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사회 »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 내가 공감하는 후보 발언은?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 내가 공감하는 후보 발언은?

그린피스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여깁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치적 무관심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미래를 건강하게 하는 여러 친환경적인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선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창의적인 디지털 프로젝트들과 이에 대한 시민의 관심, 호응을 보며 시민에 의해 자발적으로 추진되는 여러 프로젝트가 더 나은 정책 변화를 위해 얼마나 요긴한지 놀라움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생각 아이디어 소녀 아이

이에 그린피스는 최근 정보의 힘을 믿는 액티비스트, ‘팀 스푼’과 함께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팀 스푼은 대선 후보의 이름을 가린 채 무작위로 선정된 발언을 비교해보고, 자신의 철학과 유사한 생각을 하는 대선 후보를 추천해주는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 v2.0’에 그린피스가 제공한 대선후보의 환경과 에너지 정책 발언을 추가해 선보였습니다.

‘팀 스푼’과 협업을 통해 가능해진 제19대 대선후보들의 환경·에너지 정책 확인 블라인드 테스트. 그 협업의 동기와 과정을 인터뷰 형태로 소개합니다.

팀 스푼과 그린피스의 협업으로 주요 대선후보들의 환경•에너지 정책 발언 블라인드 테스트가 가능해졌습니다.

팀 스푼과 그린피스의 협업으로 주요 대선후보들의 환경 정책 발언 블라인드 테스트가 가능해졌습니다.

– 그린피스(이하 질문자 표시 생략): ‘팀 스푼’을 소개해주세요.

팀 스푼(이하 답변자 표시 생략): 팀 스푼은 2015년부터 다양한 정치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익 목적 비영리 집단입니다.

팀 스푼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이자 카이스트 동문인 30대 초반 남성 3명으로 구성돼 있고요. 3명 모두 세계 각지에서 자신만의 본업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 미국 보스턴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 싱가포르의 한 IT기업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친구 등 3명이 팀 스푼을 함께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수익 없이 자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지와 관리 비용도 저희 사비로 충당하고 있고요. 저희 시간을 재능 기부로 투자하는 셈입니다.

팀 스푼에 대한 소개 내용/ 정치인 클라우드에서 갈무리

팀 스푼에 대한 소개 내용 (정치인 클라우드에서 갈무리)

–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 이야기를 해보죠.

전 세계적으로 정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이것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도 많아요. 어떤 글이든 진보 또는 보수, 좌나 우의 프레임에 갇혀서 보면 선입견을 갖게 되죠.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는 사용자가 대선 후보들의 발언을 무작위로 보게 돼요. 대선 후보 이름은 볼 수 없어요. 발언 자체를 놓고 개인 가치관에 맞게 호감이 가는 발언을 선택하는 거죠.

그럼 결과를 통해 후보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어요. 이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후보가 내 가치관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란 걸 알 수도 있고, 내가 싫어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한 평가와 설득도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 선입견과 프레임에서 벗어나 이해와 공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 팀 스푼은 이것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용자들 중 일부는 이런 반응을 보냅니다.

“후보자에 대해 몰랐던 면을 발견하게 됐다.”

“얼마나 편견 가득한 눈으로 정치인들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

저희에겐 가장 기분 좋은 반응이죠.

– 언제 서비스를 시작했나요. 그동안의 업데이트 상황도 궁금합니다. 

올해 3월 24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기능을 추가하고 관련 데이터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4월 5일에는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자들을 제외하고 정치·경제·외교 등 분야별 후보자의 발언을 비교할 수 있도록 2.0 버전을 올렸습니다.

4월 10일에는 그린피스와 함께 대선주자들의 환경·에너지 분야 발언을 비교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고요.

– 이용자 참여 규모는 어떤가요? 

4월 11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약 4만 조회 수, 일 평균 조회 수 2,500회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거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더 많은 유권자가 이용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

– 후보의 됨됨이를 그 사람의 발언만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만 건조하게 늘어놓고 보면 후보들의 기본 태도나 숨겨진 의도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후보들이 쓰는 진짜 말과 문장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어요.

– 많지 않은 몇 개의 발언만으로 판단하기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물론 정치인의 말이 그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란 점에서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정치인의 과거 행적도 잘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죠. 저희는 이를 쉽게 볼 수 있는 ‘정치인 클라우드’란 서비스도 제공 중입니다.

’팀 스푼’의 또다른 프로젝트 ‘정치인 클라우드’

팀 스푼의 또 다른 프로젝트 ‘정치인 클라우드’

후보들 간 발언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어요. 후보마다 집중하는 분야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분야별로도 뉘앙스가 조금씩 다릅니다.

– 테스트의 객관성, 특히 신뢰도와 공정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테스트의 진정한 목적은 내가 가장 선호하는 후보를 찾는 것보다도 편견이 걷힌 눈으로 후보들의 몰랐던 점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테스트 자체의 신뢰도보다 발언 출처의 신뢰도가 100%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후보자들이 한 말만 수집하고 사용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습니다. 후보자들이 테스트마다 비슷한 빈도로 노출돼 서로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 그린피스와는 어떻게 협업하게 된 건가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를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고 먼저 제안을 주셨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환경·에너지 분야 발언도 유권자가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 환경과 에너지 분야를 따로 떼어서요? 

네, 처음 분야별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을 땐 ‘환경·에너지’ 분야는 없었어요.

팀 스푼 구성원이 환경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주류 미디어에서 대선 후보자가 환경에 대해 언급하는 걸 거의 보지 못했거든요.

경제학에서도 물과 공기 등은 공공재로 분류됩니다. 정부나 민간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키지 않으면 보호하기 쉽지 않아요. 환경 분야는 정치·경제가 요동칠 때 대중의 관심에서 쉽게 멀어집니다.

– 대선후보 블라인드 서비스에선 각 분야별 참여도가 어떤가요?  

저희 분야별 비교에서도 ‘정치’(26%)에 가장 관심이 높고, 경제·노동 (17%)여성·차별 (16%) 순으로 관심도가 나타나고 있어요. 특히 미세먼지처럼 환경 문제가 소외되지 않게 끊임없이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팀원들과 논의한 결과 그린피스의 취지를 공감해 협업하기로 했어요.

– 그린피스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대선 후보자의 환경·에너지 분야 발언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제공했습니다. 그린피스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환경보호 단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저변이 넓다는 것은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스푼

– 2017년 대선 이후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는 대선을 위한 한시적 프로젝트입니다. 대선 이후에도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 끝으로 한 말씀. 

저희는 팀원 모두가 익명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희가 제공해 온 다양한 비영리 서비스를 접하셨다면, 이용자들께서도 저희를 신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믿고 저희 서비스를 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애정 어린 눈으로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편견 없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알아보는 환경·에너지 정책. 시작하기도 전에 어떤 후보가 어떤 발언을 했을지 그려진다고요?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제19대 대선 후보 대다수가 대체로 대한민국의 석탄·원자력 에너지 중독과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더 적극적이고, 빠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나의 환경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제19대 대선 후보가 누구인지 알아보러 갈 차례입니다. 여러분의 중요한 결정에 작은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좋은 기사 공유하고 알리기
슬로우뉴스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후원해주세요. 필자 원고료와 최소한의 경비로 이용됩니다.

필자 소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초대필자. NGO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전세계에 위태로운 지구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환경보호와 평화증진을 위해 그린피스는 전세계 약 50여개국에서 아래와 같은 변화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혁명]을 촉진시켜 지구가 당면한 최대의 위협, 기후변화를 저지합니다. [해양을 보전]하기 위해 파괴적인 어업활동을 막고 전세계 해양보호구역을 형성합니다. [원시림을 보호]해 다양한 동식물과 인류의 공존을 도모합니다. [독성물질 없는 미래]를 위해 위험한 화학물질들을 안전한 물질로 대체하도록 합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유전자조작 식품을 거부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장하는 농업환경을 만듭니다. [군비축소와 세계평화]를 위해 갈등 원인을 밝히고 핵무기의 철폐를 요구합니다. → 홈페이지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작성 기사 수 : 18개
필자의 홈페이지 필자의 페이스북 필자의 트위터

©슬로우뉴스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슬로우뉴스 안내 | 제보/기고하기 | 제휴/광고문의
등록번호: 경기아51089 | 등록일자: 2014년 2월 10일 | 발행일: 2012년 3월 26일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 153 802-902 | 발행인: 김상인 | 편집인: 강성모 | 청소년보호책임자: 강성모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