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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지랑 안 맞는다고 친구 왕따시키고 이간질하는 애들 진짜 개별로지 않냐? “쟤랑 놀지 마~” 어우 X나 유치해 진짜. 그런데, 무려 청와대가! 자기들이랑 뜻이 다른 문화 예술계 사람들을 왕따시켰다는 정황이 드러났어.

지난 12일 한국일보에서 특종 기사를 하나 냈는데,

“작년 5월에 ‘블랙리스트’가 청와대에서 내려왔다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의 푸념을 들었다.”

는 어느 예술계 인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사람이 그때 찍어둔 블랙리스트 명단을 공개해버렸지. 아니 하도 어이가 털려서 찍어 놨대.

이 블랙리스트에 누가 있는지 알아? 송강호, 김혜수, 박해일 그리고 그 부산역 노숙자 아저씨 최귀화 등 유명한 영화배우도 있고, 영화감독 박찬욱, 작가 박범신, 사진가 노순택 등 개짱쩌는 예술인들이 잔뜩 올라있지. 이 사람들이 왜 블랙리스트에 올랐게?

범근 뉴스 블랙리스트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지 촉구 선언’을 했기 때문이야. 어이없지 않냐? 참사의 진실을 밝히라고 양심과 소신에 따라 얘기했을 뿐인데, 정부는 블랙리스트나 만들어서 몰래 왕따를 시키고 있었던 거야.

이뿐만이 아니야. 블랙리스트에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문화예술인 4,110명도 있었고, 6.4지방선거 때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을 한 1,608명의 문화예술인의 이름도 적혀 있었지. 이렇게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무려 1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네)

자기들 지지 안 하면 다 나쁜 놈들이지. ㅋㅋㅋ 만약 지금 정부를 안 좋아하는 국민들이 있다면 정부가 더 열심히 일하고, 소통해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을 해야지. 이딴 식으로 지질하게 블랙리스트나 만들고 있으니 세금 받아먹으면서 할 일이 그렇게나 없냐? (일이나 잘하라고~)

더 웃긴 건 뭔 줄 알아? 야당과 시민사회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이냐고 추궁하니까 청와대에서는 “문체부가 아니라는데?”라고 입장을 밝혔대. 아니 청와대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데, 해명이랍시고 내놓은 게 문체부 타령인 거야.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과를 하고 책임을 질 일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해야지. 이런 식으로 프렌드 실드치면서 발뺌을 하냐? 진짜 뻔뻔하다.

얼마 전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잖아. 이 사람은 기존 기득권 체제에 대한 저항정신을 담은 노래를 만들었는데도, 노래와 가사가 너무 좋아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래서 최근에는 음악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도 이뤄냈어. 그런데 만약 밥 딜런이 2016년 한국에서 가수를 하고 있었으면? 노벨문학상은커녕 청와대 블랙리스트에 올랐겠지.

Jean-Luc Ourlin, "Bob Dylan", CC BY SA 2.0 (토론토, 매시홀, 1980. 4.) https://flic.kr/p/s1fx
Jean-Luc Ourlin, “Bob Dylan”, CC BY SA 2.0 (토론토, 매시홀, 1980. 4.)

나는 너무 쪽팔려. 우리나라 수준이 어떻게 이 모양 이 꼴이 됐을까? 허구헌날 노벨상 타령하고, 창조경제 어쩌고 떠들면 뭐해. 정부가 이따위로 유치하게 노는데.

(한 편 청와대에서는….) 박근혜가 데스노트에 내 이름 적고 있음. 국….범…..근… 나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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