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국정감사 쇼츠 대전, “유튜브 찍으려고 이러는 거예요?” … 조갑제의 조언, “이재명은 하늘이 낸 사람, 왜 퇴임 후를 겁내나.”
중수청이 임은정을 감찰한다.
- “신설되는 기관의 간부가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의 눈으로 보시는 국민들이 많다.”
- 윤호중(행정안전부 장관)이 임은정(광주지방중수청장)을 감찰하라고 지시했다.
- X에 이런 글을 남겼다. “임은정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 검찰의 정치 개입과 집단행동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 임은정은 페이스북에 “1호 감찰 대상이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대처하겠다”고 썼다.
- 한겨레가 만난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어르고 달래다 못해 직접 지적하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강경 대응도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박지원(민주당 의원)은 “우리끼리 파묘하면 내란 세력이 부활, 집권한다”고 경고했다.
-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참으로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그야말로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100번을 생각해도 김지용은 안 된다.”
-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를 변론한 로펌 출신이 초대 중수청장이 되는 게 맞나.” 정춘생(조국혁신당 의원)이 한 말이다.
- 이현상(중앙일보 칼럼니스트)은 “개혁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 온 이재명이 당내에서 개혁 의지를 심사받는 기묘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사법 리스크가 정치적 힘을 갉아먹고, 그 약해진 힘이 다시 국정의 주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 장세정(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집권연합 내부의 심각한 균열”이라고 평가했다. “2028년 국회의원 공천권과 2030년 차기 대권을 놓고 여권 내부에서 이미 시작된 권력 암투”라는 분석이다.
-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임은정이야말로 반면교사로 활용되어야 할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진보 정권을 떠나 이처럼 정파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수사기관 종사자를 방치하면 분명히 국가 전체에 큰 후환이 된다”고 경고했다.
쟁점과 현안.
민주당 지지율 35%.
- 이재명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대통령) 지지율은 37%를 찍었다. 서울만 놓고 보면 29%다.
- 김민석(민주당 대표)은 “내부 통합과 조정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한겨레가 만난 한 민주당 의원은 “농지 조사나 부동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이티에프(ETF) 논란, 여권 내 분열, 대통령의 일부 격한 소셜 미디어 메시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원순, SNS 중요성 일깨워주신 분.”
- 이재명(대통령)의 X가 계속 논란을 키우고 있다.
- 박원순(전 서울시장)을 “뛰어난 아이디어 맨이셨고 언제나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시며 즐기시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가 공개적으로 가해자를 기리는 명백한 2차 가해에 분노가 치민다”고 비판했다.
‘모두의 대통령’이란 목표에 맞나.
- 이재명은 이달 들어 X에 65건의 글을 썼다.
- 이재명은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기홍(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대통령이 권위주의나 신비주의의 장막 뒤에 있고, 그의 의중을 누군가 대신 전달하고, 해석하고, 포장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더 가혹하고”는 추미애(경기도 지사)를 비판한 글이라는 해석이 많다.
- 중앙일보가 만난 한 민주당 의원은 “12억 원 비싼 관사에 살면서 재정이 어렵다고 복지예산을 삭감한 추미애가 이재명이 말한 권력자”라고 말했다.
- 이재명은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는 게 문제.”
- 이재명(대통령)이 조희연(전 서울시교육감)의 글을 공유하면서 던진 비판이다.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는 추미애(경기도 지사)와 김용민(민주당 의원), 이성윤(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더 깊게 읽기.
‘summon’이 아니라 ‘invite’.
- 우크라이나 정부가 박기창(우크라이나 주재 한국 대사)을 불러 상황 설명을 했다.
- 외교적으로 항의의 뜻을 담아 쓰는 ‘summon(부르다)’이 아니라 ‘invite(초청하다)’라는 표현을 썼다. 헤오르히 티히(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는 “외교가 감정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정부는 박기창을 불러들였다. 해외 주재 대사를 불러들이는 건 매우 강도 높은 항의의 표현이다.
나경원의 감사 편지.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포로를 보내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다.
- 전은수(민주당 대변인)는 “정부가 공식 항의에 나선 바로 다음 날 자국 정부를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정권’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을 교체하라.”
- 조선일보가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동영(통일부 장관)의 말이 정권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한-미 동맹의 신뢰가 흔들리며 더 큰 균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정동영과 이종석(국가정보원 원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점식(국민의힘 원내대표)은 “두 사람은 자주파가 아니라 종북파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김승련(동아일보 논설실장)은 “태양은 하나인데, 두 개의 달이 존재하는 외교안보 라인에서 문제가 시작됐다”면서 “아쉽더라도 읍참해야 한다, 읍참을 못 하겠다면 발언과 행동에 절제가 강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
-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은 “오해 수준을 넘어 한-미 동맹이 파탄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겨레는 사설에서 “대한민국 정당이 맞다면, 우리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미국에 먼저 할 말을 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정부 때리겠다고 공직자들에게 색깔론을 씌우고 결과적으로 딴 나라 국익을 앞장서서 대변하는 꼴불견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미국이 정청래(민주당 의원)의 비자 발급을 보류했다면 미국을 비판해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동맹이 흔들린다며 미국 편을 들고 있다.
- 성한용(한겨레 선임기자)은 “국민의힘과 몇몇 보수 신문의 이런 인식과 행태는 우리나라 기득권 세력의 사대주의 유전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원곤(이화여대 교수)은 “미국 MAGA 진영 일부가 한국 정부를 친중으로 인식하는 등 한국 정부의 입장이 모호하다는 불만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 특정 인사를 성향을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하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르게 읽기.
한지윤과 김희단.
- 한동훈(무소속 의원) 딸과 김민석(민주당 대표)의 아들이다. 민주당이 한지윤을 때리니 한동훈이 김희단을 끌어냈다.
- 한지윤은 고등학생 시절 다른 사람이 만든 수학문제로 전자책을 만들어 0.99달러에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동훈은 “저작권자에게 승낙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 한동훈은 김희단이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만든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했다는 의혹으로 반격했다. “공직을 사적으로 쓴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다. 김민석은 “입시에 활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유튜브 찍으려고 이러는 거예요?”
- 서영교(민주당 의원, 법제사법위원장)가 김태규(국민의힘 의원)에게 한 말이다.
- 김태규는 “유튜브는 위원장이 잘 찍으시잖아요”라고 맞섰다.
- 둘 다 쇼츠를 올렸다.
- 최혁진(무소속 의원)과 이진숙(국민의힘 의원)도 서로를 비판하는 발언을 쇼츠로 만들어 올렸다.
- 조진만(덕성여대 교수)은 “의원들이 양극화된 정치 구도에서 쇼츠 정치를 자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임현석(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장)은 “상대의 반론을 잘라내고 호통만 남기는 쇼츠 문법은 정치의 반대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중간선거, 2%가 가른다.
- 공화당이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 흔들리고 있다.
-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자금을 빼 캔자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방어에 돌리고 있다. 텍사스에도 광고비를 추가 투입했다.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 콜린 리드(공화당 선거전략가)는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후반이면 어떤 공화당 후보라도 승리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저소득+생산직 유권자들이 높은 물가에 타격을 받고 있다.
- 트럼프는 메디케어 가입 고령층에 9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일부 가입자에게 500달러 환급 수표를 보내고 있다.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하면 유권자들에게 5000달러 나눠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경유 가격을 낮추겠다며 러시아산 경유 수입도 허용하기로 했다.
- 민주당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는 “2%포인트 차이로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형 집행 생중계? 미국이 몰락하는 신호.
-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가 테러리스트의 사형을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공화당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온다. “사형 생중계는 지하디스트들이 하는 일이다, 미국은 그보다 나은 나라다.” 오스틴 스콧(공화당 하원의원)이 한 말이다.
- 존 커티스(공화당 상원의원)는 “죽음을 방송하는 것은 우리의 품격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톰 틸리스(공화당 상원의원)는 계획이 “역겹다는 말로도 부족하다”고 반발했다.
- JD 밴스(미국 부통령)는 “생중계가 실제로 이뤄질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를 무너뜨린 것은 바깥의 야만이 아니라 내부의 도덕적 부패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에드워드 루스(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사형 생중계 논란은 미국의 도덕적 쇠퇴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다급한 트럼프, 러시아 석유 끌어온다는데.
- 미국-이란 전쟁 이후 미국에서는 경유 가격이 70% 이상 올랐다.
- 트럼프는 “우리의 위대한 농부와 목장주, 트럭 기사들을 위한 가격 인하가 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경유의 판매와 운송, 수입을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한 건 중간선거를 의식한 조치다.
- 마이클 린치(미국 에너지정책연구재단 특별연구위원)는 “타이태닉호가 침몰하는 와중에 갑판 위 의자를 이리저리 옮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는 “러시아가 석유 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건 끝내야 할 전쟁의 장기화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은 거래”라고 반발했다.
중국-EU 수출 줄이기로 합의한 이유.
- 중국이 유럽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을 줄이기로 했다. 4년 동안 절반 이하로 줄어들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0%였다. 유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비중은 2024년 2%에서 올해 상반기 25%로 늘었다.
- 마로시 셰프초비치(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는 “중국이 무역 긴장 조치 없이 합의를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문학훈(오산대 교수)은 “유럽 수출길이 좁아진 중국 업체들이 규제가 느슨한 한국으로 하이브리드차를 대거 돌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의 중국산 자동차 관세는 8%다.
미국이 후티를 공격할까.
-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공항을 공격했다.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면서 미국 선박의 통행을 허용해 왔다. 후티도 미국도 정면 충돌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
극우 콘텐츠로 뒤덮인 인스타그램.
- 한겨레가 16살 청소년으로 설정한 인스타그램 계정 8개를 만들어 관찰했더니 정치인을 조롱하거나 여성과 장애인,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게시물이 피드에 떴다. 역사에 관심 있는 것으로 설정한 계정에서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담은 영상이 떴다.
- 청소년들에게 물었더니 사회문제 관련 정보를 접하는 경로로 인스타그램을 꼽은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다.
- 한겨레가 만난 한 고등학생은 “음악이나 유머 계정을 팔로잉하는데 노무현(전 대통령) 모독 밈이 뜬다”고 말했다.
재건축하고 나니,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다.
- 대규모 재개발과 재건축이 끝난 아파트 단지 10곳 가운데 7곳에서 보수화 경향이 확인됐다. 중앙일보 기획기사다.
- 보수화가 가장 뚜렷한 곳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올림픽파크포레온 1만2032세대)이다. 보수 우위 폭이 2017년 6.5%포인트에서 지난해 23%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해 대선에서 김문수(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민주당 후보)이 각각 53.5%와 33.7%를 얻었다.
- 동대문구 이문1동(7390세대)은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민주당 후보)과 홍준표(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각각 41.1%와 22.5%였는데 지난해 대선에서는 김문수와 이재명 각각 45.1%와 40.1%로 뒤집혔다.
- 지역마다 편차가 있다. 인천 부평구 청천1동(5050세대)은 보수 우위가 오히려 약해졌다.
- 김수인(성균관대 좋은민주주의연구센터 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자체가 동네를 보수화한다기보다 신축 가격에 따라 인구 구성이 재편된 결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조합원 재정착이 3914세대에 그치고 약 8000세대가 새로 들어왔다. 3040대 비중은 이주 직전 31.6%에서 46.9%로 늘었다.
- 이문1구역 재개발은 원주민 1800명 가운데 실제 입주는 100가구 남짓에 그쳤다.
- 재개발 뒤 입주한 60대 조합원은 재산세가 “10배가 넘게 뛰었다”며 “세금 폭탄을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 김수인은 “표심 젠트리피케이션 극복이 진보진영의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해법과 대안.
“아무리 공고를 내도 충원이 안 된다.”
- 소아과 이야기다.
-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도 의사가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낮 진료 담당은 3명에서 2명, 야간은 2명에서 1명으로 줄였고 남은 의사 중 2명은 60세 이상이다.
- 지난해 소아과 1년차 전공의 모집 199명 중 27명만 충원됐다. 수련병원 61곳 가운데 52곳은 1년차를 한 명도 뽑지 못했다. 부산대와 경북대, 전북대병원도 지원자가 없었다.
- 소아과 전공의는 지난달 113명으로 2021년 593명보다 크게 줄었다.
- 최용재(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는 “정부가 지원책 마련을 더 미룬다면 지역 소아 필수 의료는 머지않아 제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통상부 가짜 일 줄이기가 실패한 이유.
-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이 “가짜 일을 30% 줄이겠다”고 하자 이재명(대통령)이 “정말 재미있는 아이템 같다”며 “다른 부처도 동시에 추진하라”고 말했다.
- 그런데 가장 심각한 가짜 일이 국회 무한 대기였다.
- 아침 일찍 와서 법안을 설명하라는 요청에 국회 근처 모텔에서 밤을 보냈다는 세종시 공무원 이야기는 새롭지도 않다. 5년치 자료를 내일 내놓으라고 주문하고 자정 넘어 독촉 전화가 걸려오는 것도 일상이다.
- 이영빈(조선일보 기자)은 “의원 한 명의 5분 질의를 위해 공무원과 기업인 수십 명의 하루가 통째로 증발하는 구조는 아무리 생각해도 횡포”라고 지적했다.
오늘의 TMI.
나파밸리의 위기.
- 와인의 디즈니랜드라고 불리는 곳이다.
- 나파밸리에서는 지난해 수확할 수 있는 포도의 20%를 버렸다. 고급 와이너리 시뇨렐로에스테이트는 3700만 달러의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했다.
- 지난해 세계 와인 소비가 195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포도나무의 7%가 뽑혔고, 포도 50만 톤이 수확되지 않은 채 남았다.
- 나파밸리의 평균 시음 비용은 81달러다. 롭 맥밀런(퍼스트시티즌스은행 부행장)은 “해법은 단순히 가격을 내리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와이너리에 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스튜 스미스(와이너리 운영자)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품질이 가격을 훨씬 앞섰다, 지금은 가격이 품질을 훨씬 앞선다”고 말했다.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잃을까 봐 가격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재고가 쌓이고 있다.
- 더 근본적인 문제는 세대 교체다. 데이비드 피어슨(조지프펠프스빈야드 회장)은 “30년 동안 베이비붐 세대에게 와인을 팔아왔다”고 말했다. 기존 고객들의 지하 저장고에는 남은 생애 동안 마실 양보다 많은 와인이 쌓였지만, 젊은 세대는 같은 방식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라면 수출, 올해 20억 달러 찍을까.
- 올해 6월까지 9.4억 달러를 찍었다.
- 중국과 미국에 각각 3.9억 달러와 2.5억 달러다. 일본이 0.8억 달러다.
- aT 관계자는 “맵지 않고 단맛이 주를 이루는 일본 라면과 경쟁하지 않고 독자적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양식품은 상반기 매출 1.5조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1.2조 원으로 83%다. 농심은 34%다.
- 팔도는 베트남 전용 브랜드로 코레노를 띄우고 있다.
- 오뚜기는 치즈 맛을 얹어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장지혜(DS투자증권 연구원)는 “K라면의 다음 과제는 단순 수출을 넘어 생산능력 확대와 현지 유통망 확보 본격화를 통한 시장 키우기”라고 분석했다.
AI가 아낀 시간의 37%를 AI 뒤치다꺼리에 썼다.
-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결과물이 정확하고 안전하며 실제로 쓸 만한지 확인하는 ‘검증세(verification tax)’다.
- 이온 스토이카(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검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기업 고위 임원 대상 조사에서는 90%가 고용이나 생산성에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다.
- 토르스텐 슬록(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은 “AI의 생산성 효과는 관찰된 사실이 아니라 여전히 전망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 크리스티안 카탈리니(MIT 슬론경영대학원 연구원)는 “유용한 AI는 검증된 AI뿐”이라고 말했다. AI로 AI를 검증하더라도 두 모델이 같은 사각지대를 공유하면 오류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돈보다 귀한 게 연산 자원이다.
- 엔비디아 H100 서버의 임대료가 지난 1년 동안 60% 올랐다.
- 구글이 27억 달러를 주고 영입한 노엄 샤지어(AI 개발자)는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오픈AI로 떠났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 내부에서도 장기 연구와 당장 필요한 제품 개발 사이에 자원 배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경쟁사끼리 손을 잡는 경우도 있다.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에서 300MW 이상의 연산 인프라 용량을 빌리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최대 450억 달러다.
- 스타트업의 상황은 더 안 좋다. 예전에는 필요한 기간만 빌려 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최대 30% 수준의 선납금을 내야 한다. 월세로 살던 사람에게 갑자기 5년 계약과 1년치 선납을 요구하는 것 같은 상황이다.
- 닉 프로스트(코히어 공동창업자)는 “발표됐다가 취소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은 많지만 당장 쓸 수 있는 연산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사 지연과 지역 주민 반발, 규제가 공급을 늦추고 있다.
- 너무 많이 빌려도 위험하다. 잭 브래턴글레넌(그래디언트벤처스 파트너)은 “임대 의무 때문에 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적게 확보하면 성장이 멈추고 서비스 장애가 늘어난다. 수요를 예측하는 능력이 기술력만큼 중요해졌다.
기차를 운전하면서 철로를 까는 것과 같다.
- AI 기업들의 차입이 크게 줄었다. 6월 1130억 달러에서 9월에는 230억 달러로 줄었다.
- 올해 들어서만 4660억 달러, 지난해 네 배 수준이다. 공급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 존 에일워드(소나자산운용 창업자)는 “일상적인 자금 조달이 조금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오라클의 ‘프로젝트 주피터’가 흔들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액면가 1달러 채권이 85센트에 팔린다는 말도 나온다.
- 조던 리거(모나크얼터너티브캐피털 크레디트 책임자)는 “차입 둔화가 위기의 시작일 수도 있지만, 대출 조건과 위험을 다시 살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AI에 올인한 세계 경제.
- 케이티 마틴(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은 “주식과 부동산, 인프라, 에너지, 신흥국 자산까지 서로 다른 투자가 같은 위험에 묶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 유가가 1배럴 100달러를 넘나들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는데도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대감이 불안을 압도하고 있다.
- 기업 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주가가 이익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이익 대비로 보면 오히려 싸다고 볼 수도 있다. 문제는 모든 투자자가 같은 가정에 기대고 있다는 데 있다.
- AI 시장이 2031년 6조 달러까지 성장해야 설명 가능한 규모다. AI가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낮출지 당장의 대규모 건설과 전력 수요가 물가를 높일지도 논쟁 중이다. 마틴은 “우리는 의도했든 아니든 모두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운명을 걸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 금리 6% 찍을 수도 있다.
- 손절 매도가 쏟아지고 있다. 채권에 투자한 헤지펀드 등이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팔면 가격이 더 떨어지고, 다른 투자자들도 팔아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10월8일 기준 7.4%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하위 신용등급 기업들의 채권 조달 금리는 17%까지 올랐다.
- 다만 금리가 높아지면 매수자도 들어온다. 실제로 최근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입찰에는 강한 수요가 있었다. 댄 이바신(핌코 최고투자책임자)은 “이런 수요가 금리 상승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이 부자인 나라.
- 2022~2025년 미국 가구 순자산 중간값은 2% 늘어난 21.6만 달러였다. 2019~2022년 37%보다 크게 둔화한 모양새다.
- 격차는 더 벌어졌다. 소득 상위 10% 가구는 31% 늘었지만 소득 하위 40%는 줄었다.
- 연령별로는 75세 이상 집단의 자산이 37% 늘고 35세 미만은 23% 줄었다.
- 흑인 가구는 25% 줄고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집단은 55% 줄었다.
- 대출 상환이 밀렸다고 답한 가구 비율도 2022년 12%에서 2025년 20%로 뛰었다. (모두 순자산 중간값 기준.)
- 주식 보유 규모 상위 3분의 1의 소비심리는 2022년 말보다 좋아졌지만, 나머지 집단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는 나빠졌다. 같은 경제를 두고도 체감이 다르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이재명은 하늘이 낸 사람, 왜 퇴임 후를 겁내나.”
-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의 중앙일보 칼럼 제목이다.
- 이재명(대통령)이 천운을 타고났다는 평가에는 몇 가지 우연이 겹쳤다. 윤석열의 병정놀이 덕분에 대선이 앞당겨졌고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피할 수 있었다. 집권 초반에 반도체 특수가 터졌다. 올해 성장률 추정치는 3.7%다.
- 조갑제는 “패거리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大統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인간은 일어나지 않을 걱정으로 세월을 보낸다(마크 트웨인)고 하는데 한국인은 박수 받고 퇴임한 대통령을 감옥에 보낼 정도로 잔인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의 본성을 믿고 승부를 걸어볼 것을 권한다. 타이밍을 놓쳐 공소취소 공작을 취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민심이 ‘윤석열보다 더 하네’로 도는 순간 레임덕보다 더 큰 것이 오지 않을까.”
비관 피로(pessimism fatigue).
- 사람들이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는 건 너무 많은 위기론에 무뎌졌기 때문일 수 있다.
- 자난 가네시(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는 “과장된 예측이 반복되면 이후의 타당한 경고까지 신뢰를 잃는다”고 경고했다.
- “절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를 더 경계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덜 경계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험하다.”
- 자난 가네시는 “상당히 그럴듯한 경고조차 무시해도 되는 백색소음(ignorable white noise)이 되지 않도록 아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는 누구에게 충성할까.
- 돈 내는 사람?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플랫폼?
- 메타 뮤즈는 거래 수수료가 수익 모델이고 오픈AI 닷츠는 구독료가 수익 모델이다.
- 더 좋은 물건을 추천해 줄 수도 있지만 쇼핑몰과 작당하고 다른 물건을 밀어내기할 수도 있다.
- 아직까지는 쇼핑몰 플랫폼 사업자들도 관망하는 분위기다.
- 리처드 워터스(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압도적인 에이전트가 등장하고 특정 생태계에 종속되면 수십억 명의 소비 습관까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험의 시대가 온다.
- 데이비드 실버(이네퍼블인텔리전스 CEO)는 다양성이 무너졌다고 경고했다.
- 이네퍼블인텔리전스(Ineffable Intelligence)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자발적 지능(emergent intelligence)을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5억 달러 펀딩을 끌어냈다.
- 경험의 시대(era of experience)라는 건 인간이 가르쳐 줄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스스로 경험을 쌓으면서 진화하는 AI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금리 폭등? 제자리 찾아가는 과정일 수도.
- 공동락(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은 “명목성장률이라는 실물 경제 기준에 비추어 금리를 재평가해 보면, 지금 금리가 특별히 높다기보다는 ‘지난 20년간의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것’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 지난 20여 년 명목성장률보다 낮았던 저물가 시대가 오히려 예외였을 수도 있다.
- “고금리 폭등이라기보다, 왜곡된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재갈의 역설.
- 말과 사슴이 싸우다 말이 도움을 요청했다. 사람은 재갈을 물리고 등에 올라탈 수 있게 해주면 사슴을 물리치게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 말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사슴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평생 고삐와 재갈에 얽매이는 신세가 됐다.
- 정연우(세명대 교수)는 “중앙일보 매각은 한국 사회 공론장의 한 축이 바뀌는 중대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 정연우는 “언론도 자본의 힘을 빌려 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편집권을 내준다면 존재의 본령을 잃는다”면서 “중앙일보 매각을 계기로 편집권 독립을 선언이 아닌 제도로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로우레터는 뉴스를 더 열심히 읽고 구조와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문제에 더 깊이 뛰어들기 위해서입니다. 슬로우뉴스를 지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 슬로우레터 구독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날마다 아침 7시에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의 국정감사.
- 슬로우뉴스는 국정감사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 [국정감사 특집 페이지]는 하루 두 번 업데이트합니다.
- [◯◯◯ 의원의 국정감사 노트]에서 개별 의원의 주요 현안을 묶어 볼 수 있습니다. 날마다 톱 12 의원도 뽑습니다.
- [오늘의 기업 이슈]에서 주요 기업의 쟁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국정감사 데일리 리포트]에서 위원회마다 주요 쟁점과 맥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정감사 TMI] 1편은 슬로우레터로 발송했습니다.
- 아래 리스트는 지난 목요일 국정감사 리포트 모음입니다.

2026년 10월 8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리포트.


2026년 10월 8일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 리포트.


2026년 10월 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리포트.

2026년 10월 8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리포트.

2026년 10월 8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리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