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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box]

10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1. 시사IN, 네이버가 보수라고? 언제부터?

“네이버가 보수에 장악됐다.”

주변에 다소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네이버 누리꾼과 다음 누리꾼은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러한 통념은 맞는 것일까? 맞다면 네이버는 언제부터 보수에 장악당한 것일까?

데이터를 통해 일베의 특징을 분석했던 시사IN 천관율 기자가 네이버와 다음의 여론 지형을 들여다보았다. 시사IN은 371호에서 데이터 기반 전략 컨설팅 회사 트리움은 네이버와 다음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했다. 그 결과, 네이버가 2009년에 들어서야 보수 우위 성향을 보이고, 의외로 상당히 많은 잠재적인 진보 성향 누리꾼이 숨어있다는 점을 찾아낸다.

시사IN은 이번 분석을 통해 야당과 진보 엘리트의 담론 부재, 즉 누리꾼이라는 보병에게 담론이라는 군수품이 주어지지 않은 현실에서 보수의 네이버 장악이 이루어졌다는 결론을 내린다. 사회적 통념을 데이터로 입증한 시사IN의 기사 강력 추천!

● 시사인

시사인, 네이버 댓글엔 뭔 일이 있었나 에서 발췌 인용
시사인, 네이버 댓글엔 뭔 일이 있었나 에서 발췌 인용

2. 한국일보, “에볼라 방역복 제가 한 번 입어보겠습니다”

한 때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음식으로 시작된 이 유행어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유행할 정도로 화제였다. 이는 진부해진 기자와 PD들의 ‘직접 체험’을 비꼬는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론이 중요한 사안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한국일보가 에볼라 파견 의료진에 보급될 장비를 직접 입어봤다.

한국일보 손형성 기자는 에볼라 의료진에게 공급될 C급 보호장비를 입어본 결과 입는 시간만 15분 벗는 시간만 20분 걸렸다. 무려 19단계다. ‘훈련’이 없으면 입지 못할 방역복, 정부 말만 믿지 않고 방역복까지 직접 입어 본 한국일보 이 기사 추천!

● 한국일보

한국일보, 에볼라 방역복 벗는 데 19단계…일일이 소독 20분 ‘진땀’ 중에서
한국일보, 에볼라 방역복 벗는 데 19단계…일일이 소독 20분 ‘진땀’ 중에서 발췌 인용

3. 미디어오늘, 누가 한국 뉴스의 생산과 유통을 통제할까? 삼성!

종편 중 하나인 JTBC가 공영방송을 대체할 대안으로까지 취급받는 형국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뉴스 그 자체보다 뉴스의 생산과 유통을 누가 통제하느냐다. 미디어오늘이 IMF 이후 15년 간 한국 미디어시스템을 분석한 김춘효 박사의 논문을 소개하며 한국 미디어시장을 삼성 그룹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드러냈다.

지난 15년 간 미디어 시스템은 국가 주도의 공적 구조에서 시장 근본적 사적 소유 구조로 바뀌었다. 중앙일보의 지배구조를 분석하면, 중앙일보그룹이 신문과 TV, 드라마 제작과 유통, 영화 배급, 케이블 채널까지 모든 종류의 미디어 산업이 망라돼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TV조선이나 채널A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막대한 장악력이다.

이러다 삼성이 만드는 드라마와 영화, 뉴스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시대가 되는 것은 아닐까? 자본이 의식까지 통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미디어산업 장악의 현실을 잘 보여준 이 기사 추천한다!

●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JTBC는 다르다고? 삼성미디어제국 전진기지일 뿐” 중에서 발췌 인용
미디어오늘, “JTBC는 다르다고? 삼성미디어제국 전진기지일 뿐” 중에서 발췌 인용

4. 뉴스타파, ‘삐라 살포’의 막전막후 – 삐라는 ‘쇼’였다?

삐라 살포가 남북고위급 회담까지 무산시켰다. 보수단체들은 삐라를 북한으로 날려 보내고, 정부는 ‘표현의 자유’라며 이를 방관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남북관계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왜 삐라를 날리는 걸까? 뉴스타파는 삐라 살포 막전막후를 분석해 삐라 살포가 ‘쇼’라는 결론을 내린다.

보수단체들은 북한 인민을 해방시키기 위해 삐라를 날렸을까? 하지만 삐라가 북한으로 진짜 날아갔을지도 미지수다. 이에 따라 갈등을 유발하고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타 후원금을 늘리려는 수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거기다 삐라 살표를 주도한 단체의 대표는 사실상 개인법인을 만들어놓고, 후원금을 어디에 썼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삐라 쇼 배후에 있는 민낯을 드러낸 이 기사 추천!

● 뉴스타파

YouTube 동영상

5. 시사IN, ‘내놓은 자식’ 단통법은 어떻게 탄생했나

10월 말까지 열린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화제는 단통법이었다. 모두가 비싸게 스마트폰을 사게 만든다는 단통법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단통법을 통과시킨 것은 정작 국회의원들이다. 그것도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게. 시사IN이 단통법을 누가 입안했고, 입법과정에서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변화가 벌어졌는지 추적했다.

단통법 입법과정에는 물타기, 독소조항 심기, 이해관계 침투, 전략적 교환, 입법 이후의 반전 등등 입법 정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 결과 단통법은 ‘소비자’만 빼고 모두가 승리한 법안이 됐다. 국회 입법 메커니즘을 따라 분석한 이 기사 추천!

● 시사IN

시사인, 모두가 미워하는 ‘그 법’의 탄생 중에서 발췌 인용
시사인, 모두가 미워하는 ‘그 법’의 탄생 중에서 발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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