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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 씨가 이 글을 읽기를 원하면서, 또 동시에 A 씨가 이 글을 읽을 수 없기를 바란다. 나에게 상처를 준 A. 나는 성범죄의 피해자고, 성희롱의 피해자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마음일까. 잊고 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무거운 짐처럼 혹은 보이지 않는 낙인처럼 짊어지고 사는 여성은 이 땅에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뉘우치는 가해자를 너무 과도하게 악마화하는 것은 아닐지, 인간적인 연민과 함께 걱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건 내 탓이잖아…

사람들은 내가 당차고, 자신감이 충만하다고들 한다. 그리고 친한 지인들은 ‘무대포’, ‘오지라퍼’라고 내 적극성을 친근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물론 나는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배우고, 그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대부분 나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연장자들이었다.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고, 나보다 조금 어린 자녀가 있는 남성들도 많았다.

그들 중 일부는 나에게 스승이자 삶의 지표였다. 이들 중 몇몇은 나에게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입밖에 꺼내 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혼자서 속앓이하고,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렸다. 난 당당히 나서지 못했다. 그렇게 존경받는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입 밖으로 꺼내는 일은 여전히 무대포인 나에게도 너무 두려운 일이었다.

왜 말하지 못했냐고? 왜 당당하게 공론화하지 못했냐고? 그건 내가 투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내가 투사가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일에서 투사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도 속물이다.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싸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얼마나 많은 편견과 선입견에 휩싸여 2차, 3차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일인지 나도 조금은 안다.

내 길을 밝혀줄 것 같았던 A 씨

이 글을 쓸 때 제일 먼저 떠오른 A라는 분이 있다. 그는 권력관계가 아니었다면 내가 만나지도 않았을 사람이다. 내가 막연하게나마 지향하는 사회적 실천의 길에 그가 있었다. 그가 내게 손 내밀었을 때 난 정말 고마웠다. 그 길로 나를 인도해주리라 생각했다. 나는 A처럼 훌륭한 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게 행운이라 생각했다. 연줄도 전혀 없고, 가난하고 못 배운 평범한 부모님 자식으로 태어난 나에게 그는 이상향 그 자체였다.

그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인자한 얼굴의 그. 하지만 그는 참 무례했다. 나이도 지위도 나보다 한참 위의 그가 나에게 이상한 말들을 내뱉었을 때, 나는 나를 시험하는 거라고 애써 위로했다. 그 다음, 다음, 점점 더 이상한 요구를 했다. 하지만 그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높은 지위였으니까. 내가 정확하게 “싫어!”라고 말하지 못했던 건, 그가 나에게 거절당했다는 것 때문에 위해를 가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겨우 잡은 이 기회를 놓치게 될까 두려웠다.

겁쟁이라고 말해도 나는 목포에서 태어나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부모 밑에서 겨우겨우 깡다구 하나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기에 그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자리’가 너무도 간절했다. 내가 그에게 정확하게 싫어! 라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성인이라면 충분히 알아들을 정도로 거절 의사를 표했다. 예를 들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정색하며 웃는) 하하하” 등 내 나름으로 그의 ‘이상한 호의’를 거절하는 의사를 소극적으로 표현했다.

난 무서웠다. 내가 그의 행위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면 나를 위해 싸워 줄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맞을 거로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알고도 다들 ‘그 분’ 앞에선 작아질 수밖에 없었으니까. 나와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일을 당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으니까.

내가 투사가 될 수 없는 이유

예전에 어떤 대기업에서 일어난 성희롱 사건을 관심 있게 지켜본 적이 있다. 피해자도 사람이고, 가해자도 사람이다. 서로에게 허물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사건이 생기면 가해자는 오히려 억울한 희생자인 양 바라보고, 피해자에게는 온갖 편견과 선입견이 쏟아지는 것 같다.

“그 여자 억세다더라..” , “그 여자가 그렇게 꼬리 치고 다닌다며”. “그 여자 돈 받으려고 그런 거래” 라는 등 무책임한 풍문들이 떠돌아다니기 일쑤다. 이런 풍문의 포화에 맞서 당당히 싸울 수 있는 여성이 얼마나 될까. 그럴수록 용기를 내야 한다고? 그런 용기를 왜 가해자 남성의 친구들에게는 요청하지 않나. 난 그래서 더 투사가 될 수 없었다.

이처럼 성희롱 사건에서 거대한 기업에 맞서 싸우고, 온갖 소송을 끝끝내 버텨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녀(삼성전기 이은의 씨)처럼 더 커다란 세상의 불의와 비합리에 맞서 싸우고자 로스쿨에 진학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질 수 있는 여성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또 다른 폭력일 뿐이다.

침묵의 동조자들

다시 A 씨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 A를 따르는 사람들이 A의 습관화된 성희롱에 문제 제기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 분들 역시 존경받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분들이고, 소위 전문가들이며, 대개는 진보적인 지식인들이다. 세칭 아주 좋은 분들이다.

그들의 침묵이 ‘나’라는 아이를 싫어해서는 아닐 거다. 본인의 삶, 본인의 가족, 그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다. 조직에 들어가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보다는 그 조직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중요하니까.

나도 내가 조금 참으면 될 거로 생각했고, 꾹 참고 또 참고 살았다. 단지 불편함일 거라 생각했다. 꾹 참을 때에도 인권계에 돌아가 작은 주춧돌이 될 날만을 간절히 바랐고 지금도 그러하다. 어릴 적부터 인권운동에 투신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소리 내고 싶었고, 지금도 그 꿈은 마음 한편에 여전하다. 하지만 나도 결국은 침묵을 선택했다.

페이스북에서 고은태 씨 사건에 관한 의견을 남겼고, 댓글 대화가 이어졌다. 어떤 이는 나에게 투사가 되길 요구한다. 내가 사회적으로 의제를 공론화하길 바란다. 하지만 내가 왜?

사람들은 다른 누군가가 투사가 되길 바란다
사람들은 다른 누군가가 투사가 되길 바란다

투사가 된다는 건 어떤 걸까

투사가 되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검증’ 절차가 뒤따를 거다. 내 과거 사생활을 마치 공적인 검증절차인양 들쑤실 것이다. 남자친구와 한 사적인 행동들, 술자리에서 한 말과 행동, 내가 평소 입는 옷차림 모두가 마치 정의를 추구하는 듯한 그들에 의해 싸구려 농담으로 이야기될 것이 뻔해 보인다.

내가 투사가 되면 당신은 처음엔 나를 응원하겠지만 내 과거 사생활 하나하나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며, 이건 좀 짠데, 저건 좀 매운데, 이건 좀 질기지 않아, 마치 식도락이라도 즐기는 양 호사가로서의 뒷이야기를 즐길 것이다. 그리고 결국, ‘당해도 싸네!’라는 반응을 보이게 될 거라는거, 난, 그냥, 안다. 그렇게 내가 돌 맞는 막달라 마리아가 될 것을 나는 안다. 난 단지 나에게 가해지는 부당함을 호소한 것인데, 약자로서의 나를 도와달라 말한 것뿐인데……

‘그래도 몇몇 사람들은 끝까지 응원할 거에요’? 그러면 나는 묻고 싶다. 그동안 상처받을 우리 가족, 내 친구, 내 자존심, 내 사생활은 어떻게 지켜내 줄건대?

당해도 싼 여자? 섹드립치면 희롱당해도 되는가

심지어 배운 사람이라는 고종*님도 이미 사건이 성립되었고 사실관계가 명확한 사건에서 여성에게 돌을 던지는 선택을 한다.
심지어 배운 사람이라는 고**님도 이미 사실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이번 사건에서 여성에게 돌을 던지는 선택을 한다

고은태 사건의 그녀가 눈물을 흘렸다. 트위터에서 신 나게 떠든 일명 ‘섹드립’ 때문에 당해도 싼 여자로 찍혔기 때문이다. 묻는다. 돈으로 도배해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의 돈을 뺏을 권리가 존재하는가? 돈 뺏길만한가? 당신이 집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면 사람들은 그걸 훔칠 권리가 있는가? 당신이 맥북 샀다고 자랑하는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누군가 당신 맥북을 훔쳐도 정당화되는가?

누구에게도 그럴 권리는 없다.

성에 전혀 관심 없는 순수 무결하게 순결한 여성에게만 성희롱을 인정하겠다는 당신들 때문에 나는 투사가 될 수 없었다. 참았다. 그래서 성범죄자를 고발하지 못했다. 다 내 탓이다. 비겁한 내 탓이다. 나는 투사가 되지 못했고, 여전히 투사가 될 생각이 없다. 단지 나는 불편 신고를 했을 뿐인데, 나에게 세상의 모든 불합리한 것을 고쳐내라고 주문한다. 무언가 고장 났을 때, 그것을 일단 고치는 것이 우선이지 그것을 만들어낸 회사를 뒤흔들 생각부터 하는 것 같다. 이건 아니지 않은가.

“그저 작은 깃발 하나를 올리는 일”(링컨)

나는 오늘 또다시 깨달았다.

예비 사회적 기업가, 예비 초대 장로, 아동센터 운영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쉽게 하는 사회다
예비 사회적 기업가, 예비 초대 장로, 아동센터 운영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쉽게 하는 사회다

말도 안되는 트윗에 대해 항의하는 글을 썼더니 나름 배운 어느 “외주제작사” 피디님께서는 나에게 지겹다고 한다. 그리고 주목받고 싶어서 부추긴고도 한다.

심지어 평소 삶의 궤적과는 관계없이 공개적으로 성희롱하는 사회
심지어 평소 삶의 궤적과는 관계없이 공개적으로 성희롱하는 사회
성희롱에 항의해도 누군가에게는 주목받고 싶어 하는 공론화일 뿐
성희롱에 항의해도 누군가에게는 주목받고 싶어 하는 공론화일 뿐

오늘도 사람들은 힘없는 일반 여성인 내게 묻는다. 여성이 제대로 ‘안돼! NO!’라고 외치지 않아서 그렇단다.

적지 않은 남자들은 여전히 여성들 때문이라고 한다
적지 않은 남자들은 여전히 여성들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일단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더 큰 것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링컨의 말이 떠오른다.

“제가 할 일은 깃발을 올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깃발이 올라가고 나면, 그걸 유지하는 건 국민의 몫입니다.”
– 링컨

작은 깃발이라도 올려보고자 쓴 글을 여기에서 마무리한다.

참고로, 현행법상 “성희롱이란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해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또는 성적 언동이나 그밖에 요구에 따르지 아니했다는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행위”이며 성희롱 사건 발생 장소 1위는 기업체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법률이 직장 내 성희롱을 금지하고 제재하는 것은 성차별적 편견이나 권력관계에 근거해 직장에서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진 성적 언동이 피해자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고 고용 관계에 있어 위축되거나 배제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데 있다”고 밝힌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권력 관계를 이용해 본인의 호감을 표시하는 경우 여성이 거절하지 않는다 하여 그것이 그 여성이 동의했다고 느끼는 다수 남성들이 있는데, 그것은 불복했을 때 뒤따르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이지 당신이 맘에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좀 알아주면 좋겠다.

나는 사람주의자다.
사람으로서 정당하게 살 권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일 뿐이다.

내가 이런 글을 썼다고 또 나를 갑자기 투사로 바라볼 분들에게 미리 밝혀 둔다.

그러지 마요.
나도 사람이에요.
나도 예쁜 거 좋아하고, 돈 좋아하고, 넓은 집에서 살고 싶고, 좋은 차 타고 싶어요.
그래서 열심히 닭강정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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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댓글

  1. 제 글이 인용됐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다시 읽어봐도 제 진의를 잘못 이해하셨네요!
    여성들 때문이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여성들도 성희롱에 대해 보다 분명한 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표현해야 한다는 판단이고 주장입니다.

    잘 생긴 남자가 하면 스킨싶이고 못 생긴 남자가 하면 성희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못 생긴 남자로서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차별입니다. 그러나, 자기 의사 표현이 어려운 어린이가 아닌 이상 남성이 본인 의사에 반하는 접촉이나 표현을 했을 때 정중하나 분명하게 의사를 밝힐 책임과 권리가 여성에게 있다는 것 입니다. 배려만을 바라는 것이 성인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이란 그렇게 약한 존재일 필요도 없습니다.

    성인이 자신의 존엄성을 타인의 배려와 존중만을 통해서 지키겠다고 하는 것,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약함일 뿐 입니다.모든 것이 투쟁을 통해서 이뤄지고 지켜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배려와 존중을 통해서 이뤄지길 바라는 것은 본인 몫에 대한 회피이고, 대가의식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기사의 해석을 정정해주길 요청하진 않겠지만, 글을 쓴 사람으로서 제 마음과 의도를 분명히 밝힙니다.

  2. 자기가 자신을 위해 싸우지 않는데 누가 대신 싸워줄까요?
    치한한테 당하고 있는 여성 구하느라 치한이랑 시비가 붙었는데 여성분은 그 사이 가 버버리고 없더군요! 이런 행동 성인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죠!

    도망치듯 간 마음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어렵습니다.
    참 비겁하고 너무 이기적인 행위죠!

  3. 물론 변화를 원한다면 용기있게 싸워서 쟁취해야 하는 부분은 맞습니다. 그러나 용기 없다고 그게 욕먹을 일은 아닙니다.
    여성의 성적 존엄성이 훼손되었을 때, 훼손당한 이유로 손가락질 당하고, 그것에 용기 내어 맞서 싸우지 못한 이유로 손가락질 당하며, 용기 내어 맞서 싸우는 이유로도 손가락질 당하는게 여성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이정도의 투덜거림(?)을 나약함이라고 부르는것은 꽤 가혹(?)하게 느껴지네요.

  4. 상대적이든 절대적이든 권력이 있는 상대가 원치 않는 성적 언행을 할때, 명확히 거부의사를 표현하기 힘듬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응당 거절의 의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는 말에는 다소 무책임한 면이 있다고 보구요.
    다만 그렇지 않은 관계의 이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찝쩍거림, 추근댐과는 분리해서 이해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 경우엔 거절의 의사를 확실히 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지죠. 물론 이 경우도 상당한 사람들이 편견 때문에 감내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이건 생활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여타의 불편과 맥락상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논외로, 글쓴이에게 저질유머를 날린분의 트위터 닉네임이 글쓴이의 답변덧글부분을 통해 노출되네요.

  5. 윗분은 전체글을 정독 하실필요가 있겠네요. 피해자가 성희롱 상황에서 거절의사를 말할 수 없는건 피해자의 집단(예: 여자)라서가 아니라 가해자보다 상대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맘에 드는 남성이 하면 작업이고 아닌 남성이 하면 성희롱이라는 도식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6. 보리소년 양병철님… 말하는 꼬락서니가 남자인 것 같은데,

    길 가다가 어쩐 험상궂게 생긴 조폭이랑 부딪혔는데 그 조폭이 눈을 부라리며 당신을 꼴아보면서 한 두 마디 쌍욕과 함께 어깨를 툭툭 건드리고 머리를 가볍게 한 대 쳤다고 해봅시다.

    당신은 그 조폭에게 저항할 수 있습니까?

    아니, 아예 그 조폭이 당신의 핸드폰을 집어 던지면서 당신 뒷통수를 세게 두어 번 갈기고 “별 거지같은 게 엥겨가지고…” 하고 갔다고 해봅시다.

    당신은 그 조폭을 신고하실 수 있습니까?

    만약 옆에서 당신보다 훨씬 근육질의 힘세고 의협심 강한 남자가 그 조폭을 제압하고 당신에게 함께 이 조폭을 파출소로 데려가자고 했다고 해봅시다.

    당신은 그 근육질의 남자가 시키는 대로 함께 파출소로 갈 수 있습니까?

    그 조폭이 억울하지만 여전히 조낸 무서운 눈을 당신에게 부라리면서 “씨바 가기만 해봐. 이 개@끼. 내가 다음에 조져버려야지. 씨바, 직장이든 집이든 찾아가서 한번 놀아보자.” 라는 듯한 눈을 당신이 봤다고 해봅시다.

    그래도 그 자리에 남아있을 수 있습니까?

    혹시 누군가 위와 같은 일을 당했는데, 사람들이 “깡패에게 저렇게 당하고도 가만히 있으니까 동네에 깡패가 안없어지는 거야. 깡패에게 별 사소한 걸로 물건 부숴지고, 맞았으면 신고를 해야지. 저 병신 봐. 가만히 있어…” 이런 지랄을 하는 분위기라면 당신도 맞장구를 치며 함께 지랄을 하겠습니까?

    만약 누군가 ‘야, 저게 말이 쉽지, 되냐? 입장을 바꿔놔봐. 저 깡패가 해꼬지했다고 나 계속 따라다니면 어떻게 해. 길가다가 다른 곳에서 마주치면 어떻게 해… 내 가족에게 해꼬지하면 어떻게 해…’ 이런 이야기하면 ‘그럴 땐 깡패들을 내가 다 신고해줄게. 그게 뭐가 무섭냐?’ 이런 호기로움을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7. 이 분 주변 여자분들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여자는 잘 생긴 남자가 하면 스킨싶이고 못 생긴 남자가 하면 성희롱으로 여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바, 주변 여자들을 그냥 다 한방에 도매급으로 넘겨버리는군요.

    이 분 주변의 여성 분들이 불쌍해지네요.

  8. 이 문제를 남녀간의 문제로만 다루면 절대 답이 안나옵니다. 저는 권력관계, 상하관계의 하부층에 위치해 있던 사람의 시각으로 다룬 것입니다. 잘생긴 남자가 하면 성희롱이 아니다 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온거죠? 전 잘생긴 남자가 해도 성희롱은 성희롱입니다. 서로 상대의 마음에 닿았을때 하는 성적인 농담이 농담으로 받아들여지겠죠.
    제 글이 부족해 제대로 이해가 어려웠던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 글에 등장하신 몇몇 분들께도 심심한 사과를 전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9. 보리소년 양병철 (@seekwolf)님께 묻습니다.

    님의 주장대로 라면
    세상 모든 일이 다 어느 정도씩은 피해자에게 귀책사유들이 있겠지요.

    문단속을 제대로 안 한 집은 누군가 들어가서 물건을 훔쳐도 된다는 이야기인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물건을 남이 훔쳐갈 수 있게 간수한 것도 잘못이라고 가르치시더군요.
    귀책 사유를 제공한 쪽은 다소의 위해를 입더라도, 사실 그것이 귀책사유인지 조차 저는 동의할 수 없지만요, 그의 잘못으로 인해 상대방의 잘못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다는 논지는.
    다분히 헤게모니를 장악한 강자가 약자에게 주입시키는 문화적인 폭력이라 보입니다.
    선생은 그 일을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할 의지도, 노력도 없으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잘못했으니 덮고 가자 정도의 논리였겠지요.
    여자의 옷이 짧아서, 성폭력, 성추행이 일어났다, 정도의 논리와 치환될 수 있겠네요.
    님의 힘이 약하면, 당연히 린치를 당하고 왕따가 되어도 별 수 없는 말과 뭐가 다른가요?

    또한
    누군가 나에게(권력이나 지위의 역학 관계는 전혀 고려하지 않으신거니까) 위해를 입었을 때
    내가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으면, 그의 권리와 재산은 보호될 가치가 없는 것인가요?
    내가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지켜질 이유가 분명하기에 법률이 있는거 아닌가요?
    누군가로부터 위해를 입었을 때 나만이 나를 지킬 수 있다면 그건 원시 사회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되는데요.
    다만, 거절, 신고, 도움요청 등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의지가 필요할 뿐 아닐까요?
    필자의 글에도 그런 뜻이 표현되어 있는 것 같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미 그런 직간접적 거부의사는 표현하고 있다고 봅니다.

    입장 바꿔서 님이 그 위치, 그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필자가 한 것보다 더 격한, 상대방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 믿어지는, 거부 행위를 할 수 있었을까요?

    게다가 잘 생긴 남자, 못 생긴 남자라니요.
    이거야 말로, 아니 올시다 입니다.
    이게 아닌 건 본인도 아시고, 다소 과격한 표현을 위해 언급한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인이 자신의 존엄성을 타인의 배려와 존중만을 통해서 지키겠다고 하는 것,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약함일 뿐 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은 배려와 존중이 아니라,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려는 각자의 노력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런 사회 구성원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사실, 그것을 더 강한 자극을 통해서만 지켜낼 수 있다고 믿는 나약함이야 말로, 내 아이들에게 권총을 쥐어줘야만 그 스스로 방위할 수 있게 한다고 믿었던 미국인들의 오류를 다시금 범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스스로 존엄해지기 위해 타인의 존엄을 지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배려와 존중이라 생각하는 순간, 더 강한 자의 더 약한 자에대한 폭력과 다름 아닌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10. 개별사건에 대한 해결방식과 전체 사회의 지향점을 같은 선상에다 놓고 계시는 것 같군요… 사회가 님이 생각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한다는 것은 옳지만 그런 이상적인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행동양식을 현재에 대입시켜 문제를 보고자한다면 계속되는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해주는 것 말고 행할 수 있는 다른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11. 골룸골룸님 님의 비아냥과 거친말에 입맛이 떫을 뿐입니다.
    눈빛 마주보고 할 수 없는 어투나 내용으로 온라인에서 얘기하는 분들을 경멸합니다.
    주장의 논리,정의로움을 떠나 아주 비겁하고 비열한거죠!

    허주님의 한글 독해 관점은 독특하다 싶습니다.
    어느 문장을 통해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가 당해도 싸다던지,잘못했다는 의미를 읽어 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세상살이에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목에 칼 들어오면 그런 사람들은 더 쉽게 무너지더군요.

    절대권력 앞에서 무조건 맞서라는 얘기가 아닌데 그렇게 몰아가시네요.
    제 주장의 본질은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 자신의 이익을 포기 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겁니다. 싸우는 것은 그 다음 문제겠지요!

    골룸골룸님 부디 온이던 오프던 님과 마주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의 의견 개진은 하지 않을 것 입니다.

    맞춰가는 맞춰보는 대화가 아니라 몰아가는 몰아부치는 대화는 시간낭비죠!

  12. 이 글을 통해 겨우 피해자가 왜 잘라서 거절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이건 남녀문제가 아니라 명백히 권력의 문제네요. 그러므로 남자의 같은 행위에 대한 여자의 다른 태도는 상관없는 일입니다만 좀 더 생각해보니 이는 단지 여자가 권력(선택권)을 쥐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필자가 결국 실리를 포기하고 인권을 위해 싸우기로 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13. 꼬락서니가 열등감에 시달리시는 분인가 본데,
    그래서 강자에게 굽신거리면서 살아야한다고 주장하는거요?

  14. 제가 ‘꼬락서니’, ‘지랄’ 이라는 표현을 한 것은 초면이라 조금 과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 단어 때문에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양 병철님의 논리가 여전히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치한한테 당하고 있는 여성 구하느라 치한이랑 시비가 붙었는데 여성분은 그 사이 가 버버리고 없더군요!” 처럼 마치 모든 여성들이 다 저런 식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처럼 논리를 세우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댓글의 내용을 비아냥으로 치부하시는데 저는 비아냥댄 게 아닙니다. 님에게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정말 그럴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의도치 않았던 순간 깡패가 와서 님에게 욕하며 한 두 대 때리면 그거 매번 경찰서에 신고할 수 있냐는 얘깁니다. 답변을 해주세요. 여성들에게 성희롱이란 그런겁니다. 님이 여성들의 행동에 대해 이해는 커녕 비겁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 하셔서 정말 궁금해졌기 때문에 물어본 것입니다.

    님이 여성들의 행동을 비겁하고 이기적인 행태로 몰아붙여놓고는 다른 사람이 답변을 구하려고 하니 왜 시간낭비라고 하십니까.

  15. ㅇ.ㅇ님. 혹시 저 조폭을 강자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우리나라가 동물의 왕국이면 물리적인 힘이 강한 조폭을 강자라고 표현하시는 게 맞겠죠. 혹시 세상을 그런 관점으로 보고 계신 건 아니겠죠?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는 조폭은 범죄자입니다. 어떤 남자가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을 주거나 위해를 가하면 그 남자는 범죄자인 것처럼 말이죠.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위의 분이 여성들이 대처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란 아예 세상에 없는 것처럼 여기며 댓글을 달기에 물어본 질문이었습니다. 강자에게 굽신거리자고 단 댓글이 아니라요.

  16.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를 2차 가해로 몰아선 안됩니다. 고종석의 트윗에 대해선 다음의 트윗이 참고가 될 겁니다.

    ‘섹드립하던 애는 성희롱당해도 싸다’의 뜻이 아니고, ‘자긴 섹드립하면서 남이 섹드립하면 성희롱이냐’라는 반문인 건데 이걸 이해 못하는지 안하는지. 나 고종석도 꽤나 싫어하지만 저 항변은 일리 있다.

    글쓴분께서는 “당신이 맥북 샀다고 자랑하는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누군가 당신 맥북을 훔쳐도 정당화되는가?”라고 하셨는데 이 비유는 핀트가 다소 벗어난 것 같습니다.

    이건 맥북 자랑하던 사람이 스마트 tv 자랑하던 사람에게 ‘돈지랄’이라고 욕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해당 여성은 강도높은 성적 트윗을 숱하게 올렸습니다. 남자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섹스하고 싶다는 트윗도 있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이게 누군가에게는 역겨운 성희롱일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고은태는 자신이 성희롱 한다고 생각했겠습니까. 그 여성처럼 자신은 섹드립 치는 거라고 생각했겠죠

    그런데 누구는 성희롱이고 누구는 섹드립이라고 규정짓는 것이 온당하냐는 겁니다.

    예전에 변희재가 공지영 얼굴보고 토할 것 같다고 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변희재 얼굴보고 토할 것 같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변희재가 펄펄 뛰고 고소한다면 사람들이 변희재한테 뭐라고 하겠습니까.

    지금 상황이 이런 겁니다.

    자신이 섹드립 친다면 남이 자신한테 섹드립 치는 것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맞는거죠

  17. 저는 여전히 고쳐내지 못하겠고 여전히 투사가 되지 못하겠습니다.
    성희롱의 시효는 인지한 날로부터 1년뒤 완성된다고 하네요. 전 많은 사건들이 시효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소심합니다. 여러분처럼 맞서 못 싸우겠습니다. 성희롱 피해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성희롱 피해자의 인생을 모두 알아야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오늘도 듭니다. 그래야 돌팔매질 안당할테니까요.

    또하나 궁금합니다. 평소 마구 옷벗고 다니고 직업 자체가 성매매여성인 분들은 성폭행이 아예 성립하지 않겠네요. 돈만 지불했다면요.

    예전에 어떤 기사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젊은 중고생들이 한 여학생을 유린하고 나서 500원을 줬답니다. 성매매니까 신고 못하게요.

  18. 야무튼 제가 글이 부족해 모든 의견에 답변이 되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뭘 알아야 답변을 하겠네요. ㅎㅎㅎ 전 단지 깃발을 올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19. 마치 자기는 그런 사람 아닌 척하면서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경로를 통해 특정인에게만 반복적적으로 섹드립을 치면 그게 성희롱입니다. 아닌가요?

    그리고, 그 사람이 연예인 실명을 거론하며 트윗을 한 것은 그것대로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건 그 연예인이 그걸 처리하면 되는 거죠.

    게다가 너도’ 했으니 똑같이 당해라’는 논리라니… 여기가 무슨 동물의 왕국입니까?

  20. 더나은님, 트위터 초기에 많이 트윗 주고 받았더랬는데…이런 일이… 성희롱, 성폭력, 성범죄에 관대한 나라… 하지만 것도 돈있고 권력있는 놈들은 즐기는 사회죠… 걱정입니다.

  21. 병철씨야말로 남의 말을 이해못하고 아집만 부리시고 있네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저렇게 자세히 예를 들어도 비아냥이나 거친말으로밖에 안보시니…
    3자 입장에서 볼때 비아냥과 거친말은 양병철씨의 글에서 더 확실히 드러나네요.
    말씀하신대로 상대의 논리, 정의는 진작에 보지도 않고, 만나지 말라, 비겁, 비열,…
    제가 배움이 짧아 역설으로써 몰아가는대화 몰아부치는 대화의 전형을 보여줌으로써 상대에게 깨달음을 주시려 한것인지, 단순히 그러지 말라 하며 스스로 그렇게 되는 자가당착에 논리에 빠지신것인지는 구분하기가 어렵네요…
    이미 시간낭비인 댓글에 다시한번 시간낭비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22. 대상자가 특정되지 않은 섹드립과 대상자가 특정된 성희롱의 차이는 엄연히 구분되죠.
    그것을 같은 걸로 치환하다니…

    19금 코드를 가지고 방송하는 몇몇 연예인들이 있죠.
    그들에게 ‘개인적으로’ 섹드립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곽현화씨가 선배 개그맨이 자기에게 성적 희롱을 했다고 폭로한 적 있죠.
    곽현화씨는 평소에 19금 코드로 연예활동을 한 적이 있으니, 곽현화씨에게 성적인 언급을 했던 그 선배 개그맨은 정당하겠군요.

  23. 제 글의 어디에서 그런 걸 읽어내셨는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자기 표현이 어려운 것은 이미 설명드린 바와 같이 2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말씀하신 대로 논리나 예시가 빈약한 어린 아이
    2. 논리나 예시는 있으나 발언권이 빈약한 성인

    이걸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오늘 논의의 핵심 과제가 될 거 같고,
    양병철 님은 절대 인정하시지 않을 거 같으네요.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한 사람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을 우리는 위인이라 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럴 순 없을 테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권리와 존엄도 지켜주기 위해
    우리의 논의가 시작되고 무르 익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만,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다고 말씀하시니… 아직 세상의 이치를 덜 안 제 잘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4. 특별히 님이 처한 상황과 같은 사안도 아닌데 성폭력 세 자만 들어가면 다 이입이 되는 병에 걸리신 것 같네요. 님은 원하던 투사가 되신 것 같음. 눈 먼 투사.

  25. 처한 상황과 똑같진 않지만 동일한 성질의 것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1. 고*태 님은 사회 저명인사이자 인권계에서 유명하신 일종의 인권을 하는 활동가라면 알아둬야할 권력계층입니다.
    2. 피해자 지*씨는 조금 진한 농을 던지긴 하지만 인권계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이미 이 상황만으로 권력관계가 성립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남녀의 문제를 떠나 1이 2를 매도하거나 2의 싹을 잘라버릴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는거죠. 물론 다행히 1은 사과를 하였으나 1의 지인들이 2를 매도하는 행위를 하더군요.
    왜 같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그 의견을 알려주시면 저도 곰곰히 생각해보겠습니다.

  26. 더나은 님의 답글은 답변이라기엔 언어적 장난질 같습니다만,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몇 마디 씁니다.

    1. 고 씨가 유명인사인지 아닌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권계에서 유명한 인사고 그 피해자가 인권계를 꿈꾸는 학생이라고 권력관계가 발생한다는 주장은 시시껄렁한 농담 같습니다. 고씨와 무관하게 인권운동을 하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으며, 인권계에서 유명한 분이라는 이유로 인권을 꿈꾸는 무수한 청년 나부랭이들과 다 권력관계가 형성된다면 그 범위는 특정할 수도 없는 적당히 말로 갖다 붙인 관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자는 서로 만난 일도 없고, 트위터인지 카카오톡인지로 문자나 주고 받는 사이입니다. 피해자는 카카오톡이나 트위터의 블록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고씨를 자신의 인생에서 치워버릴 수 있는데 무슨 고씨가 피해자의 운명을 좌지 우지 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단 말입니까?

    2. 피해자가 받은 성희롱은 문자 메시지 몇통에 의한 것으로 가벼운 정도의 성희롱이라고 볼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여성주의계의 군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법적 처리에 있어서나 상식적으로나 실제 직접적인 신체적인 성희롱이나 면전에서 벌어지는 것에 비해서 그 정도가 근소하다고 볼 것입니다. 피해자는 이에 대한 방위행위로 상대방의 명예를 실질적으로 말살하는 방식을 택하였는데 그 방위의 정도가 지나치고 그러한 방식을 택할 만큼 긴박하다고 볼 수도 없었습니다. 피해자는 피해자의 요구대로 사과를 한 고씨에게 2차적으로 명예훼손을 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본질적으로 이 사건이 어떤 두 성인간에 이루어진 불미스러운 일일 뿐이지, 님이나 성질 급한 여성쟁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권력관계 운운하여 피해자의 과도한 방위행위를 옹호해줄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님들 같은 피해자들이 이 피해자에 쓸데 없이 연대하고 공감을 보이는 것은 일일 연속극에 공감하는 수준의 태도라고 봅니다. 성폭력인지 성희롱인지 하는 세 자만 보이면 자기가 아는 이론이나 경험을 1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 낭독하는 소아병적인 태도는 솔직히 보기 역겹습니다.

  27. 1. 맞습니다. 고씨는 나의 세계에선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A씨도 나의 세계에선 유명한 사람입니다. 유명인이 아닌 나의 세계에서 권력자입니다.
    그리고 실제 만난 적이 있는 사이입니다. 만나고 나서 이뤄진 행위라고 하였습니다.
    2. 전 페미니스트도 여성주의자도 아닙니다. 여성쟁이란 말 굉장히 불쾌합니다.
    소아병적인 태도 또한 불쾌한 단어입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요구대로 사과를 하였으나 가해자의 지인과 추종자들은 그 후 피해자에게 린치를 가했습니다. 이는 1차 피해를 넘어 2차 피해에 해당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권 중 무엇이 우선이냐를 따질때 저는 먼저 피해자의 인권을 우선으로 둡니다. 물론 저는 모든 사람의 인권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만 피해자의 인권이 우선입니다.

    저에게 이런 악플에 가까운 댓글을 다시려면 사실관계를 비교적 저보단 자세히 알고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성쟁이란 진짜 여성쟁이가 들으면 화낼겁니다.

  28. 피해자가 가해자 보다 중요하다는 미며와에 피해자의 사적 보복을 널리 하용하는 것은 법치주의 사회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마녀사냥에 들떠있는 것은 오히려 님들 같습니다. 성적 자기 결정권은 개인적 법익으로 당사자간에 구제절차를 밟으면 될 일인데 단지 인권에 종사한 자라는 이유로 가중하여 사적 형벌을 가한 사람은 피해자와 그에 동조한 무리들이지요.

    2차가해라고 말씀하시는데 고ㅇ태 씨가 2차 가해를 가한 적이 있습니까? 2차 가해를 가한 사람은 그의 지인으로 엄밀히는 타인입니다. 그 핑계로 2차 가해를 한 일도 없는 고 씨에게 2차적 명예훼손이 가능하단 말입니까? 제가 보기엔 어느 쪽이 마녀 사냥을 즐기는지 모르겠습니다.

  29. 문제는 ‘반복적’ 이라는 것이겠네요. 그런 시도를 한 자체는 섹드립이고 이에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시도했다는 것은 성희롱이고….. 그런데 그런 의사를 밝힘으로써 보게될 손해가 두려워 의사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 경우 사인을 착각해 계속적인 섹드립을 하는 것이 성희롱일까 아닐까의 문제가 남네요.

    성희롱에는 거부 의사표현을 했다고 손해를 가하는 것도 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나요? 거부의사를 밝히는 것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보여지는데…

  30. 맨 첫 문단,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뉘우치는 가해자를 너무 과도하게 악마화하는 것은 아닐지, 인간적인 연민과 함께 걱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글을 썼지만 제 표현력이 부족한 점, 죄송합니다. 고*씨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함을 전합니다. 저또한 한때는 인권활동가 고**를 존경한 점, 건축교수인 고**이 아닌 인권활동가 고**를 존경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성문제 사건의 경우 여성 피해자 이름을 붙여 사건명칭화 하는데 이해하기 쉽게 어쩔 수 없이 남성 가해자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권인숙 성고문 사건 처럼요. 하지만 이 글을 어떻게 한줄로 설명할 수 없어 고**을 사용하였고, 누구나 확인이 가능한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일어난 점, 그곳에서 사과도 일어난점, 이미 언론에서 활동가 실명이 밝혀진 점에 따라 저는 응당 슬로우뉴스라는 공간에서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지엽적인 문제들까지 설명을 드릴 정도의 논리적 수준이 제가 딸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만족할만한 사과문을 받지 못했던 점, 즐기는 줄로만 알았다라는 식의 댓글을 쓴 점. 알고 계시는지요. ^^

  31. 이 사항은 성별과 나이 진보보수 의 문제를 뛰어넘는 ‘사람’ 간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 생각 합니다! 역지사지의 맘으로 상대방이 싫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주절이주절이 글을남겨 죄송하고 일독했고 죄송하고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32. 글에 적극 공감. 솔직히 말해 느닷없이 당하는 크고 작은 성범죄와 성희롱을 더한다면 이 땅에 피해받지 않은 여성이 얼마나 될까. 상처가 되는 경험이기에 차라리 숨기게 되는 것인지.. 댓글 중에 공감되는 댓글. ‘의도치 않았던 순간 깡패가 와서 님에게 욕하며 한 두 대 때리면 그거 매번 경찰서에 신고할 수 있냐는 얘깁니다. 여성들에게 성희롱이란 그런겁니다.’

  33. 위에 글 쓴 양모라는 사람처럼, 본인은 멀쩡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아연할만큼 병맛 짓을 하는 게 우리 사회의 흔한 남자들…제발 나이 더 먹으면 그렇게 살지 말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런 류의 인간들은 자기 여동생이나 딸이 이런 얘기를 해도 저 따위로 대응할런지, 원…

  34. 그리고 덧붙여 저 위에 손 모군이 쓴 글은 그야말로 “개같은 답변”입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봐주지 마시고 버릇을 고쳐주어야 할텐데…에휴.

  35. 저의 경험담을 덧붙이자면 이 글에서 사례화된 권력형 중년남성의 성추행 타깃은 갓 마주한 어린 여성일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고용자든 선생이든 애초 호감이 있거나 예의 차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 사람이 익숙하고도 스리슬쩍 나를 건들여 올 때, 여성 입장에서는 처음 겪는 일이고 주변에서도 딱히 들은 바 없는 경우가 많아 대처가 늦고 결국 위험한 순간에 도래하기 쉬워요.

    아마 글 쓰신 분도 그렇고 저 역시 다시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첫 댓글러가 요청하신 대로 빠른 결단과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할 거예요. (그럼에도 첫 댓글에서 전제로 깔린 ‘순수한 이성적 호감을 스킨십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너의 범주에서 재고되어야 한다는 생각..;;)

    현실적으로 ‘경험이 없고 대처 방법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피해 정도가 커진 사례’를 가정하고 이 문제를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성추행 사건을 박멸하기에 앞서 최소한 피해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논의예요.

  36. 결론을 내린 게 아니라 고민을 토로한 글을
    비난하는게 이상한거지…
    사람을 얼마나 처벌해야되고
    개인은 왜 보호받지 못하는 개인과 어디까지가
    위법인지 모호한 .. 참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공표하면
    가해자가 그만 떠들라며 윽박지르는게 당연시되니까..
    잘못한 만큼 처벌받기 처벌의 당위성을 인식하기
    한때 음주운전하고 재수없어 걸렸다며 애기하던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어떠한 과정이든 성범죄도
    그런 인식 수준에서 머물러있는것 같아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왠지 죄송스럽고 힘내시란
    말씀드리고 싶네요

  37. 카나코짱, 실드친다고 수고 많으십니다. 근데 ‘군단의 심장’은 해보셨나요? 프로토스 실드 다 날라감 ㄷㄷ 혹시 게임하는 사람 역겨워 하신다면 미리 사과 말씀드립니다. 다들 소아병에 걸려있어서 게임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중이니 과잉 대응 하지 말고 그냥 냅두시길 바랍니다.

  38. 우선 글과 댓글 잘 봤습니다
    아울려 ‘슬로우 뉴스’라는 장을 마련하고 유지하는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리고 현재 상충되는 의견을 표현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

    쉽지 않는 행동입니다. 들어내지 않고도 수없이 많은 일을 자신이 원한다는 이유로 강압적으로 처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지금은 감정적으로 서로(저도 포함됨)를 바라보지 못할 뿐 모두 서로의 본의에 가까이 갈수 있다고 믿습니다

    과연 가까운 친구든 전혀 모르는 인터넷 속 인물이든 폭력을 당하는 상황이 존재함을 알았을 때 마음속에서 외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그럴수 있는 사람은 단언코 없다고 봅니다. 현재 주제인 ‘권력의 상층부와 신입의 뒤엉킴’도 모두 공감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 경계선에 대해서 서로가 조금 다른 언어로 표현한다고 느낍니다(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으셨나요? 그건 그 사람이 정신차리기 힘든 현실속에서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요? 다만 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와중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잘못을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잘못이지만 슬프게도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으니 누구는 상처를 주고 모두가 상처 받는 지금입니다)

    덧붙힘)
    모두가 노력한만큼만 얻길 바라고, 그 이상을 원하는 건 과욕임을 받아드리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그 양이 많든 적든 노력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기득권이 과연 합당한 지 고민하고, 무척 힘이 들지만(저도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어요) 조금씩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줍시다~!

  39. 혹시나 궁금하실까봐 말씀드리는건데 남자이고 골룸님 의견 충분히 이해할수있고 맞는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는 조폭은 범죄자입니다. 어떤 남자가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을 주거나 위해를 가하면 그 남자는 범죄자인 것처럼 말이죠.” 라고 하셨습니다. 범죄자를 범죄자로써 대하지 못하면 솔직히 범죄자라고 주장할 자격이 있나 의심이듭니다.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의 주권이 있고 국민으로써 인권도 있습니다. 예로 묵비권, 변호사선임권리, 3번의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이 있습니다. 공정성을 위해서 삼권분립이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누군가를 조사하면 평등한 방식의 메뉴얼화된 조사를 받을 권리도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사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것들 생각처럼 쉽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피눈물나는 희생과 부르짖음이 있기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본인이 살고있는 사회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문명인으로써 당연하다고 여겨지는것들(살인하지 말것, 강간하지말것, 남을 폭행하지 말것)등도 없이 살아가기도 하고, 특수한 환경(성소수자, 이런저런 우리가 보기엔 특이한 태생)때문에 법과 공권력은 물론이요, 주변사람들의 멸시, 혹은 아예 관심도 못받으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부르짖는 이들까지 있습니다. 2013년 3월에는 분명 지금 2014년 9월과도 많은 차이가 있을것으로 사료됩니다. 우리나라는 꾀나 급성장한 사회이고 아직 이것저것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다룬 여성인권은 1년사이에도 많이 발전해서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각설하고, 2013년 3월에도 명백한 범죄자에 대해서는 법도 여론도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 권리, 당한다면 이런저런 조치를 취할수있는 권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분이 그것을 사용하기 두렵다고 한다면, 도대체 이사람한테 이 권리를 왜 주어야할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제부터는 솔직한 좀 더 솔직한 심경을 써봅니다. 솔직히 성범죄같은 경우 법의 심판만이 아니라 주변 여론의 관심까지 신경써야하는 불상사가 안타깝기도 합니다. 비교적 성에 대해 개방적이지 못한 사회라 자꾸 음지로 들어가고 변태적으로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들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남의 성생활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보입니다. 여자입장에서 오히려 이것이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투사’가 되기 싫다는 말이 나올법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성폭행관련조사는 ‘역차별’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여성의 ‘수치심’을 최소한으로 하기위한 방법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런사건은 누가잘못이든 남여 양쪽모두 우리나라사람들 굉장히 중요시 하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며 길게 갈수록 양쪽모두 피를말립니다. 양쪽모두 연예인이 되서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된다고 보면 될듯합니다. 그렇다고 흐지부지 엉터리로 빠른시간만에 종결지으면 또 그것으로 각종 의혹이라며 떠들어대기도 합니다. 자 이제 현실적인 방안 써봅니다. 성폭행에 대한 우리사회의 모든구성원 남녀노소가 모두 수긍할수있는 공정한 교육법으로 널리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여 모두 이성에게는 동성에게든 이말이나 행동을 하면 상대방이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까? 하고 생각해주어야 하며 받는입장에서도 지금 내가 어떻게 좋게 혹은 나쁘게 혹은 무덤덤하게 느꼈다는것을 바로 표현해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기분나쁘거나 혹은 수치심이 들었다고 느꼈을때 이것이 법적으로 성폭행인가 아닌가를 먼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히 느낀감정을 바로 솔직하게 표현해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대처입니다. 기분나빳는데 참고 2번째 당했을때 표현하기란 더욱 어려운 법입니다. 저번에는 아무말없더니 왜그러냐는 말이 돌아올까봐 그렇겠지요. 상관없습니다. 2번째라도 말해야 합니다. 혹은 1번째엔 기분이 안나쁘고 2번째에 기분이 나빠도 말해야 합니다. 투사가 되지 않더라도 ‘말’정도는 할수있지 않습니까? 왠만한 남자 입장에서도 여성에게 “아.. 그말은 좀 심한거 아닌가요?”라고만 말해줘도 정신차립니다. 나보다 높은사람? 말하기 껄끄럽다? 여성분들 세련된 말솜씨는 높은분한테는 쓰기 어렵나요? 아… 좀 비굴한 방법같기도 하지만 애교라도 섞어서 “에이~ 그건좀 오바다~” 이것도 못알아먹으면 “에이~ OO씨 정도 되시는분이 요즘 그런말씀하시면 위험해요~” 하면 알아먹지 않을까요? 솔직히 1,2번 이렇게 대응해도 못알아먹는 놈은 직설적으로 하지말라고 하시고 그래도 못알아들으면 치사하지만 주변지인들 이용해서 은근히 언론플레이 먼저 하십시요. 여기서 반성못하고 언론플레이로 맞대응한다? 바로 법의 힘을 빌리십시요. 여기서는 법의 힘을 빌리겠다고 한번 안창피하게 개인적으로 경고해주는것이 좋습니다. 경고로 끝나면 양쪽다 좋은것이니 그렇죠. 그리고 법의힘을 빌릴때도 개인적으로 경고까지 했는데도 반성의 기미가 없어서 고소하게 되었다하면 더욱 강력한 주장이 됩니다. 아! 그리고 깜빡했는데 이지경까지 올것을대비해서 처음 당했을때부터 정신바짝차리고 녹취및 기록, 증인, 변호사 선임까지 머리 굴려가면서 대응해야합니다. 그 이후는 변호사와 함께 하십시요. 어때요? 장난아니죠? 여기서 법정대응 할필요도,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질 필요도, 본문에서 말하는 ‘투사’가 될 필요도 없는 방법이 바로 뭘까요? 부디 스스로 답을 찾을수 있기를…. 이상 이십대 중반남 ㅊㅇㅅ 올림. ㅋㅋㅋ P.S. 외국에서는 여성이 나체로 돌아다녀도 남자에게 성폭행 할 권리는 없다는 문구를 외치며 누드시위 하시는 분들이 많은것같네요. 맞는말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성폭행범들은 왠만해서 오늘 누구누구를 몇시 몇분에 이렇게 성폭행하고 이렇게 증거를 인멸하고 이렇게 도망가야 겠다고 계획하기보다는 그냥 지가 느닷없이 범행대상을 물색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고로 ‘쉬워보이는’ 먹잇감을 선택하겠죠. 조심합시다!

  40.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쭈욱 보면
    변태남자를 한번 안 만나본 여자는 없을듯
    바바리맨은 여느 여중앞 여고앞에 유명하고
    노리고 그 버스노선에 타서 변태행위를 몰래하는 남들도 많다
    남중 남고 앞에서 변태짓하는 여자? 으례히 있나??
    싸잡는 건 아니지만 무의식에 녹아있다.. 남아선호사상의..
    남자도 보통 호신술에 관심많고 호신술 배우고 싶나?
    호신품 사본적은 있고?? 생각이나 할까? 여자변태를 물리치려고?? 그냥 담 생에 이쁜여자로 태어나서 만져짐을 당해보면 이해할까? 이쁘게 생긴 니가 잘못이지~~

  41. 댓글보다 빡쳐서 글쓰게되네요 도대체가 온만가지말들을 갖다붙여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고 싶은분들이 참많아서 역겹기까지하는데 제발좀 여성분이 성희롱을 당했어!!! 뭐든간에!!!! 남성은 몰라!!! 여성이아니니깐!!!!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수도있어!!!! 남성은모르니깐!!!!! 그럼 좀 그분들 심경이나 좀. 이해좀 하자고!!!!주체의식이니 거절의사니 이딴말좀하지말고 그건 당신들 주변여성들한테나하시구요 !!!나쁜건나쁜거고 악질은 악질입니다 왜피해자가 이런걸로 욕을 먹어야되는 세상이 과연 좋습니까 니들여친들 한테 더 그러세요 그럴라면 만약 내여친이 이렇게 당하면 그놈 그냥 씹어먹어벌라니깐!!!! 하여튼 소위 스스로 지식인층이라고 말하는 님들이 쓰는 글꼬라지하곤 말뜻을 이해못할글을 왜쓰는지 참 아연실색하네 뷁!!!!!!

  42. 궁금한 게 있어서 묻습니다. 성적 존엄성의 훼손의 기준이 뭡니까? 주관의 원칙에 따른 자의적 판단입니까? 아니면 구체적인 언행입니까?

  43. 강자와 약자의 역학 관계로 봐야되는 문제고, 남녀 특성 차이로 인해 여성이 당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문제인데, 잘생긴 남자가 어쩌고 못생긴 남자가 어쩌고 드립은 찌질한 거임.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 강자는 약자에 대해 배려차원에서 농담으로라도 그러지 말아야 하는 거고, 동등한 관계에서 작업들어가는 걸 성희롱이라고 쉴드 칠 필요까지도 없는 거고…
    다만 이 글에서의 포인트는 강자와 약자 관계에서의 성희롱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여성의 대응에 대한 고민인데… 사회적인식이 어느정도 될 때까지 투사가 필요함…
    그리고 여성들은 트위터 같은 공적인 곳에서의 성희롱 성의 기분나쁜 언급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너무 맘쓰지 말길… 대중은 지혜로워서 뭐가 옳고 뭐가 찌질한지 자연스럽게 정화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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