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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필자는 아이폰 3GS부터 아이폰 6s 플러스까지 모든 세대의 아이폰을 구매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테스트에 이용한 아이폰은 아이폰 3GS, 4, 4s, 5, 5s, 6 플러스, 6s 플러스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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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일상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128GB 아이폰을 사진만으로 1년 안에 다 채우고 말지요. 이런 습관은 아이폰 쓰기 훨씬 전부터 있었습니다. 원래 허리에 디지털 카메라와 GPS 추적기를 같이 차고 다니면서 위치 표시가 된 사진을 항상 찍으며 다닐 수 있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은 이걸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아이폰도 없었고 “PDA폰”이란 게 소수의 호기심 거리였을 시절에는 워낙 특이해서 이것으로 TV에 출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폰 덕분에 이런 습관을 더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기기가 워낙 비싸다 보니[footnote]저는 최고 용량 버전을 무약정으로 삽니다.[/footnote] 여기에 디지털 카메라 구입 예산이 사실상 포함된 꼴이 되더군요. 실제로 일반 똑딱이 카메라는 아이폰 3GS 이후로 산 적이 없습니다. 별도의 카메라가 불필요할 정도로 애플이 카메라 모듈을 매년 향상할 것이라는 데에 실질적으로 돈을 건 셈입니다. 이 도박은 성공한 것일까요? 알아보기 위해 기본 카메라 앱으로 아무런 설정 변경 없이 사진을 일일이 찍어보게 되었습니다.

꽃병으로 색상 재현 비교

초창기에는 엄청난 다운그레이드를 감수했습니다. 당시 아이폰 3GS를 구입하기 전에도 1천만 화소에 10배 광학 줌이 되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것과 3GS를 같이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3백만 화소 모듈로는 그럭저럭 빨리빨리 꺼내 찍는 용도 정도까지만 쓸모가 있었지요. 아이폰4 정도가 되어서야 별도의 카메라를 서서히 안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었지요.

색상 재현 부분을 한 번 보겠습니다.

아이폰으로 가짜 꽃이 담긴 병 찍은 결과
아이폰으로 가짜 꽃이 담긴 병 찍은 결과 (크게 보려면 여기를 선택하세요)
보라색 꽃만 비교
보라색 꽃만 비교 (크게 보려면 여기를 선택하세요)
중앙의 붉은색 꽃만 비교
중앙의 붉은색 꽃만 비교 (크게 보려면 여기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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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S 카메라에서 나온 결과물은 그 자체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실상은 색상이 제법 과장된 상태입니다. 실제보다 더 화려하게 찍혔지요. 이후 나온 기종과 비교를 해보면 이 점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점차 그 정도가 줄어들면서 더욱 자연스러운 쪽에 가깝게 되었는데 6 플러스에서 저점을 찍게 됩니다. 6s 플러스에서는 다시 약간 반등했습니다.

야외 풍경으로 낮 사진 비교

참고로 실제로 사진 크기는 이런 비율입니다.
참고로 실제로 사진 크기는 이런 비율입니다.
아이폰으로 야외 풍경을 찍은 결과
아이폰으로 야외 풍경을 찍은 결과 (크게 보려면 여기를 선택하세요)
빌딩 부분과 화단 부분만 비교
빌딩 부분과 화단 부분만 비교 (크게 보려면 여기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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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야외 풍경 사진을 봐도 3GS가 뭔가 모자란 점이 드러납니다. 자동으로 설정된 셔터 속도가 다소 빠른 편이라 어둡고 밋밋하게 찍혔습니다. 한편, 4s에 처음 등장한 8백만 화소 센서는 아이폰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하게 되는 낮 사진 품질의 기본을 잡아준 것으로 보입니다. 6s 플러스는 이런 전통을 1,200만 화소 시대로 잘 이끌어온 모양새입니다.

조명이 충분한 경우에 찍은 두 종류의 사진 모두 6 플러스와 6s 플러스가 예상대로 최고의 품질을 놓고 격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6s 플러스가 확실하게 이기는 한 방이 없습니다. 오히려 화소 수가 늘어나면서도 6 플러스의 품질을 유지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밤 사진으로 저조도 성능 비교

어두운 방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애플이 어느 시점에서 저조도 촬영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는지가 드러납니다. 4s까지는 ISO 설정이 1000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여러분 모니터의 밝기를 올려서 보시면 뭔가 찍혔다는 정도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 5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ISO 설정을 무려 3200까지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뭔가 도움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뭉개진 사진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저조도 촬영을 하고,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교해보도록 합니다.
저조도 촬영을 하고,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교해보도록 합니다.
저조도 촬영 성능 비교하기
저조도 촬영 성능 비교하기 (크게 보려면 여기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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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것을 보고 애플은 작은 센서에 ISO 3200을 쓴다는 게 좋은 생각이 아니었음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이후 나온 기종에서는 2000까지만 올라가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5s에서는 더 밝은 렌즈(f/2.4에서 2.2로 향상)와 향상된 센서를 통해 더 세세한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6 플러스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을 넣으면서 더 느린 셔터 속도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의 1/15초에서 1/4초까지 낮출 수 있게 되었지요. 여기에 ISO 설정을 2000에서 500으로 낮추니 비슷한 밝기에서 훨씬 선명한 사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영리한 결정이긴 한데 너무 과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짜증 나게도 이 카메라 모듈은 저조도 환경에서 ISO 500을 넘는 것을 거부합니다. 충분한 광량이 있어야 ISO 2000이 가능했지요. 외부 개발 카메라 앱에서도 수동 ISO 설정을 무시하고 이런 자체 제한을 걸어버리곤 합니다.

이 문제는 6s 플러스에서 비로소 해결되었습니다. 이 카메라 모듈은 저조도 환경에서 높은 ISO 설정을 적용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 결과 사진이 한층 더 밝게 찍혔는데, 높은 ISO 설정 때문에 세세한 부분은 좀 잃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는 괜찮은 타협점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제가 원하는 대로 작동도 해서 기분도 좋고요.

센서의 동적 범위 비교

마지막으로 볼 것은 동적 범위(dynamic range)입니다. 밝은 광원이 있는 장면을 찍게 될 경우 센서의 낮은 동적 범위 때문에 밝은 부분이 밋밋하거나 어두운 부분이 흐릿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HDR(높은 동적 범위) 모드가 등장했는데, 다양한 셔터속도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합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세세한 모습을 살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HDR 모드를 쓰지 않고도 센서가 얼마나 잘해낼 수 있을지 보고 싶었습니다.

사진 촬영 후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교해보도록 합니다.
사진 촬영 후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비교해보도록 합니다.
센서의 동적 범위 비교하기
센서의 동적 범위 비교하기 (크게 보려면 여기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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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보니 꾸준히 점진적으로 개선되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5s가 최근 기종에서 볼 수 있는 성능의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더 오래된 기종에서는 그늘진 영역 안의 모습을 구분하기가 더 힘들고, 태양을 반사하고 있는 유리창이 과하게 밝게 보입니다. 센서 자체가 향상되고 있다 보니 예전에 보던 것만큼 HDR 사진과 원본 사진 간에 엄청난 차이를 느끼기 힘들어진 건 당연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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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해보면 카메라 성능은 기기의 속도만큼이나 여러 해에 걸쳐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만약 중고 제품을 골라 쓰게 되신다면 단종된 모델 중에서 쓸만한 기종은 카메라, 프로세서, 그래픽 성능의 측면 모두 보았을 때 아이폰 5 정도가 되겠습니다. 5s는 현재 보급형 기종으로 팔리고 있지만, 여전히 힘이 많이 남아돕니다. 그리고 5s에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다면 6s 시리즈로 가는 것이 확실히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6 시리즈 사용자의 경우 6s 시리즈는 좀 애매합니다. 화소 수가 증가한 점을 빼고는 사진의 품질 자체가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센서 영역에 더 많은 화소를 채워 넣으면서도 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노력한 애플이 상당한 결실을 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6와 6 플러스에서 나오는 8백만 화소짜리 사진에 만족하신다면 이번에 기다린다고 해도 말리지 않겠습니다.

[box type=”note”]“터치 아이디와 고속 연사 모드 속도 비교”로 이어집니다. (편집자)[/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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