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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필자는 아이폰 3GS부터 아이폰 6s 플러스까지 모든 세대의 아이폰을 구매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테스트에 이용한 아이폰은 아이폰 3GS, 4, 4s, 5, 5s, 6 플러스, 6s 플러스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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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5s를 시작으로 아이폰 홈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시킨 이후로 개인적으로는 ‘잠금 해제’가 빠르고 편리해졌습니다. 터치 아이디(Touch ID) 인식 성공률이 상당히 높은 데다, 사실상 대면 바로 풀리는 식이라서 ‘밀어서 잠금 해제’하는 것보다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애플은 더욱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을 했는지, 이제 아이폰 6s 플러스에는 3세대 터치 아이디가 내장되어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터치 아이디 잠금 해제 속도 비교

YouTube 동영상

이 동영상에서 보시듯이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이제는 지문을 사실상 순간적으로 인식하는 시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홈버튼에 손가락을 아주 잠깐만 올려놓았다 하더라도 잠금화면은 바로 사라지게 됩니다. 각 기기의 터치 아이디 센서가 잠금 해제를 실시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을 동영상 분석으로 확인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폰 터치 아이디 잠금 해제 속도 비교
아이폰 터치 아이디 잠금 해제 속도 비교

아이폰 6s 플러스는 6 플러스보다도 거의 2배가 빨라서 불과 0.23초 만에 해냈습니다. 그리고 5s는 여기서 0.70초가 걸린 것으로 측정되기는 했지만 6 플러스의 0.40초에 근접하는[footnote]추월은 못 함[/footnote] 속도를 종종 냈습니다.

5s와 6 플러스의 인식속도가 “쓸만하다”는 수준이라면 6s 플러스는 “너무 빠르다”에 아슬아슬 걸칩니다. 의도적으로 최대한 빠르게 홈버튼을 누르고 바로 손가락을 뗀다거나 그냥 파워 버튼을 누르지 않는 한 잠금화면을 보거나 조작할 기회가 거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잠금화면 오른쪽 아랫부분을 위로 밀어 올려 카메라를 실행시키는 행위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익숙해지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편, 고속 연사 모드로 사진찍기는 완전히 이야기가 다릅니다.

카메라 고속 연사 모드 비교

시계의 초침을 가지고 고속 연사 모드 사진촬영 테스트 실시
시계의 초침을 가지고 고속 연사 모드 사진촬영 테스트 실시

셔터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빠른 속도로 계속 사진을 찍는 고속 연사 모드(Burst Mode)는 iOS 7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에 등장했습니다. 고속 연사 모드가 탑재되기 전에는 셔터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손가락을 떼는 순간 한 장이 찍히는 식이었습니다. 움직임이나 변화가 많을 때 좋은 사진을 건지려고 시도할 때 이 모드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그랬듯이 아날로그 시계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고속 연사 모드의 속도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초침의 위치가 같은 위치에 있는 사진의 수가 곧 “초당 촬영매수(fps)”에 해당하는데, 이 수치가 일관되게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초에 걸쳐 분석해보고 최종 수치를 결정했습니다.

아이폰 고속 연사 모드 사진촬영 속도 결과
아이폰 고속 연사 모드 사진촬영 속도 결과

아이폰 3GS는 iOS 6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버스트 모드를 쓸 수 없었습니다. iOS 7을 지원하는 가장 오래된 기기, 즉 아이폰 4는 고작 1fps 밖에 못 냈습니다. 하지만 세대가 거듭되면서 점점 좋아졌는데, 아이폰 5에 이르러서는 5fps가 나왔습니다. 기능상으로나(사진 묶음 및 선택) 속도 상으로나(10fps) 5s부터 “진짜” 버스트 모드가 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법 선방한 셈입니다. 게다가 iOS 7에서 2.5fps가 나왔던 것과 비교했을 때 2배가량 향상이 되었다는 점도 보너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6 플러스의 경우 전작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6s 플러스에 와서는 8fps로 느려집니다. 이는 화소 수가 800만에서 1,200만으로 증가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이 기기는 800만 화소짜리 30fps 동영상(4K; 3840×2160 해상도)을 찍는 기능이 있으니 크게 후퇴하는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원래 해상도에서 10fps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본 이야기는 앞서 올린 리뷰의 줄거리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각 세대에서 선보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선사항이 한계를 더욱더 밀어 올려서 기능 각각에 분명한 속도 향상을 이뤄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6s 플러스 내장 카메라가 높아진 화소 수를 제외하고는 딱히 두각을 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box type=”note”]다음은 배터리 비교 글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편집자)[/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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