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국제 » AFP의 디지털 전략: 에릭 라뇨 인터뷰

AFP의 디지털 전략: 에릭 라뇨 인터뷰

AFP 저널리스트 에릭 라뇨(Eric Lagneau)를 만났다.

그에게 현재 AFP가 처한 재정적인 위기 상황과 이를 타계할 전략을 물었다. 디지털 환경이 AFP에 초래한 혹은 강요한 변화상은 어떤 모습인지,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는 AFP의 방법론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제 종말을 향하고 있지만, 그 마지막과 대면한다고 해도 그 순간까지 사라지지 않을 질문, ‘저널리즘은 무엇인가’에 관해 대화했다. 그와 나눴던 대화의 일부를 싣는다.

  • 인터뷰이: 에릭 라뇨 (AFP 저널리스트, 미디어 사회학자)
  • 인터뷰어: 진민정 (슬로우뉴스 편집위원)
  • 일시 및 장소: 2018년 10월 17일, 파리 Bourse역 근처 한 카페

 

에릭 라뇨(Eric Lagneau)

에릭 라뇨(Eric Lagneau)

 

 

= 프랑스의 많은 언론사들이 재정적 위기에 빠져있다. AFP의 재정 상황은 어떤가?

AFP는 재정적으로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러나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다. 이리스(IRIS)라는 AFP의 새로운 뉴스 생산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생산 시스템 개발에 투자한 탓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경영진은 AFP 임금 노동자를 줄이려 한다. 사실 AFP 전체 비용의 75%가량이 임금이고, 나머지 25%가 기술적 차원의 지원에 사용된다.

최근(10월 17일 기준) AFP의 새로운 사장은 100명가량의 근무자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 중 45명이 저널리스트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지만, 미국의 사례처럼 인력 감축이 저널리즘 생산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지점이다.

프랑스의 세계적 통신사 AFP. 1944년 파리에 본사를 두고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AFP의 기원으로 거슬러가면 1832년 샤를 루이 아바가 연 '아바 사무소'까지 다다른다. 1835년 아바 사무소는 아바 '통신사'가 되었는데,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최초의 통신사였다.

프랑스의 세계적 통신사 AFP. 1944년 파리에 본사를 두고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그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832년 샤를 루이 아바가 연 ‘아바 사무소’에 다다른다. 1835년 아바 사무소는 아바 ‘통신사’가 되었는데,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최초의 통신사였다.

= AFP의 고객 유치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나?

현재 AFP는 기존 고객(= 전통매체)과는 ‘다른 고객‘을 찾는 중이다. 전통매체가 위기로 처하면서 AFP를 지속적으로 구독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우리 고객도 달라지고 있다. 우리 역시 ‘새로운 고객’을 위해서는 과거의 콘텐츠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팩트체킹 분야나 우리의 고객들이 2차 저작물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예전에는 시간대별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술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지금은 데이터와 통계를 활용해 보다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예를 들어, 어딘가에서 비행기 사고가 났다면, 그 사고를 유발한 원인이나 사고 대상 항공기 혹은 항공사가 유사한 사고 전력은 없었는지 등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분석하고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처럼 데이터를 이용한 기사나 혹은 인터렉티브 인포그래픽, 애니매이션을 활용한 이미지 기사 등 다양한 포맷의 기사를 개발하고 있다.

= 이를 위해 ‘AFP 미디어랩’(AFP Media Lab) 역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실제로 저널리스트들의 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나?

AFP의 미디어랩은 AFP 저널리스트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 미디어랩의 프로젝트들 중에는 EU의 지원을 받은 것도 있고, 수많은 대학 연구소와 협업에 의한 것도 있다.

미디어랩이 개발한 대표적인 도구가 동영상이나 오디오 파일을 텍스트 형태로 변환하는 ‘AFP 트랜스크라이버’(AFP Transcriber; 영상 혹은 오디오 언어를 20개 언어의 텍스트로 변환하고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기화하는 도구)다. 사실 저널리스트들의 작업 중 가장 귀찮은 것이 인터뷰 녹음 파일이나 특정 행사의 동영상 파일을 텍스트로 바꿔서 기사화하는 것이다. 이 도구가 100%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잘 작동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로봇저널리즘, 위치 탐지 도구 등 다양한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

내가 스포츠 섹션의 데스크로 일할 때 스포츠 경기의 전체적인 결과를 분석하고 요약할 수 있는 봇을 이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러한 기술에 한계가 있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경기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해 기술한다거나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의 긴장감을 묘사한다거나 하기는 힘들다. 또한, 앵글을 찾는다거나 이해하는 수준에도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언어적인 처리 기술은 상당히 발달해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아직까지는 저널리즘적 글쓰기 차원에서 실력 없는 저널리스트를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좋은 저널리스트를 대체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 디지털 환경은 AFP를 어떻게 변화시켰나? AFP의 디지털 전략은 무엇이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디지털은 우리 고객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을 변화시켰고, 우리에게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저널리즘 생산 도구다. 15~20년 전 AFP는 텍스트 중심으로 기사를 생산했다. 그러나 우리는 더는 그런 방식으로 일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화했고, 정치인들이 SNS에다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있으므로 이런 글도 찾아봐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저널리스트의 작업이 점점 많아지면서 AFP는 몇 년 전 이리스(IRIS)를 개발했다. 이리스(IRIS)는 우리가 직접적으로 멀티미디어 도구를 이용해 작업할 수 있도록 하고, 저널리스트들 사이의 소통을 돕는 새로운 뉴스 생산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지금은 단순한 텍스트 기사가 아닌 동영상이나 인포그래픽, 이미지를 포함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은 저널리즘 작업에 있어 점점 더 많은 협업을 요구하고 있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작업 방식을 상당히 변화시켰다. 그러나 저널리스트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장 핵심적인 뉴스통신사 저널리스트의 역할, 저널리즘의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글로벌 세계화 전세계 디지털

= 디지털 전략과 저널리즘 원칙을 조화시키기 위해 AFP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우리는 여전히 다른 통신사들보다 더 빨리 정보를 제공하려 애쓰지만, 어쨌든 우리는 SNS에 비해 정보를 더 빨리 제공할 수 없다. 그리고 신뢰성을 위해 우리가 강화한 분야는 팩트체킹이다. 물론 오래 전부터 AFP는 팩트체킹을 중시해 왔지만, 지금은 수많은 거짓 정보가 유통되면서 팩트체킹이 더 중요해졌다.

현재는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고 프랑스와 외국의 수많은 매체와 함께 SNS에서 유통되는 루머나 다양한 거짓정보를 대상으로 팩트체킹을 하고 있다. 또한, AFP의 미디어랩은 동영상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기도 했다.

= AFP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취재 윤리를 업데이트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이전과 어떻게 다른가?

AFP의 취재 윤리 헌장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예를 들어 써서는 안 되는 단어들까지 나열돼 있을 정도다. 물론 디지털 시대가 오면서 취재 윤리 헌장 역시 지금의 환경에 맞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렇다고 근본적인 저널리즘의 원칙이 변한 것은 아니다. 다만 새로운 것이 있다면 SNS와 관련해서 저널리스트들의 행동 수칙이라든지, 정보의 출처에 관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AFP 저널리스트의 자격으로 SNS에 올린다든지, SNS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기사화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 AFP 저널리스트 개인의 주관성(혹은 당파성)에 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사실 오랫동안 AFP의 객관성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다. 사실 저널리스트가 객관성이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때로는 대상에 따라 같은 정보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다루면서 팔레스타인에게는 친 이스라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스라엘에게는 친 팔레스타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통신사 저널리스트의 경우, 자기 출입처에 관한 기사를 쓰다 보니 거기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로 인해 정보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 AFP 전체 차원에선 그 재정 구조로 인해 친정부성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 

그렇다. AFP는 그 지위의 독특함으로 인해 종종 친정부적이라는 비난을 들어왔다. 우리는 독립적인 뉴스통신사지만, 정부 지원을 받고, 우리를 관리하는 주무부처가 존재한다.

참고로 AFP 재원의 ¹/3가량은 공익적 임무에 대한 보상금과 정부구독료가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공익적 임무에 대한 보상금은 1억6백2십2만 유로, 정부구독료는 2천1백6십6만 유로였다.

다행히 몇 년 전부터 정부의 지원 방식이 변화해서 우리의 독립성은 덜 의심받고 있다. AFP의 공적 임무에 대한 보상금은 EU차원에서 조절되고, 정부 지원은 구독료 형태로만 지급되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공적 임무가 EU에 의해 평가되고 유효화되면서 정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물론 독립을 위한 투쟁은 끝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우리가 마련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편집국을 축소하는 일도, 이로 인해 저널리즘의 퀄리티를 걱정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디지털 시대가 오면서 언론사들이 더 많은 뉴스를 생산하는데 치중하다 보니 데스크의 개입이 사라지면서 정보 퀄리티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 같다. AFP가 제공하는 정보 퀄리티는 어떤가? 이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우리도 우리 정보 퀄리티에 관해 우려한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저널리스트 공동체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널리스트 직업에 대한 성찰, 재정적 압박으로 인한 수많은 일탈에 대한 저항 등을 함께 해야만 한다.

미국은 편집국을 축소하면서 저널리즘의 퀄리티가 현저히 추락했고, 이로 인해 독자들도 사라졌다. 그러나 AFP는 강력한 노조가 존재하고 있기에 이러한 상황에 저항할 수 있었고, 동영상과 이미지가 우리 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텍스트 저널리스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동영상 기사의 퀄리티 역시 텍스트가 좌우하기 때문이다.

저널리스트가 갖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들, 예를 들어 문서에 대한 분석 능력이나 자기 분야의 전문성, 정보의 검증, 믿을만한 출처 사용 등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런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이후에 동영상 기술을 익히거나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보의 퀄리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텍스트에 의한 설명이나 분석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 자체로 좋은 기사가 될 수는 없다.

멀티미디어 시대에도 텍스트는 여전히 중요하다.

멀티미디어 시대에도 텍스트 (저널리스트)는 여전히 중요하다.

= 당신들도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나?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뉴스통신사가 필요한 시대고, 더 많은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다. 그러나 필요하다는 것과 뉴스통신사가 생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아직 AFP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언젠가 그러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최근 AFP 사장은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인력 감축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우리가 점점 더 많은 고객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10년 15년 전에는 AFP의 생존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이를 보증하지 못한다. 우리가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도전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사라질 것이다. 뉴스통신사 역시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다. 생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지 못하면 사라질 수 밖에 없다.

= 생존(의 필요성과 가능성 모두)을 의심하지 않았던 시절과 생존 필요성은 별론으로 생존 가능성을 의심하는 현재와의 차이점은 뭔가? 

글로벌한 차원에서, 세계 곳곳의 위험한 지역의 소식을 전할 사람들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 역할을 우리가 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환경이 도래하면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확인하고 검증하고, 맥락화하고, 부가가치가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도 여전히 필요하다. 달라진 것은 저널리즘의 실천 방식과 생산도구다. 뉴스통신사의 딜레마 중 하나는 중요한 사건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행위자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1972년 뮌헨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단체인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팀을 인질로 삼고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베를린 공항에서 인질들은 모두 사살당한 상태였고, AFP의 한 기자가 투입돼 그곳에서 울고 있는 한 엄마를 발견하고 그녀와 인터뷰를 했다. 그곳에는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의 기자도 있었는데 이러한 특종을 AFP 기자는 곧바로 기사화할 수 있었지만, 같이 있었던 렉스프레스의 기자의 기사는 한참 후에 발행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트위터나 SNS를 통해 주간지 기자도 곧바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에는 AFP의 경쟁자가 글로벌 뉴스통신사들뿐이었다면, 이제는 언론이든 평범한 시민이든 모두가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신속성보다 믿을만한 뉴스 제공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 통신사는 일반 독자가 아닌 언론사에 기사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언론사와는 또 다른 역할을 한다. 통신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뉴스통신사는 언론의 언론이다. 언론 시스템의 핵심 행위자로서 전체 언론의 생태계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UPI의 사례를 보라. 40년 전에는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뉴스통신사였지만, 사라진 이유는 결국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었다. 뉴스통신사의 브랜드는, 그 최고의 가치는 신뢰성이다.

더구나 신뢰할 수 없는 뉴스통신사는 언론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뉴스통신사에게는 디지털 혁신도 중요하지만, 검증된 정보 제공이 더 중요하다. 신뢰를 잃으면 우리는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다.

Julien Belli, CC BY https://flic.kr/p/o3eDX5

“신뢰를 잃으면 우리는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다.” (출처: Julien Belli, CC BY)

= 뉴스통신사 저널리스트가 가장 중시해야 할 저널리즘 윤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뉴스통신사 저널리스트의 핵심 키워드는 ‘신속성’과 ‘신뢰성’이다. 신속성은 우리뿐 아니라 언론사 대다수가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되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가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우리는 신속성보다 신뢰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는 실수를 통해 배운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2015년 초 부이그 텔레콤(Bouygues Telecom)의 CEO인 마르탕 부이그(Martin Bouygues)의 사망 기사를 낸 적이 있었다. 이 기사는 AFP의 신뢰를 위협할 만큼 큰 문제가 됐다. 정말 치명적인 실수였다. 그런 오보가 일년에 4~5번 일어난다면 뉴스통신사에 대한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은 트위터나 또 다른 SNS보다 더 빨리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더라도, 즉, 우리가 가장 먼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정확한 정보,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콘텐츠를 작성하고, 때로는 우리보다 더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위키피디아처럼 일을 할 수는 없다. 위키피디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한 경우에는 이를 수정하면 그만이지만, 저널리스트는, 특히 뉴스통신사의 저널리스트는 최대한 검증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더구나 우리가 실수를 하게 되면, 수많은 언론사들도 같은 실수를 하게 되고, 이는 전체 언론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좋은 기사 공유하고 알리기
슬로우뉴스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후원해주세요. 필자 원고료와 최소한의 경비로 이용됩니다.

필자 소개

슬로우뉴스 편집위원

산책과 명상을 좋아합니다. 프랑스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습니다(파리2대학 언론연구소 박사). 제가 가장 사랑하는 단어는 평화!

작성 기사 수 : 23개
필자의 트위터

©슬로우뉴스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슬로우뉴스 안내 | 제보/기고하기 | 제휴/광고문의
(유)슬로우미디어 | 전화: 070-4320-3690 | 등록번호: 경기, 아51089 | 등록일자 : 2014. 10. 27 | 제호: 슬로우뉴스 | 발행인: 김상인 | 편집인: 강성모
발행소: 경기 부천시 소사로 700번길 47 1동 506호 (원종동, 삼신) | 발행일자: 2012. 3. 26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강성모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