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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을 보러 갔을 때 영화를 보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느 정도는 정해 두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영화를 [7번방의 선물]의 연장선상에서 장·노년층의 자긍심을 고무하는 촌스러운 가족주의 영화로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국제시장]은 한국사회의 권력 지형 변화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 정치적인 텍스트였다. 더불어 조용하지만, 강력한 보수세력의 역습과도 같은 영화였다.

국제시장 (윤제균, 2014) ㈜JK필름(제작), CJ 엔터테인먼트(배급)
국제시장 (윤제균, 2014) ㈜JK필름(제작), CJ 엔터테인먼트(배급)

장·노년층 위한 영화의 대두

영화산업은 전통적으로 젊은 층이 주 소비자였다. 그런데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확대 재생산을 위해 영화를 잘 보지 않던 집단을 끌어올 필요가 생기게 된다. 연령상으로 보면 그들은 바로 장·노년층인데 [7번방의 선물]과 [국제시장]은 그들을 노리고 만들어진 기획 영화로 보였다.

노년층의 인구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세대별 임금 격차나 자산규모를 생각해보면 그들의 잠재 구매력은 낮은 편이 아니다. 구매력이 있는 쪽에 서비스가 집중되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7번방의 선물 (이환경, 2012) 제작: (주)화인웍스, 배급: NEW
7번방의 선물 (이환경, 2012) 제작: (주)화인웍스, 배급: NEW

장·노년층을 위한 영화라는 것은 영상과 서사가 그들의 마음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7번방의 선물]은 일종의 자기변명의 영화다. 류성룡이 분한 주인공은 바보지만 자신의 딸을 위해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는 희생을 마다치 않는다. 아이나 바보나 동물 같은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캐릭터는 대체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스크린 밖 존재의 욕망을 숨겨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 [아저씨]의 어린 여자아이의 욕망은 정확히 어른 여성의 욕망을 담고 있다. [아저씨]가 [레옹]과 유사한 구조임에도 눈에 띄는 점은 폭력 표현의 방식이다. [레옹]의 폭력 표현이 총탄에 꽃다발이 휘날리듯 낭만적인 데 비해 [아저씨]는 살점이 잘려나가듯 현실적이고 잔인하다. 이 영화의 조용한 성공은 남성 중심적 한국사회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면 외부세계에 잔인해질 수도 있다는 여성의 욕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저씨(2010), 레옹(1994)
아저씨(2010), 레옹(1994)

이처럼 [7번방의 선물]에서 스크린 속 바보에 감응하게 되는 이유는 자신의 모든 과거 행위들은 가족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항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가족주의가 가장 잘 응축될 수 있는 구성원은 바로 어린 딸이다- 영화를 보는 이들은 기꺼이 스스로 바보 속으로 뛰어들어가 딸을 위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단순화시켜 버리고 환상 속에서 죄의식을 얼버무려버린다.

단순화의 문제점은 은폐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마치 [국제시장]에서 베트남 전쟁을 요약하는 것의 위험성과 마찬가지이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베트남은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간 곳이었고, 그 속에서 6·25전쟁을 겪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본 것은 거짓이 아니다.

영화 [국제시장] 속 베트남 전쟁
영화 [국제시장] 속 베트남 전쟁
하지만 베트남전은 결코 그것으로 다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말이다. 역사적 사건을 철저하게 개체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면 정당화도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최근의 장·노년층들을 위한 기획 영화들을 보면 격동의 역사 속에서 복잡한 인생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에게 서사적 힐링 서비스를 제공해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극우 세력이 위안부나 전쟁범죄를 다룬 역사를 ‘자학사관’ 이라 부르며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긍의 서사가 왜 문제가 되는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장·노년층을 위한 영화들은 기본적으로 서사나 영화적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단순하고 세련미가 떨어졌었다. 영화라는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복잡한 화면구성 및 미학적 시도는 영화 보기를 불편하게 만들 뿐이기 때문이다. 많은 평론가들이 [7번방의 선물]이나 [국제 시장]과 같은 영화에 냉소적인 것은 바로 그 완성도와 세련미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평론가의 반응에 때때로 대중들이 분개하는 이유는 세련미를 인간 본래의 품격인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반감이다. 그리고 너무 쉽게 이 영화들을 후진 가족영화로 규정해 버린다면 취향을 명확히 할 수는 있을지언정 영화의 성공이 가진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뻔한 카테고리 안에 있더라도 각각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독립된 세계인 것이다.

국제 vs. 명량, 명량 & 국제시장 

[명량]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 속 강렬한 드라마를 선택했을 뿐 딱히 장·노년층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변화의 징후는 발견할 수 있다. [명량]은 뛰어난 수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꽤 탄탄하고 세련되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 명량
명량(김한민, 2014), 제작: (주)빅스톤 픽쳐스,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영화는 쉽게 선악을 나누거나 눈물을 짜내기 위해 섣부른 짓을 하지 않고 이순신의 영웅성을 극단적으로 부각하지도 않는다. 영화 전체의 톤은 건조하고 이순신의 대사 역시도 난중일기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 어색한 순간이 있을 정도였다. 대신 영화는 누구나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극한의 절망적인 순간에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에 모든 서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생각해보니 명량해전을 그림에 있어 이보다 중요한 지점을 선택해보라고 한다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 오랜 시간 지속되었던 전투 장면은 단순히 스펙터클로써 기능[footnote]영화 [국가대표]의 스키점프 장면이 그 예라 볼 수 있다[/footnote]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끌어내는 과정으로써 서사적 연속성과 가치가 있다.

명량

이처럼 절제된 서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명량해전’은 자체로서 강렬한 드라마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순신의 영웅성 역시 더는 설명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가 흘러넘치는 역사적 소재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에 있어 감독은 꽤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개고생했던 걸 알까?” 

그런데 흥미로웠던 부분은 전투를 마친 직후 격군들은 이런 대화를 나눈다.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이렇게 개고생했던 걸 알까?”

“모르면 호로자식이지.”

사실 이런 대사들은 영화의 일관된 톤이나 서사의 흐름과는 이물적인 장면으로 보였다. 이와 같은 장면은 왜 들어가게 되었을까? 이러한 대사는 장·노년층의 삶에 대한 립서비스로 보인다. 영화 자본은 이와 같은 대사들이 그들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이는 데 꼭 필요하다고 본 것 같고 감독은 이 대사가 영화 전체의 가치를 침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 것 같다. 그런데 [국제시장]은 여기서 좀 더 나아가 기꺼이 이러한 자본의 필요를 모티브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낸다.

최근 영화계는 제작사의 힘보다 대형 투자 배급사의 힘이 강력해 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제작사의 노하우에 기대지 않고 투자 배급사들이 흥행을 위한 요소들을 파악하고 있고 제작공정에 대한 어느 정도의 통제력 역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손들이 알까?”라는 대사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이 “차라리 이런 고통을 자식들이 겪는 것보다는 내가 겪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라는 대사와 기능적으로 일치한다. 이는 영화 자본이 파악하고 있는 장·노년층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절대반지 같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장]에서 “저 잘산 것 맞지요?”라고 되묻듯,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싶었던 장·노년층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려는 것이다. 이는 노년층이 스스로 삶에 자부심을 느낄 수 없는 사회·정치적 정황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명량해전과 흥남철수 작전

[명량]에서 보았듯 역사적 소재가 가지고 있는 서사적 강점은 명확하다. 국제시장에서 첫 시퀀스에 해당하는 ‘흥남철수작전’은 그 장점을 상당히 잘 보여준다.

이 사건은 6·25 당시 중국의 개입으로 미군이 긴급히 철수해야 했을 때 미국전함이 군수물자를 비우고 피난민들을 태워 10만여 명을 철수시킨 실제 사건이다. 이 사건을 선택한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은 노년층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미국에 대한 강한 추종이 나름의 내적 근거가 있음을 잘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은 역사적 사실에 힘입어 딱히 다른 가공을 하지 않고도 흥남부두에 던져진 주인공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영화는 미군이 한국 피난민들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적 연민과 인간적 결단 등을 과장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냥 촌스러운 영화와 촌스러운 척하는 영화와의 차이점이다.

국제시장 (윤제균, 2014) ㈜JK필름(제작), CJ 엔터테인먼트(배급)
국제시장 (윤제균, 2014)

소통의 영화인가, 포섭의 영화인가

이 영화의 무서운 점은 나도 모르게 기성세대를 이해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데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1970년대까지의 한국 사회가 과연 지금보다 살기 좋았느냐고 생각해 본다면 그렇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지금처럼 살기 좋은 세상에서 무슨 불평이냐는 훈계에 대해 그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느낄만한 감정이겠구나 하는 것을 영화를 보며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을 이해하는 것과 현안에 대한 과거지향적 선택을 지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지만 정서적 동의가 가진 힘은 크다.

몇몇 장면에서 눈물을 억지로 쥐어짜 내려고 하거나, 노골적으로 노년층을 위로해주는 대사가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영화는 흥남부두, 피난시절, 재독 광부 시절, 베트남전, 이산가족 찾기 같은 역사적 사건에서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잘 끌어내고 있고, 비교적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고 그려내고 있다.

오달수는 자칫 훈계조가 될 수 있는 영화를 구했고, 고집 세고 무뚝뚝하지만, 자식들에게 독설을 날리는 황정민의 캐릭터는 유머와 동시에 무조건적 희생을 받아들이는 헌신성의 전형에서 주인공을 구해낸다. 유머가 있다는 것은 캐릭터가 땅에 발을 딛고 있다는 증거이다.

[국제시장]의 유머 코드 오달수
[국제시장]의 유머 코드 오달수
독일 광산의 환복소는 꽤 아름다운 장면이다. 정주영이나 앙드레 김, 남진과 같은 유명인들이 지나쳐가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한 가벼운 흥행코드로써 이용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가족, 책임, 인간애와 같은 보수적 가치가 가진 미덕들을 적절히 잘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노인 황정민은 외국인 노동자를 얕보는 것에 분노하고, 전라도 출신 남진을 좋아하는 것처럼 합리적 보수의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천만이 한 영화를 본다는 것

한 영화를 천만 이상의 관객이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에는 스크린 독점이나 마케팅의 고도화, 획일적 인식체계 같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소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스크린 독점은 자본이 실패하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이지 천만 관객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모든 스크린을 도배하고 다른 선택을 없앰으로써 소문이 나기 전에 본전을 뽑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매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무언가를 주지 않는 영화에 천만의 관객이 모여들지는 않는다. 천만 관객은 모종의 보편성을 만들어 내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다변화된 사회에서 그러한 보편성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다양한 사회의 요구들을 두 개의 상징 안에 어떤 방식으로든 욱여넣고 결국은 하나로 통합해내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무척 닮아있다. [명량]이 국가가 주도한 역사교육이 내포하고 있는 보편적 인식체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면 [국제시장]은 대선과정에서의 빨간색 ‘새누리당’처럼 한쪽의 입장에 확실히 서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상대의 마음을 빼앗아 천만 관객이라는 보편성을 만들어 내는 치열함을 보여준다.

국제시장
국제시장 (윤제균, 2014)

재미있는 점은 돈을 벌기 위한 치열함이었기에 더 냉정하고 민감하게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변화는 바로 우리 사회가 늙어가듯 영화관 역시도 조용히 늙어가고 있다는 슬픈 현실이다. 늙는다는 것은 결코 슬픈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한 사회의 꿈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

[국제시장]은 바로 그 지점이 더 세련되어질 것이라고 우리에게 예고한다. 이는 급속도로 활기를 잃어가는 한국사회가 굳어져 가는 과정을 동시 상영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회가 꾸는 꿈을 선택할 수 있다면 현명함보다는 패기가 더 아름답고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

허세 쩌는 청춘영화를 본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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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천만영화가 대부분 젊은층이 두번이상 보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 역시 놓치면 안될부분인 것 같습니다. 두번이상 볼때에는 친구나 가족을 데려가는 것이 보통이고 그렇기 때문에 천만영화 중 가족영화 비율이 높은 것이겠죠.

    결국 가족영화를 가지는 천만영화들은 중장년 집중공략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가족영화는 그것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려는 젊은층을 움직이는 힘이이 있기 때문에 천만이 되기 쉬운 것입니다.

    어디에 그 힘이 있다고 할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라깡의 쥬이상스라고 명명되는 무의식의 카타르시스에 있습니다.
    한국의 가족상은 매우 보수적이며 경직되어있습니다. 세대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사회 표면 위로 드러나고 있죠. 그러나 가족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됨으로써, 젊은층이 겪고 있는 깊은 갈등의 골이 일정부분 해소되기 때문에 천만 영화중 가족영화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허세가 쩌는 청춘영화가 없는 것은,
    지금의 젊은 세대가 부모세대를 이해할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해하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미도 이후로도 여전히 영화는 2030 청년층의 것이고, 천만영화야 말로 이들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파고드는 거울과 같은 자본의 계략을 보여준 증거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기성사회에 저항하지 않고 이해하고 타협하려는 이런 젊은층의 모습이 그들과 같이 정신적으로 늙어가고 있음을 부정할수는 없겠지요.

  2. 코끼리 다리가 코끼리의 한 부분이라고 해서 코끼리를 원통과 동일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듯이, 영화의 여러 모습 중 일부를 포착해내고 설명해낼 수 있다고 해서 오직 그것만이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겠죠. 예술 비평이 흔히 빠지는 오류. 자기가 본 것만이 전부라는 착각. 도대체 천 만은 무엇을 본 걸까요? CGV 분석에 따르면, 50대 이상은 전체 관객의 15%도 안된다고 합니다. 제일 많이 본 연령층은 20대이고 이들이 30.5%를 차지합니다. 30대와 40대는 비슷하게 27.3%, 28.2%이고… 그리고 천만 영화는 폭발적인 입소문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보고나서 저절로 떠벌리게 되는, 그런…. 그런 폭발력은 건드리지 않고 변죽만 울리는 글들, 참 그러네요.. 관객을 미디어의 수동적 수용자로만 바라보는 그런 시각으로 천만의 힘을 어떻게 파악하려는지…

  3. 댓글들을 보고 조금 찾아봤습니다. 오래전에 개인적으로 썼던 감상글을 보충 기고한 글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염두에 두어야겠네요.

    공식적으로 관객 연령을 발표한 곳은 아직은 못 찾았고 주로 예매 싸이트의 통계들이 많이 나오네요. cgv자료도 나와서 아래에서 얘기하겠습니다.

    아래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예매사이트는 나이가 많을 수록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참고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예매 통계는 실제로 부모님을 예매해드린 것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아래 기사에 나옵니다. 님께서 언급하신 cj발표도 아래 기사에 나오지만 예매를 기반으로 조사했을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현매나 실제로 들어가는 관객을 조사하기는 힘들었을 테니까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직접 현매를 하거나 자녀들이 예매를 하는 경우가 더 많겠네요.저만 해도 주말에도 예매를 해서 영화를 잘 보진 않습니다. 직접극장에서 표를 구입하는 사람의 통계가 잡히지 않는것이죠. 그리고 직접 입장하는 관객의 연령ㅅ대도 알기 힘듭니다.

    그리고 관람 후기들을 보아도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았다는 후기들이 많습니다. 예매는 주말 젊은 층에는 높은 비율일지 몰라도 평일 중장년층에게는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님께서 언급하신 cj cgv 분석글에는 이런 보충도 붙어있네요.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기사내용을 보니 티켓 예매를 기준으로 분석을 한 것 같습니다. 직접 현매하는 사람을 분석하거나, 입장하는 관객의 연령을 파악하기는 힘들기도 했을 테니까요. 모두 한기사 안에 들어있습니다. cj 자료가 실제의 입장자나, 현매자까지 파악한 것이라면 예매사이트 통계랑 같이 기사로 올려둘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게 cj자료도 실관람 통계는 아닌 같은 온라인 예매 정보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A11&newsid=01102086609237392&DCD=A10302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집계 결과 세대별 예매율 1위는 40대 이상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로 30대(34%)와 20대(17%) 관객의 비중을 합친 수치에 육박한다. CJ CGV가 ‘국제시장’ 관객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50~60대 관객 비중은 전체의 8.6%였다. 이는 기존 천만 관객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50-60대가 10.5%(cj cgv 그래픽 자료였습니다)

    ‘국제시장’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국제시장’은 티켓 예매율로 예상한 것보다 실제 관객이 많은 영화로 꼽힌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의 비중이 컸다는 의미인데 그 중심에 50~60대 남자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국제시장’이 40대 이상, 그것도 남성 관객의 지지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고(高) 연령층으로 분류된 40대부터 60대를 끌어모은 힘이 공감에 있었다고 분석한다

    기본적으로 영화산업이 젊은 층 위주의 산업이니까요. 하지만 최근 연령대를 높은 관객층으로 넓혀 가려하는 추세는 있는 것은 사실 인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영화들에 그런 요소들이 반영되고 있는 것은 제 의견입니다.

    아래 다른 의견에서 말씀해 주신 젊은 층에서 어떻게 다시 고연령층으로 파급력을 가진지는 말씀해 주신대로 분석해 볼만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 중심이 되었다 해도 젊은 층까지 공감하는 그 무언가가 없었다면 그정도의 파급력은 없었을테니까요. 제 글에도 제가 공감하고 재미있게 보았던 부분이 그런 요소들 중 일부이겠지만 좀 더 생각해보아야 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blueoceaner1/220237692863

    딸이 예매를 해주었고, 월요일 보러 갔는데 거의 50대 이상이고 60 70대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http://blog.naver.com/tm7rl1/220224263250
    연령대가 높았다는 후기네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1/13/0200000000AKR20150113081000005.HTML

    통상 영화는 20대에서 먼저 흥행을 한 뒤 40대 이상으로 관객층이 확대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국제시장’의 경우 초반부터 중장년층 관객이 많았다.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서도 40대 이상의 예매율이 47%에 달한다. 자녀 관객이 부모를 위해 예매하는 경우가 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40대 이상의 비중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CGV리서치센터에서 작년 한 해 CGV를 찾은 관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45세 이상은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40.2%가 늘었을 정도로 최근 중장년층의 영화 관람 횟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http://www.daehancinema.co.kr/movieinfo/mi_movie_news.asp?idx=MI0100777284&rnum=3&mname=&m_id=&mi_type=03

    여성 관객 비율도 54%로 남성 관객을 앞질렀다. 연령별 구성비도 거의 같다. 40대 이상 관객 46%, 이어 30대 34%, 20대 17%, 10대 3% 순이었다. 영화와 관련된 정치적인 실화와 모성애 혹은 부성애에 호소하는 감동 코드도 두 영화가 비슷한 양상을 띤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예매율로 미뤄 봐도, 이 과 흡사하거나 그 이상의 최종 스코어를 기록하리라는 예측이 어렵지 않다. 더구나 2월 초 이 초청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맞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http://people.incruit.com/news/newsview.asp?gcd=23&newsno=1637907&pco=586&utm_source=naver&utm_campaign=Nsyndication&utm_medium=people-news

    영화예매 사이트 YES24에 따르면 ‘국제시장’ 예매율은 20대 31.6%, 30대 24.4%, 40대 24.4%, 50대 이상 9.7% 등이었다. 50대 이상 관객이 10% 가까이 차지한 것이다. 이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초 1000만명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50대 이상이 3.3%에 그쳤다. 대중문화 열풍에서 비켜 서 있던 실버세대가 적극 가세하면서 ‘국제시장’ 열풍이 태풍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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