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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6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되면서 ICT 업계의 신조어 정도로 부각되는가 싶더니,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은 전체 산업의 발전 방향과 이와 관련한 거대 담론들을 모두 포괄하는 용어로 자리 잡고 있다.

전체 산업의 모습이 바뀌고 발전 방향이 대전환된다는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은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이슈지만 아직도 그 실체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말이 많다. 그러나 이 와중에 한 가지 명확한 것이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산업의 변화를 지탱해나갈 직업인에게 필요한 역량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인재 양성을 위한 방법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ICT 기업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혁신적인 기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성장시키려는 노력은 이제껏 지속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지금 이 시점에 굳이 그간의 사례들을 정리해보려 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슈는 한동안 산업계의 거대 담론으로 지속될 것이고 그로 인해 이러한 흐름을 누가 주도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 뻔해 보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ICT 기업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인데, 이 지점에서 이들이 그간 어떠한 방식으로 인재 양성 교육에 대해 노력해왔는지는 매우 중요한 사안에 해당한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그 안에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이 향후 고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갖춰야 할 소양이, 그간 이들이 추진한 인재 양성 노력들에 담겨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의 변화

세계경제포럼에서 ‘21세기에 필요한 기술’이 16가지로 요약되어 언급된 지 2년 정도가 흘렀다. 핵심기술을 일상의 과업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능력인 ‘기초 문해(Foundational Literacies)’, 어떻게 복잡한 도전적인 상황을 처리하는지에 대한 ‘역량(Competecies)’, 어떻게 변화하는 환경에 접근하는지에 대한 ‘인성 자질(Character Qualities)’ 등 3개 분야의 기술들이 다시 16개의 기술들로 명확히 규정되었던 것이다.

이는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기술적인 소양을 조목조목 열거해 설명한 사례로, 기존에 언급된 인재 역량에 비해 역량의 종류들이 매우 구체화되면서도 융합적 능력들을 더욱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초 문해로 번역되는 ‘Foundational Literacies’의 영역은 수해(Numeracy), 과학문해(Sciedntific), ICT문해(ICT literacy), 재정문해(Financial literacy), 문화 및 시민문해(Cultural and civic literacy) 등으로 구분되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기초적인 이해와 해석능력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21세기에 필요한 기술 (출처: World Economic Forum - New Vision for Education)
21세기에 필요한 기술 (출처: World Economic Forum – New Vision for Education)

이러한 미래형 인재의 필수 요건들은 산업과 비즈니스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대략 예측하게 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술, 재원, 비즈니스 아이템, 문화 등이 조합되면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도 급변하는 조류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에 걸맞는 능력이나, 이러한 능력치들의 종합적 평가가 가능한 인재상이 출현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등장한 아래의 그림을 보자. 각 기간별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ICT 기술 관련 요소들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세계적, 자연적, 사회적으로 급변하는 환경들이 이러한 요소들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핵심적인 기술로 언급된 내용들을 보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산업과 비즈니스를 둘러싼 환경들이 총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간별 산업/비즈니스 모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출처: World Economic Forum - The Future of Jobs)
기간별 산업/비즈니스 모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출처: World Economic Forum – The Future of Jobs)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통해, 2020년의 미래의 직업에서 요구되는 핵심적인 기술들의 비율이 분석되기도 했다. 복잡한 문제해결 능력(Complex Problem Solving)이 가장 높은 36%의 비율로 2020년에 요구되는 능력에 꼽혔다는 점은 다시 한 번 이러한 산업 혁명적 흐름을 실감하게 하는 결과이다.

그밖에 높은 순위에 랭크된 순서를 보면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 프로세스 기술(Process Skills), 시스템 기술(System Skills), 인지 능력(Cognitive Abilities) 등이 있다. 이들 중 어느 하나 특정한 분야에 명확히 속하는 기술은 없다. 즉 미래 직업적 환경에 필요한 인재는 사회적 관계, 종합적 판단능력, 융합적 기술 등이 조합되어 주어진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문제 도출 및 해결의 과정에서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2015~2020년 전 산업 분야에서 핵심 업무 관련 기술 수요에 관한 변화 양상 (출처: World Economic Forum - The Future of Jobs)
2015~2020년 전 산업 분야에서 핵심 업무 관련 기술 수요에 관한 변화 양상 (출처: World Economic Forum – The Future of Jobs)

미래 사회로 진보될수록 직업인으로서 갖춰야할 능력들은 매우 세부적으로 파편화되어 요구되고 있는 듯하나, 그렇다고 세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이 기술과 노하우를 해당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인재상이 요구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오히려 산업과 비즈니스의 융합적 환경이 고려된, 21세기형의 전인적(全人的) 인재상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글로벌 교육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미래 인재상이 변화하고 있으니, 당연히 이러한 인재 양성을 수행하는 교육 영역에서의 변화도 불가피 하다. 특히, ICT 기술을 중심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ICT 능력을 요하는 교육의 변화가 눈에 띈다.

미국의 뉴미디어 컨소시엄(New Media Consortium : NMC)과 학교 네트워크 컨소시엄(the Consortium for School Networking : CoSN)이 발표한 2016년도 ‘NMC/CoSN Horizon Report’를 보면 단기적으로 리터러시로서의 코딩을 교육하고 크리에이터로서의 학생들을 양성하는 형태의 교육 트렌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기술 발전의 양상도 메이커스페이스, 온라인 러닝, 로봇공학, 가상현실, 인공지능,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등의 분야가 순차적으로 발전해 이것이 교육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른 교육 트렌드 변화 양상 (출처: NMC/CoSN Horizon Report: 2016 K-12 Edition)
기술 발전에 따른 교육 트렌드 변화 양상 (출처: NMC/CoSN Horizon Report: 2016 K-12 Edition)

이러한 교육 트렌드가 반영되듯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들에서는 ICT 관련 교육이 정책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이미 2000년 초중고(K-12) 과정에 컴퓨터 과학 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이후 개정 작업을 통하여 ‘컴퓨팅적 사고’의 개념이 강조된 교육 역할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2013년에는 표준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기초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중학생들에게는 컴퓨팅적 사고 능력을, 고등학생들의 경우 과학적 개념을 활용해 실생활 속 문제해결 방안을 만들어보게 하는 학령별 차별화된 교육 방식이 특징적이다.

영국은 2014년을 ‘코드의 해(The Year of Code)’로 지정했고 이를 통해 코딩 교육을 초중고 필수 교과과정으로 지정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2014년 9월부터는 ICT가 활용된 교과를 ‘컴퓨터 과학’으로 개편해 교육하고 있다. 학령별로는 5~7세, 7~11세, 11~14세, 14~16세 등의 컴퓨팅 교과 주요 내용을 매우 세분화해서 운영 중이며, 각 연령별로 컴퓨팅 기술에 대한 기초 지식에서부터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학습을 유도한다. 각 교과 주요 내용에는 ‘프라이버시 교육’에 관한 내용도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최소한의 윤리적 소양을 갖추도록 했다.

영국의 컴퓨팅 교과 주요 내용 (2014년 9월부터 적용)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 제56호 과학기술 & ICT 정책·기술 동향)
영국의 컴퓨팅 교과 주요 내용 (2014년 9월부터 적용)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 제56호 과학기술 & ICT 정책·기술 동향)

영국의 코딩교육은 초등학교부터 특별한 점이 발견된다. 영국 6학년 학생의 코딩교육의 과정은 총 6단계로 나뉘는데 단계별로 ‘코딩 관련 기획→시장조사→제작→디자인→마케팅’ 등 코딩 관련 전분야에서 종합적 사고를 키우는 방식으로 교육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코딩의 능력을 신장시키는 일뿐만 아니라 그것을 시장에 어떻게 확산시킬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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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초등학생 코딩 교육의 6단계 과제

  1. 앱 기획으로 어떤 앱을 만들고 왜 만드는가
  2. 프로젝트 관리로 우리 팀에선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
  3. 시장조사 단계로 비슷한 앱은 어떤 게 있고 우리는 어떻게 앱을 차별화할 것인가
  4. 앱의 메뉴는 어떻게 나누며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5. 어떻게 프로그래밍해 앱을 완성할 것인가
  6. 어떤 마케팅을 해 시장에 앱을 퍼뜨릴 것인가

출처: 중앙일보 – 영국 초등생의 코딩 교육이 무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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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정보기술 교육을 이미 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인도 역시 2010년을 기점으로 저학년을 위한 교육과정 지침이 만들어졌다. 인도의 경우 2010년에 이미 유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 협업하여 ‘CM(Computer Masti)’이라는 저학년용 컴퓨터과학 교육과정을 구축하기도 했다.

글로벌 환경에 맞춰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공교육은 2018년에 중학생을 대상으로, 2019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할 예정에 있다. 하지만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정책적으로 지원이 부족하고 기술 교육에 치우쳐 종합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방식의 교육이 지양되고 있다는 비판도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 변화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추구하는 미래 인재상과 맥이 닿는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컴퓨팅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교육 방식은 ICT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산업 사회에 적응력을 높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ICT 기업들은 어떻게 인재 양성 교육을 시도하고 있는가

제4차 산업혁명이 이슈가 되고 때마침 산업과 정책도 미래형 인재 육성에 맞춰 그 환경이 조성되는 동안, ICT 기업들은 이미 나름의 방식으로 교육 지원 사업에 뛰어들고 있었다.

2016년 4월 코딩 교육 지원을 위한 미국 ICT 기업들의 대규모 후원이 있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000만달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 아마존 CEO 등도 2,300만달러를 지원하는데 아끼지 않았다. 그 밖에 인포시스재단, 블랙록, AT&T 등의 기업들도 지원해 이들이 지원한 금액만도 5,000만 달러로 한화 약 575억 원에 이른다.

이들의 자금은 비영리단체인 ‘Code.org’에 기부되었는데,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은 후원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각 기업은 27명의 주지사와 함께 의회에 학교 컴퓨터 교육 지원 정책을 촉구했다.

사실 ICT 기업들이 혁신적인 교육과 미래 사회의 인재 양성에 힘쓴 사례 중,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2006년에 이미 “School of the Future”라는 대안학교를 설립해 컴퓨터 교육뿐만이 아닌 교육의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이 대안학교의 수업내용도 토론과 협상 능력 배양하기, 프로포절 작성, 기술격차 해소하기, 문제 해결 학습 등 혁신적인 내용과 포맷을 시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School of the Future”는 잘나가던 ICT 기업이 교육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대안학교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리고 수업 내용도 ICT와 관련한 테마로만 이뤄져 있지는 않다. 그야말로 오늘날 논의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형 인재 양성 교육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매우 전향적이고 혁신적인 시도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School of the Future"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의 “School of the Future” 홈페이지

알트스쿨(AltSchool)의 시도도 볼만하다. 알트스쿨은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두고 설립된 학교로 사기업형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디지털의 이해와 활용(digital literacy)’, ‘개인화된 학습 모델(personalized-learning model)’, ‘랩 스쿨(lab school; 실험기반학습법)’ 등으로 개인형ㆍ자기주도형 학습 방식을 따른다.

알트스쿨 홈페이지
알트스쿨 홈페이지

알트스쿨은 구글 출신인 막스 벤틸라가 설립하고 페이스북의 마크저커 버그가 기부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마크 저커버그는 알트스쿨에 1억불을 기부하였으며 벤처캐피탈 엔드리슨 호로위츠, 이베이 창립자 피에르 오미다이어 등도 거금을 투자해 크게 주목되었다.

알트스쿨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어 사립과 공립학교에 보급하고 이를 통해 개인화된 교육 방식을 이 학교들의 교실에 적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알트스쿨 8개교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시도해보는데 그치지 않고 외부의 다양한 학교들과 연계를 통해 고유의 혁신적 교육 내용을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ICT 기반 교육 플랫폼의 확산을 실험하고 있다는 점, 미국 ICT 산업의 심장으로 불리는 실리콘벨리에서 이러한 융합형 교육 플랫폼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IBM이 지자체, 대학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미래 교육 과정 “P-TECH(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는 학생이 학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상급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창업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IBM은 이를 위해 뉴욕시와 뉴욕시립대학교와 합동으로 P-TECH 교육 과정을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은 IBM으로부터 코딩 교육을 받고 뉴욕시립대학교에 진학해서는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다.

P-TECH의 교육 과정을 들여다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이 추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미국 내에서 국가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공감되며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전 연령대에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학교 지원, 교사 양성,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P-TECH를 통한 STEM 교육 학교가 2016년 현재 미국과 호주 내에서 10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10만명 이상의 학생이 수혜를 받고 있다는 점은 바로 이러한 장기적 관점에 기반한 노력의 결과로 봐도 된다.

IBM P-TECH를 통한 STEM 교육 학교의 확산 현황 (출처: IBM - 2014 Corporate Responsibility Report)
IBM P-TECH를 통한 STEM 교육 학교의 확산 현황 (출처: IBM – 2014 Corporate Responsibility Report)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다채로운 교육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눈에 띄는 교육 사업으로는 기업가 정신과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이 있다.

우선 기업가 정신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고 전국의 중ㆍ고교생 2,500여명 정도를 대상으로 ‘네이버 청소년 기업가 정신 교육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이 공동주최하고 네이버가 후원하는 형태로 ‘앙트십 코리아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네이버는 소프트웨어 교육 사이트 ‘소프트웨어야 놀자(http://www.playsw.or.kr)’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진행했다. 이를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까지 어떠한 계층에서도 쉽게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활용해볼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왔다. 이를테면 해외 우수 소프트웨어 교육 콘텐츠를 확보해 제공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위해 학습 자료도 제공했다.

"소프트웨어야 놀자" 홈페이지
“소프트웨어야 놀자” 홈페이지

나오며

서두에서 밝혔듯이, 필자가 지금 이 시점에 굳이 ICT 기업들의 인재 양성에 대해 다루고자 하는 것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지속될 것을 대비해 ICT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분석해보려는 시도이다. 추후, 보다 구체적인 분석을 위해 이제까지의 사례들을 먼저 분석해보려는 의도도 있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있다, 없다’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과 이론적 체계도 동시에 견고해질 것이다. 현재의 불안한 산업 환경 혹은 고용시장과 맞물려 많은 사회적 변화도 대동할 것이다. 당연히 사회적 관심은 이러한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쪽’과 ‘그들이 원하는 자원이 무엇인가’에 쏠릴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트렌드가 정보통신 기술의 영향을 받아 바뀌고 있고, 이를 통해 특정 분야의 전문성만을 소유한 소위 ‘기술자’가 미래의 바람직한 인재상은 아니라는 점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전세계 유수의 ICT 기업들이 그간 추진해왔던 인재 양성 노력의 면면을 봐도 이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코딩 기술자는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 교육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미래의 시장을 주도할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교육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는가. 이에 대한 답과 해결책은 간명하지만, 그 실행을 위한 노력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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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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