건 마치 ‘침팬지를 이용해 인간을 통제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 좀 더 강력한 샌드박스나 위험 행동을 감지해서 작동하는 킬스위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거세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운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이유는?

  • AI가 인류가 맞닥뜨린 실존적인 위험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이다. 팬데믹이나 핵 전쟁, 기후변화, 소행성 충돌 같은 위험이 언제나 있었지만 인간은 새로운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속성이 있다.
  • 오히려 인간은 큰 위협이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적어도 의도적인 위협의 경우라면, 그저 평범한 억지력만으로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소행성 충돌은 예측할 수 있고 대응도 가능하다.
  • AI가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 제임스 해밋(하버드대 위험분석센터 소장)은 “이해할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다고 보기 때문에 불안이 크다”고 분석했다. 에반 허빙어(앤트로픽 정렬 책임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냥 수학 문제가 아니다.

  • AI가 7대 난제 가운데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를 푼 것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 벤 코언(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은 “가속하고 있고 무서운 진보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최고 수준의 추론이 필요한 영역에서 가능하다면 어디서든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패를 보완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 수학 문제는 허깅페이스 사건의 친절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로직은 같다. 최대 1만 개의 에이전트가 88시간 동안 서로의 작업 결과와 인류의 연구 결과를 쌓아올리고 보완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클로드로 탄도 미사일을 만들려는 시도를 적발했다.

  • 예멘의 후티 반군이 탄도 미사일을 유도하고 제어하는 항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다 차단됐다.
  • 오픈소스 오토파일럿을 스마트폰 수준의 컴퓨터에 이식하고, 제어-위치 추정 소프트웨어를 짜고, 제어값을 튜닝하고, 펌웨어를 빌드하고 비행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 앤트로픽은 “많은 요청은 막았지만 전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작업을 여러 세션으로 쪼개 어느 세션도 전체 의도를 드러내지 않게 하는 회피 전술을 썼다.

앤트로픽이 빠진 죄수의 딜레마.

  • 다같이 속도를 늦추면 다행이지만 앤트로픽만 멈추면 뒤처지게 되고 오픈AI까지 동참해도 중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 앤트로픽은 세상에서 가장 앞선 AI 모델을 만들고 있고 2분기에 영업이익도 냈고 현금 여력도 충분하다. 그런데 최근 논란으로 IPO가 늦춰지면 1000억 달러를 날리게 될 수도 있다.
  • 팀 히긴스(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는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CEO)는 바로 이런 순간을 피하려고 앤트로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라는 이야기다.
  • 경쟁자들이 세상을 파괴하는 걸 막으려면 앤트로픽이 가장 먼저 출시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게 과연 다리오 아모데이가 꿈꾸던 세상일까.

오픈AI 올해 IPO 없다.

  • 샘 올트먼(오픈AI CEO)이 포천과 인터뷰에서 “상장하기에 현명하지 못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시장 여건이 아니라 안전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중국이 이란을 도왔나.

“JD 48.”

  • “48대 대통령은 JD”라는 구호다. JD 밴스(미국 부통령)가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장악했다.
  • “미친 사람들에게 나라를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민주당을 비난했고 “멕시코를 그렇게 사랑한다면 거기로 가라(get your ass over there)”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트럼프의 정치 문법을 계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행사장이 다 차지 않았다. 트럼프가 “저기를 봐라, 가장 높은 꼭대기 좌석까지 빈자리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아니었다. “괜히 저 위를 봤다”고 농담으로 넘겨야 했다.

트럼프의 5000달러 공약.

  • 1조3500억 달러가 든다. 관세 수입은 낙관적으로 봐도 2000억 달러 정도다.
  • 이런 약속이 처음도 아니다. 정부 지출을 절감해 7900만 가구에 5000달러씩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고 관세 재원으로 고소득층을 뺀 성인에게 2000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말뿐이었다.
  • 당장 국채 발행을 늘리면 세계적으로 금리와 환율에 충격이 올 수 있다.

환율 1300원도 무너진다.

해법과 대안.

2125년 한국 인구 753만.

20대 취업, 외환위기 이후 최악.

핀란드식 공부와 잉글랜드식 공부.

  • OECD PISA 결과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 파이낸셜타임스는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디지털과 AI 의존이 학습을 망치고 있고, 둘째, 유연성과 자율성을 강조한 핀란드식 교육이 문제였다.
  • 핀란드식 커리큘럼을 도입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성적이 떨어졌는데 엄격한 커리큘럼을 고집한 잉글랜드는 올랐다.

오늘의 TMI.

MBC 신임 사장은 이성주.

  • 개정 방송법에 따라 150명의 사장추천위원회에서 2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최종 선임했다.
  • 이성주(MBC 신임 사장)는 1995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 경제부장을 지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위원장을 맡았고 2024년부터 iMBC 경영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창동 베네치아 심사위원 대상.

공무원 면접, 정장-구두 안 된다.

  • 점퍼와 셔츠, 니트, 슬랙스, 면바지, 청바지는 된다.
  • 등산복과 트레이닝복, 반바지, 민소매는 안 된다.
  • 신발은 단화와 운동화는 되고 구두와 하이일, 슬리퍼는 안 된다.
  • 정장은 금지는 아니지만 지양한다는 원칙이다. 넥타이를 매고 오면 풀게 하고 구두를 신고 오면 덧신을 신기기로 했다.
  • 손무조(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는 “면접 분위기가 너무 딱딱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일부 수험생은 정장에 맞춰서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하느라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권고를 했는데 바뀌는 게 없어서 일정 부분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 면접관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남자 바지의 적정 길이는?

  • 바네사 프리드먼(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은 “규칙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 포스트-메트로섹슈얼이 유행이던 때는 발목을 드러낸 크롭이 ‘스타일을 안다’는 표시였지만 팬데믹 이후 헐렁하고 편한 옷이 대세가 됐다.
  • 한 치수 작게 입는 톰 브라운 스타일이 대중화되기도 했지만 정해진 원칙은 없다. 크롭과 롱, 전통적인 핏과 배기(헐렁한 핏)가 공존하니 취향껏 고르면 된다는 조언이다.
  • 그래도 필요한 원칙은, 첫째, 의도를 갖고 입을 것, 둘째, 신발과 양말, 재킷의 전체 조화를 볼 것.

프로메테우스적 신학.

  • 미셸 골드버그(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가 보기에 피터 틸(페이팔 창업자)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은 프로메테우스적 신학(theology)에 빠져 있다. 기술의 진화가 인류에 파멸을 불러오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는 이야기다.
  •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검색 결과가 더 좋아지고 이메일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뿐이지만 테크 거물(oligarch)들은 유한한 평범한 삶에 갇히는 게 더 큰 위험이라고 볼 수도 있다.
  •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가 카우아이에 벙커를 짓는 것도 마찬가지다. 누구보다도 위험을 잘 알고 있지만 굳이 종말을 피하려 하지 않고 정작 최악의 상황에 혼자 살아남으려 한다는 이야기다. 샘 올트먼은 뇌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할 거라고 하고 일론 머스크는 화성 탈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인류의 목숨을 걸고 도박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런던에서도 로보택시.

  • 포드 머스탱 전기차 15대를 투입했다. 자율주행이지만 아직은 기사가 앉아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 다른 도시와 달리 런던의 좁은 길은 매우 어려운 주행 조건이다. 유고브 조사에서는 런던 시민의 42%가 자율주행에 반대한다고 답변했지만 14만 명이 시승을 신청했다.
  • 파이낸셜타임스는 자율주행차가 이미 인간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120만 명이 교통사고로 죽는데 대부분 인적 과실이다. 알파벳 웨이모는 주행거리당 사고가 인간 운전자보다 68% 적었다.
  •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 시장이 4150억 달러에 이를 거라고 본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도 늘고 있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나이키의 몰락은 중국 불매운동 효과.

  • 고점 대비 주가가 80% 빠졌다. 중국 매출이 5년 동안 30% 줄어든 결과다. S&P 100 지수에서도 퇴출됐다.
  • 한우덕(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은 “‘애국 소비’의 타깃이 됐다”고 분석했다. 나이키가 신장 지구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산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나이키 신발을 불태우는 등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안타와 리닝 등 중국 로컬 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 한우덕은 “애국 소비, 리닝 약진, 샤오홍수 유통 등의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실패하게 되어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그 함정에 빠져 먼저 당했고, 나이키와 폭스바겐이 등이 당하는 중”이라고 경고했다.

원민경을 교체할 이유 있나.

  • “성평등가족부를 대하는 이 정부의 태도에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다. 교체 이유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지명하는 인사의 면면에서 성평등 가치를 홀대하는 것이 느껴진다.”
  • 한겨레가 만난 한 시민단체 활동가의 말이다.
  • 박수진(한겨레 사회정책-젠더 팀장)은 “‘남성 역차별’을 연구해보라는 대통령의 주문은 올해 초까지 네 차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 박수진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일부 구간이 평평해진 것을 ‘역차별’로 인식하고 그 책임을 약자에게로 돌리는 현상을 ‘정책적으로 연구하고 해석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은 뒷목을 잡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의 조국.

  • 이현상(중앙일보 칼럼니스트)은 “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 문제가 조국 사태의 닮은 꼴이 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권의 사활을 걸고 방어하는 여당의 태도도 같다”는 평가다.
  • 차이도 있다. 7년 전에는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서초동을 가득 메웠지만 “지금 지지세력의 공기엔 무조건적인 옹호보다 냉소와 곤혹스러움이 섞여 있다”는 분석이다.
  • 7년 전에는 박해 받는 조국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지금 검찰은 수족이 잘린 상태다.
  • 이현상은 “개인의 리스크를 조직의 리스크로 만들어 버릴 공산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민석의 승부수.

  • 김민석(민주당 대표)은 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김승련(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이렇게까지 방어막을 치는 게 자신과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 “파묘돼서 김민석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 “김민석은 사람들이 자기 곁에 서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던 18년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런 그가 총리가 됐고, 집권당 대표가 됐다. 이제 뭘 더 바라야 하나. ‘그래, 내가 대통령 안 하면 좀 어때’라는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힘을 빼야 더 유연해질 수 있고, 민심과 동떨어진 오판도 줄이고, 그 결과 큰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게 세상 이치 아닌가.”

윤석열의 황태자가 고담시의 배트맨 흉내를 낸다.

  • 이재성(한겨레 논설위원)은 “메스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은 후원금 500만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식약처에 청탁을 넣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후원금 한도가 차서 못 받았고 새해가 되면 입금할 수 있는데도 독촉을 한 정황이 없다.
  • 이재성은 “약속했다고 보기에는 양쪽 모두 너무 무심한 태도”라며 “유죄를 받아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아무리 과거에 유흥업소를 운영한 적이 있다고 해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를 ‘룸살롱 여동생’이라고 폄훼하며, 집에서 단둘이 찍은 사진이 있느냐 묻는 장면에서는 저열한 수준에 새삼 놀라게 된다.”
  •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단어와 프레임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유죄추정의 원칙’으로 언론을 내달리게 하던 ‘서초동 편집국장’다운 실력이다.”
  • 이재성은 “정치검사들의 언론플레이로 공론장이 타락한 결과, 윤석열의 집권과 내란으로 이어졌는데, 여의도에 똬리를 튼 정치검사 출신 정치인에 의해 다시 한 번 공론장이 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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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 주말에 이슈가 많아서 분량이 좀 길어졌습니다. AI 종말론을 따로 슬로우리포트로 쓸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네요.
  • 아래는 구독자 의견입니다.
  • “이란-미국 전쟁에서 ‘미국이 지고 있다’는 표현을 슬로우뉴스에서 자주 보는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전쟁의 승패는 휴전 혹은 종전의 결과에서 드러나는 것 아닐까요? 이 전쟁이 끝났을 때 어느 쪽이 더 많은 희생이나 양보를 했느냐가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지, 현 상황에서 미국이 지고 있는 전쟁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트럼프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패배를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있겠으나, 결국 이 전쟁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 합의로 끝나면 미국의 패배라고 볼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 “오늘 슬로우레터에서 ‘사법의 민주화’라는 표현도 눈에 띕니다. 한겨레 칼럼 한인섭 필자가 쓴 표현으로 소개해주셨는데, 이런 개념에 대해 찬반 논란도 있고 오용될 우려도 있다는 걸로 압니다. 이번 레터에선 스치듯 지나갔지만 다음 기회에 이 개념에 대해 한 번 자세히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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