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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CES 2018: 신기한 것에서 갖고 싶은 것으로

올 한 해 IT와 관련된 기술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가 지난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올해도 가전과 자동차를 비롯해 스마트폰, 드론, 가상현실 등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인터넷으로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에 전시회라는 형식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CES는 여전히 화려했고 그 규모는 매년 더 커지고 있다.

매년 CES를 통해 ‘가전’이라는 기본 용어 자체의 개념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가전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의미의 역할에서 인터넷과 반도체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 그 영역을 바꿔 간다. 특히 전통적인 가전 업계는 그 본질에 관한 고민뿐 아니라 그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하게 불어닥친 음성인식 기술은 순식간에 제어와 연결 문제를 풀어냈고, 가전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 바 있다. 2018년의 가전은 그 기술들이 빠르게 현실로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CES 2018

음성 품는 가전의 변화, ‘플랫폼’은 숙제

2017년 CES의 주인공이 아마존의 음성 어시스턴트 ‘알렉사’였다면, 2018년 CES를 채운 것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였다. 라스베이거스 공항부터 시내 호텔, 그리고 전시가 이뤄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까지 구글은 ‘헤이 구글(Hey Google)’을 앞세워 막대한 광고를 걸었다. 행사장에 전시된 가전들의 상당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제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헤이구글

그렇다면 가전 업계에서 음성 인식의 주도권이 아마존에서 구글로 넘어간 것일까? 그건 아니다. 대신 음성 인식 플랫폼의 범위가 더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은 음성 인식 솔루션을 원하고, 스스로 결정한 플랫폼에 가전이 연결되기를 원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이 앞서나가고 적극적으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밀고 있는 환경에서 가전 업계가 굳이 어느 한 쪽 플랫폼으로 쏠릴 이유는 별로 없다. 아마존과 구글 양쪽 모두를 끌어안는 것이 최선의 답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한 아마존과, 상대적으로 밀려 있는 구글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는 게 2018년의 가전 흐름이다. 구글은 기술 지원 뿐 아니라 행사 전체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 알리기에 나섰다. 심지어 가전 업체들의 부스에 직접 구글 직원들을 보내 서비스 소개에 나서는 등 이례적인 적극성을 보였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한번쯤 “헤이 구글”에 대해 인지하게 됐고, 그 효과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LG, 구글과 아마존을 모두 끌어안다 

LG전자는 대표적으로 구글과 아마존의 양쪽 플랫폼을 모두 끌어안은 기업이다. LG전자는 올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전면에 내세웠고,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도 구글의 임원이 올랐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심은 스마트 스피커도 여럿 내놓았다. 대체로 LG전자의 가전은 스피커 등 음성 기반 어시스턴트와 대화를 나누고, 이를 통해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을 택했다.

LG_Smart_Display

LG전자는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과 스마트 가전을 위한 자체 플랫폼인 ‘씽큐(ThinQ)’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올해 구글을 앞세우긴 했지만, 아마존 알렉사에 대한 지원도 멈추지 않는다. 대화에 대해서는 구글과 아마존에 맡기지만 입력된 음성 명령을 기반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은 씽큐를 더하는 전략이다. LG전자로서는 유력 플랫폼들을 모두 끌어 안으면서도 자체 서비스로 차별성을 가져간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초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에 빨리 올라타지 않은 선택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영향을 받는 경험을 겪은 바 있다. 플랫폼을 직접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가전이 아닌 제3의 업계가 만든 플랫폼으로 묶이는 현 상황에 대해 다각도로 포용하는 ‘호환성’과 ‘확장성’을 내세우는 것이 LG전자의 전략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대중적인 음성 인식 서비스라면 어디든 연결할 수 있고, LG전자 외의 가전 브랜드와 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삼성전자, 독자 플랫폼 구축 

반면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갤럭시S8을 통해 선보인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Bixby)’를 중심으로 가전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씽즈(SmartThings)’로 통합하는 그림이다. 아마존 알렉사와 연결되는 기기가 있긴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력은 자체 연결에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이미 그 동안 꾸준히 만들어 온 음성 인식과 스마트홈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도화하고 쉬운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전략은 자칫 플랫폼 고립으로 빠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가전과 LG전자의 가전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경험은 이제까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만, 최근 구글과 아마존의 플랫폼이 가전 업계의 서로 손을 맞잡게 하는 과도기에 접어든 게 요즘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범용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스마트씽즈 기반 가전을 확대했고, OCF(오픈 커넥티비티 재단, Open Connectivity Foundation)의 표준을 통해 음성 인식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기기를 연결, 제어할 수 있도록 길을 텄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뉴스룸 https://news.samsung.com/kr/%EB%A7%8C%EB%AC%BC%EC%9D%B4-%ED%86%B5%ED%95%9C-%ED%98%84%EC%9E%A5-ces-2017-%EA%B7%B8-%EC%A4%91%EC%8B%AC%EC%97%90-%EC%84%A0-ocf-%EC%A0%84%EC%8B%9C%EC%9E%A5%EC%9D%84-%EB%8B%A4%EB%85%80%EC%98%A4

사진 제공: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의 전략은 단순히 경쟁사의 입장차가 아니라 스마트 가전 플랫폼에 대해 가장 극단적인 반대 입장에 서 있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연결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점차 유연함을 앞세우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다만, 연결에 대한 시나리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리모컨의 역할을 음성 어시스턴트로 대체하는 수준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말로 하는 게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TV 음량 조절은 리모컨으로 하는 것이 편하고, 개인 일정은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보는 게 더 낫다. 사용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더 큰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가전 기기가 왜 연결되어야 하나’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에서 현실로

요즘 자동차 업계는 IT에 푹 빠졌다. 자동차는 무엇보다 이동이라는 기본 역할과 그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안전 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안전과 관련된 기술 검토가 까다롭고, 검증된 기술만 사용하곤 한다. 상대적으로 IT는 관심도 적었다. 하지만 엔진 기술이 정점에 다다랐고, 배터리 중심의 전기차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차별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결국 전자 기술이라는 답을 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단순한 기술 과시로 비춰졌던 자율 주행이 지난해 CES2017을 계기로 2020년 즈음 현실화되는 기술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1년새 그 기술은 더 정교해졌고, 반도체와 센서, 소프트웨어 등 모든 기술에서 경계 없는 협업이 이뤄지면서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2018년 CES는 당장 상용화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모빌아이의 테스트용 자율 주행 차량

모빌아이의 테스트용 자율 주행 차량

최근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들은 반도체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올해도 새로운 차량용 컴퓨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드라이브PX2’라는 이름의 차량용 컴퓨터 플랫폼을 발표하고, 테슬라 등 차량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 칩을 기반으로 CES 행사장에서 사람을 태우고 주행하기도 했다. 올해 엔비디아는 ‘재비어(Xavier)’라는 이름의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1초에 30조 번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30TOPs의 성능을 30와트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드라이브PX2의 성능을 칩 하나로 처리하고, 전력 소비량을 10분의 1로 줄인 것이다.

엔비디아는 아예 ‘차량용 수퍼컴퓨터’를 앞세우기도 했다. ‘드라이브 PX 페가수스(Drive PX Pegasus)’라는 이름의 이 컴퓨터는 재비어 프로세서 2개와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인 볼타(Volta) 기반의 외장 GPU 2개를 더해 1초에 320조 번(320TOPs)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클라우드 등으로 처리해야 했던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을 데이터 전송 없이 차량 내부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수퍼 컴퓨터라고 소개했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프로세서 ‘재비어(Xavier)’

인텔의 자율주행 기술도 눈에 띈다. 인텔은 지난해 CES에서 카메라로 도로를 읽어내는 컴퓨터 비전 기술 기업인 ‘모빌아이’와 협업을 발표했던 바 있다. 그런데 그 직후 인텔은 이 모빌아이를 인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인텔 품에 안긴 모빌아이는 소프트웨어 기술 뿐 아니라 반도체 개발에 대한 기술도 얻게 됐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창업자는 ‘아이큐5(EyeQ5)’라는 이름의 차량용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이 칩은 23TOPs의 성능으로 초당 23조 번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전력 소비량은 10W로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모빌아이는 이 아이큐5 프로세서 2개에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더한 차량용 수퍼 컴퓨터 플랫폼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프로세서들의 등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더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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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형태도 지켜볼 부분이다. 암논 샤슈아 창업자는 키노트 무대에 자율 주행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이제 자율 주행 차량은 이 전시회에서 더 이상 신기한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타고 나타난 포드의 ‘퓨전(Fusion)’ 차량은 올해 이 기술이 어디쯤 와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올해 자율주행 기술은 사실 뭔가 새로운 것이 등장했다는 인상을 주진 못했다. 사실 업계는 이 기술이 이미 2020년을 즈음해서 완성된다고 공언했고, 실제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전시된 자율 줗애 차량들은 라이다가 불쑥 튀어나와 있다거나, 카메라와 케이블 등이 요란하게 나와 있지도 않았다. 차량 내부도 컴퓨터와 연결되는 선들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그 동안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던 어수선함이 사라졌다.

2018년의 자율 주행과 관련된 기술의 흐름은 ‘새로운 것’보다는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센서와 프로세서의 소형화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제 자율 주행 기술의 기본기가 잡혔고, 차량에 어떻게 집어넣느냐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본 기술이 완성되면서 차량 업계는 자율 주행 시대가 다가왔을 때 자동차의 역할과 문화가 어떻게 달라질 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팔레트(e-Pallet)’이라는 이름의 콘셉트 차량을 공개했다. 미니버스처럼 생긴 이 차는 예쁘지도 않고, 잘 달리기 위해 나온 차량도 아니다. 대신 이 차량은 전기차와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하면서 차량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요타가 발표한 자율 주행 콘셉트 차량 ‘이-팔레트’

이-팔레트은 기본적인 이동 수단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동을 위한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는 물론이고, 무인 물류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함께 공개됐다. 토요타는 이 외에도 이동형 쇼핑몰이나 1인용 호텔 등 기존에 우리가 차량과 연결하지 못했던 활용 방법을 고민했다.

혼다도 콘셉트 형태의 로봇을 내놓았다. 일반용과 산업용으로 나뉜 이 자그마한 장치는 자율 주행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형태다. 이동형 기기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물건을 옮기는 카트부터 자동으로 농약을 뿌리고, 군사 작전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혼다의 콘셉트 로봇

혼다의 콘셉트 로봇

혼다는 이 이동형 장치에 필요에 따라 여러가지 장비를 붙여 용도를 확대하는 콘셉트를 내놓았는데, 이 자체를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율 주행 기술이 단순히 자동차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기로 확대되는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숨고르는 CES, 상용화 앞둔 기술의 정체기

당장 자율주행에 대한 획기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차량 주행 시연도, 그 관심도 지난해같지는 않았다. 이제 이 기술 자체가 당연한 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기업들이 공언한 2020년 상용화는 이제 확실히 코 앞에 다가왔다. 이 때문에 어떻게 보면 CES 2018는 관람객 입장에서 썩 재미있지 않은 행사로 비춰질 수도 있다. 지난해 봤던 것들이 다시 선보이거나, 단순히 모양을 가다담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대가 컸던 것도 있겠지만 기술의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소니의 TV용 이미지 프로세서 ‘X1얼티밋’

소니의 TV용 이미지 프로세서 ‘X1얼티밋’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다. 기술이 대중화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초기에 기술에 대한 콘셉트가 소개되고, 세상이 이를 관심있게 바라보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다. 사물인터넷이나 음성 인식, 자율 주행이 모두 이 길을 밟아 왔다. 이제 기술적인 밑바탕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기술이 실제 제품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대한 숙제를 풀어야 하는 단계다. 그 과정에는 사용성에 대한 시나리오 개발과 이를 실제 적용하는 양산 기술이 필요하다.

올해 CES가 보여준 것은 바로 이 단계다.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 기술이다. 올해도 반도체는 새로운 기능들을 품으면서도 더 작고 강력해졌다. 더 높은 성능을 낼 수도 있지만 올해 반도체 업계는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유를 소형화와 효율성으로 쏟아냈다.

소니의 아이보

소니의 아이보

덕분에 가전 업계는 더 똑똑한 음성 지원 어시스턴트를 품고, 이용자의 습관을 읽어들이는머신러닝 기술을 기존 가전 기기 형태 그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도 공간과 에너지 효율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신기술과 안전을 확보했다. TV도 패널 뿐 아니라 화면을 매만지는 프로세서 성능을 통해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화질을 만들어냈다.

기술의 현실적인 성장이 이뤄졌다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소 싱겁다는 생각과 함께 CES 취재를 마쳤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곰씹어 보니 ‘신기한 것보다 갖고 싶은 것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꾸던 기술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키사 KISA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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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최호섭
초대 필자, 디지털 컬럼니스트

(現) 프리랜서 디지털 컬럼니스트 / (現) 더 기어 객원기자 / (現) 리디북스 [샤오미] 저자 / (前) 블로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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