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https://www.facebook.com/slownewskr/videos/537363566388665/

[divide style=”2″]

안녕하세요! 범근뉴스의 국범근입니다.

너희 집 가훈은 뭐야? 가화만사성? 엄마 말을 잘 듣자? 보증을 서지 말자?

나는 나중에 가정을 꾸리면 우리 집 가훈으로 ‘개X마이웨이’를 걸고 싶어.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하고 싶은 대로 살다 가자! 크으…

범근뉴스

이 ‘개X마이웨이’ 정신을 누구보다 투철히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 바로 ‘설리’ 말이야.

설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설리는 자신의 생활을 정말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어. 특히 남자친구 최자와 알콩달콩 사귀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지. 남부럽지 않게, 아니 오히려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살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설리가 어디서 뭘 하든지 나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어. 그래서 가끔 올라오는 사진 보면서 얘 잘 먹고 잘살고 있구나 생각하는 게 전부지.
범근뉴스
그런데, 설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가 봐.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수준의 솔직함 때문인지, 낯설어하는 사람도 있고, 팬으로서 설리의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걱정하는 사람도 있어. 뭐,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치자.

범근뉴스
설리한테 시집 다 갔다느니, 발랑 까졌다느니 하면서 성희롱 수준의 폭언을 내뱉는 경우도 있어. 사실 이보다 더한 말들 많은데 내가 지금 정말 정말 순화해서 전하는 거야. 그리고 ‘공인’으로서 너무 경솔한 행동 아니냐고, 우리 아이들의 보고 배울까 봐 걱정된다고 얘기하는 훈장님들도 있지.

어쨌든 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건 설리의 인스타그램이 자기들 보기에 ‘불편’하다는 거야. 하지만 나는 오히려 설리를 ‘불편’하게 보는 시선이 더 ‘불편’하게 느껴져.

설리는 자유인이야. 우리처럼 밥 먹고 똥 싸고 섹스할 수 있는 (국범근 의문의 1패), 또 페북이나 인스타에 똥글 싸지를 자유도 있는 사람이라구. 설리는 자라나는 청소년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 가수가 된 게 아니야. 그저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거고,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목을 끌 수 있었을 거야. 그뿐이야.

만약 설리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면? 설리가 부르는 노래 안 들으면 되고, 인스타 계정 팔로우 끊으면 돼. 우리와 설리의 관계는 딱 그 정도라고.

설리의 이미지는 설리와 소속사가 걱정할 사적인 영역이지, 우리가 왜 신경을 써야돼? 그리고 자기 인스타그램에 야릇한 분위기의 사진을 올린다고 해서, 걸레니 발랑까진 년이니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어. 설리를 포함한 그 누구라도 말이야. 남친이랑 침대에서 뽀뽀하는 게 나쁜 거야? 도대체 왜? 브라 안 입고 사진 찍으면 안 돼? 자기가 괜찮다는데!

범근뉴스
얼마 전에 안 사실인데, 브라 차는 게 건강에 엄청 안 좋다더라. ‘브알못’들아 모르는 거 티내지 말고 설리한테 배우자, 좀. 심지어 일부 남초 사이트에서는 이 사진을 보고 설리가 걸레니 어쩌니 떠들면서 동시에 브라 착용 여부를 판별하고 있더라고. 얼마나 한심해.

그리고 나는 무엇보다도 설리의 행동이 문란하다고 까기 전에, 우리가 그동안 여자 연예인을 어떤 식으로 소비 했는지 돌아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청순하든 섹시하든, 귀엽든 여자 연예인은 무조건 예뻐야 하고, 결정적으로 성적인 매력이 있어야 해. 그래야 팔리거든. 어떤 식으로든 철저히 남성의 욕구에 맞게끔 의도되고 기획되지. 지금 이 시각에도 언론사는 경쟁적으로 선정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네티즌은 노출 ‘움짤’을 만드느라 바빠.

범근뉴스
자기들의 기호에 맞춘 노출에는 열광하면서, 설리가 스스로의 존재를 나타내는 노출은 문란하다고 손가락질하는 이중잣대는 없어야 돼. 모든 노출에 깐깐하든지 아니면 열광하든지 사람이 일관성이 있어야지.

어쨌든 나는 이런 모든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고 꿋꿋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설리를 지지하고 응원해.

범근뉴스

설리가 앞으로도 주눅 들지 않고 주욱 ‘개X마이웨이’를 지켰으면 좋겠어. 갑자기 머리 깎고 스님이 된다고 해도 상관 없어. 자기가 원한다면 말이야. ‘설리’라는 닉네임도 필요 없으니 그저 ‘인간 최진리’ 그 자체로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