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미디어 » "날 페북스타라고 부르지 마라" – 국범근 인터뷰

"날 페북스타라고 부르지 마라" – 국범근 인터뷰

‘한국역사인물랩배틀’이라는 영상을 보셨나요? 황진이와 신사임당이 서로 랩으로 대화하며 소위 ‘랩 배틀’을 하는 그 영상이요.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요. 또 이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궁금했습니다.

일단 인터뷰를 하기 전에 다른 여러 인터뷰를 찾아봤습니다.

‘어린 친구가 대단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열심히 영상 제작을 했다’, ‘공부보단 자기 꿈을 쫓는 사람’ 이상의 내용을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단순히 재미나 트래픽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고, 항상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최고 존엄”이라고 부르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국범근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이 사람이 1인 창작, 미디어, 영상에 대해 가진 생각은 어떤 것일까요?

IMG_6300

  • 2015년 10월 27일 (화)
  • 인터뷰이: 국범근
  • 인터뷰어: 이진혁

책 읽는 소년 국범근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1인 미디어 쥐픽쳐스를 운영하는 “최고 존엄” 국범근입니다.

Q. 스토리텔링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쥐픽쳐스에 올린 영상들도 그렇고, 개꿈콘서트에서 강연할 때에도 하나의 스토리를 담아냈고요. 이를 위해서 특별히 노력한 것이 있나요? 예를 들어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한다든지, 아니면 영화를 많이 본다든지요.

독서는 제가 예전부터 즐겨서 책을 자주 또 많이 읽는 편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수업시간에 책만 많이 읽었어요. 교과서나 참고서를 보면서 수능점수 맞추려고 공부하는 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다 보니까 흥미가 안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책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또 제가 흥미가 있는 내용 위주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Q.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집에 책이 많았다든지요.

어렸을 때는 어머니가 “제발 책 좀 읽으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게임만 했습니다. 누가 읽으라고 하면 안 읽게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제가 재미있어서 하나둘씩 읽다 보면 읽게 되더라고요.

삼국지 게임을 했습니다. 진삼국무쌍 5라고. 하다 보니 삼국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황석영의 삼국지를 사서 한 권 두권 읽기 시작한 게 습관이 붙어서 그 다음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다 초한지를 읽게 되고, 중국 고전 위주로 읽다가 서점의 신간코너에 있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그러다 독서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다음부턴 알아서 책을 읽는 게 재밌었고, 그래서 책을 읽더라고요.

Q. 요즘 사람들이 책을 점점 더 안 읽는 추세죠. 저도 예전만큼 책을 안 읽게 되던데, 억지로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가요?

(억지로 책을 읽으려고 하는) 그런 건 아니에요. 저도 스마트폰이랑 책이랑 앞에 나란히 두면, 책을 읽다가 계속 스마트폰 보고 알람 확인하고 그럽니다. 이렇게 정보가 소비되는 습관이 달라진 거니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라고 해서 ‘예전보다 더 사람들이 멍청해졌다’라고 개탄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TV가 나오고, 스마트폰이 나오고 해도 여전히 라디오가 남아있는 것처럼, 저도 책 읽는 행위가 좋아서, 또 책을 잡고 한 장 한 장 넘기는 그 행위 자체가 좋아서, 또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느끼지 못하는 재미가 있어서, 그리고 아직은 스마트폰(인터넷)에는 깊이 있는 정보가 많이 않아서, 아직은 책에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누가 시키거나 제가 그렇게 의식하지 않아도 계속 책을 읽게 되더라고요.

Q. KBS인터뷰에서 보면 PD가 어떤 책을 즐겨 읽느냐고 물었는데, 집에 있는 책장에서 한 철학자의 책을 뽑으면서 이 책이 많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하더라고요. 정말 그 책이 좋았나요? 아니면 그냥 멋있어 보이려고?

볼테르의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라는 책이었고, 정말 감명 깊게 읽긴 했는데요. 워낙에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서 ‘어떤 책 감명 깊게 읽었느냐?’라고 물으면 그 자리에 따라 꺼내는 책이 달라요. 물론 볼테르의 책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얼마 전에 대학 면접 봤을 때는 학과가 ‘역사콘텐츠학과’여서 역사 관련된 걸 이야기해야겠다 싶어 [태백산맥]을 이야기했습니다.

Q. 태…백산맥도 다 읽으셨나요?

네. 태백산맥은 두 번 읽었습니다. 재밌어서요. 또 다른 곳에서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성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나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같은 책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Q.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다면요. 

고3때 읽었는데요. 고3의 정언명령은 “닥치고 공부해라”이기 때문에 ‘존재의 가벼움을 허락’하는 소설이 감명 깊었습니다. 스탈린 아들에 관한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똥’ 이야기라든지, ‘프라하의 봄’ 당시에 지식인들이 소련에 대한 저항을 이야기하는데 토마스가 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반응하는 장면들이랄지, 마지막 부분에서 토마스가 (소련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테레사에게  “그건 너의 임무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책을 많이 읽으셨네요. 보통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두는 책은 아닌 것 같은데.

수업시간에 자는 거 아니면 시간이 남으니까요. 책을 많이 읽게 되더라고요.

저는 고등학교 때 만화책만 읽었는데…

저도 물론 만화책 좋아합니다. 집에 베가본드 전권 있어요. 강철의 연금술사하고요.

오! 저도 강철의 연금술사 지금 읽고 있는데.

(그리고 잠시 강철의 연금술사가 애니판이 2개네 어쩌네 하는 덕후 이야기를…)

“한국역사인물랩배틀” – 영상 기획과 제작

Q. 최근에 가장 히트한 영상은 당연 “한국역사인물랩배틀”인데, 이 영상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요? 누가 리더로서 사람들을 모으고 제작을 하게 된 건지요. 참여한 많은 사람이 1인 창작자이고, 또 음악도 필요하고 의상도 필요하고, 촬영장소도 필요하고, 카메라(촬영장비)도 필요하고, 장비도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이를 위해 돈이 필요했을 텐데, 관련해서 좀 더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한국역사인물랩배틀

이 콘텐츠를 만들게 된 계기부터 말씀을 드리면요. 이 선례가 외국에 있습니다. “Epic Rap Battles of History”라고 있는데, 이 사람들의 기획이 정말 참신하고 재밌는 거에요. 역사인물들이 각자의 주장을 랩으로 표현하고요.

(거기에 유명한 사람들도 나오잖아요. 예를 들면 Snoop Dogg처럼요)

네. 그렇죠. 얘네들은 규모 자체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그러니까요. 이걸 보는데 참 재밌었어요. 이렇게 재밌는데 왜 한국역사인물은 없나, 라는 생각을 했죠. 제가 아무리 기다린다고 해도 얘네들이 한국 역사 인물로 영상을 만들어주진 않을 것 같았고. 지금까지 나온 영상 중에 유일한 한민족이 출연했는데, 이게 김정일이거든요.

하지만 한국 역사 속에도 얼마나 드라마틱한 인물들이 많습니까. 그리고 또 한국에서도 [언프리랩티스타]나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힙합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역사와 힙합의 만남이라는 기획을 한국 버전으로 만들면 호응이 좋겠다 싶어서 제작을 결심했습니다.

맨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 막막했어요. 매우 많은 인원과 자원이 필요한 기획이었으니까요.

Q. 역사적 사실도 고증해야 하지 않았나요?

고증이야 인터넷이나 여러 자료를 통해 하면 되니까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았는데, 돈 들어가고 하는 문제가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어디서 지원받을 곳도 없고. 촬영장소는 제가 CJ의 DIA TV소속이어서 그곳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스튜디오를 이용해서 스튜디오 섭외비는 안 들었는데요. 대부분 비용은 옷에 들었습니다. 의상, 분장비요. 한번 빌릴 때, 인물당 평균 10만 원 정도가 들었어요. 한복이나 칼이나, 또 수염 붙이는 것도 비용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수염 한번 붙이는데 6만 원 하고요.

그리고 이걸 기획할 당시에는 제 신분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일개 학생으로서 부담하기엔 큰 비용이었죠. 그래도 그동안 공모전 수상해서 모은 상금이 있어서 처음에는 순전히 제 사비를 지출해가면서 했죠. 그러다 이 콘텐츠가 점점 더 널리 알려지고 여러 연결고리도 많이 생겨서, 이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탑크리에이터 오디션에 지원서를 냈고, 선정됐습니다. 그래서 4화부터는(현재 3화까지 제작된 상태) 그 지원금으로 제작할 예정이고요.

Q. 섭외는 어떻게 하셨어요? 출연하는 분들이요.

이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나 지인이 아니라, 영상 제작활동 하면서,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분들이 출현하신 겁니다. 참 신기하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너건너 알게 되기도 하고, 소셜미디어에 제가 ‘이런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관심 있는 사람 있나요?’라고 공유를 하면,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연락을 줬어요. “한국역사인물랩배틀”도 그렇고, “어린놈이 뭘 좀 알아”도 그런 식으로 사람을 구했습니다.

Q. 촬영하면서 힘들거나 재밌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있었죠. “한국역사인물랩배틀”을 하면서 처음으로 의상을 빌려봤거든요.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의상이 무겁더라고요. 이걸 들고 빌린 곳에서 스튜디오까지 가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2화 정도전VS정몽준 편을 촬영할 때는 의상이 무겁기도 하고, 또 시간이 촉박해서 의상을 다 입고 수염까지 붙이고 분장 다 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었죠. 사람들이 엄청 쑥덕거리고 쳐다보고 그랬죠. 외국인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면서 야외에서 촬영하는 줄 알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한 고개 숙이고 앞만 보고 걸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데, 제 친구들이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불렀던 적이 있어요. 근데 친구들끼리 재밌게 보고 놀다가, DIA TV 스튜디오에서 요리 콘텐츠 만드시는 분들이 나중에 촬영하기 위해서 식재료를 사놨었는데 지들이 다 먹어버린 거에요. 그래서 12,000원 정도 되는 분량의 음식을 일일이 쓰레기통을 뒤져가면서 얘네가 뭐 먹었나 알아본 다음에 편의점에서 다 사서 다시 채워놨었던 적도 있네요.

Q. 영상 촬영할 때 쓰는 장비는 무엇인가? 카메라 기종은?

캐논 70D를 쓰고요. 삼각대랑 렌즈랑, 내·외장마이크 로드. 촬영장비는 정말 기본적이에요. 사실 촬영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제 편한 대로 찍고, 촬영을 체계적으로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찍은 영상을 보고 ‘야매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Q. 그래도 잘한 영상도 있던데요? 소파에 아빠랑 아들이 동시에 출현하는데 둘 다 모두 같은 인물이었던 영상이요.

그런 트릭은 사실 간단한 거고요. 촬영보다는 편집의 문제여서요. 그런데 편집은 제가 컴퓨터 앞에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새로운 걸 습득할 수 있는데, 촬영은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아직 촬영에 대해서는 제가 해박하게 알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Q. 편집은 그럼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하나요? 윈도우? 맥? 둘 중 어떤 운영체제를 쓰는지요?

돈이 없어서… 맥은 힘들고… 윈도우를 씁니다. 그런데 이젠 너무 윈도우에 익숙해져서 맥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컷 편집은 프리미어로 하고, 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는 에프터이팩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컴퓨터가 좋지 않아서 인코딩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새롭게 조립컴퓨터를 하나 새롭게 장만해서 이제는 꽤 괜찮아졌습니다.

Q. 촬영하는 시간보다는 편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알고 있는데, 영상을 하나 만드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물론 영상마다 다 다를 테니 최근 찍은 “한국역사인물랩배틀” 영상을 기준으로 설명을 해주신다면?

“한국역사인물랩배틀”이나 “어린놈이 뭘 좀 알아”와 같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면, 1주일 정도는 밤새우면서 편집을 합니다. “한국역사인물랩배틀” 같은 경우 DIA TV 스튜디오를 빌려 썼거든요. 4시간 예약제여서, 하루에 4시간씩 이틀 동안 촬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8시간도 정말 쫓기면서 촬영을 했어요. NG도 여러 번 나고 늦는 사람들도 있고, 옷 입고 분장하는 시간도 합치면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가요.

8시간 내로 촬영을 끝내고, 촬영한 영상을 집에 가져가면 그때부터 편집이 시작인 거죠. 편집하는 시간을 정확히 얼마라고 환산하긴 어려운데, 저는 주로 밤시간에만 작업을 해서, 자정부터 동틀 때까지 한 6시간 정도씩 1주일 동안 편집을 하면 뭐가 나오더라고요. “어린놈이 뭘 좀 알아”는 더 많이 걸렸고요.

미디어와 영상, 그리고 저널리즘

Q. 1인 창작자들이 올린 영상을 퍼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항의하면, 출처를 대충 박거나, 무시하고. 펌질을 당한 적이 있나요?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나요?

네, 펌질 당한 적 있습니다. 퍼가는 경우를 보면, 출처 안 밝히고 자기네들 광고 올리고. 그러면 항의 정도 하고, 신고해도 크게 해결되는 것도 없고요. 항의 메시지 한 통 넣고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적극적으로 대처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에너지를 그런 곳에 쏟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신 누가 퍼가든지 제 콘텐츠인 것을 알 수 있게끔 로고를 넣어서 영상을 만든다든지 아니면 제가 직접 출현을 한다든지 하는 정도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달관한 상태입니다.

Q.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읽어봤는데, 트래픽이나 재미를 좇는 콘텐츠를 만들기 보다는 내용이 담기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요. 1인 창작자들을 보면 재미만을 추구하는 분도 있고,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분도 있죠.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인 것 같은데, 왜 국범근 님은 영상에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나요?

자신이 생산하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이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 혹은 자극적인 기행으로 주목을 끄는 사람들이 요즈음 뉴스피드에 부쩍 많이 보인다. 허구헌 날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정치질 하던데…. 페이스…

Posted by 국범근 on Tuesday, September 15, 2015

저는 영상은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는 수단이 영상이라고 봐요. 미래에 영상보다 더 매력적인 매체가 나오면 옮겨갈 의향도 있고요. 그래서 영상제작이라고 하는 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해주는 수단이니, 영상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가 생각하는바, 저만의 메시지를 담고 싶은 거에요.

정말 많은 영상이 세상에 있는데, 일회성으로 휘발되는 영상보다는 두고두고 회자할 수 있는 그런 영상을 만들고자 하는 게 제 신조여서요. 그래서 영상을 만들 때마다 항상 꼭 뭔가 메시지 하나는 담고자 생각을 하고 만들죠.

그런데 다른 분들, 소위 페북스타라고 불리는 분들을 보면, 물론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 만드시는 분들 많지만, 요즘에는 왜 ‘좋아요’를 많이 받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예전에는 뻔한 주제여도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으려는 성의가 있었는데 말이죠. 또 어떤 사람들은 좋아요를 많이 받는 걸 어떤 특권이나 지위로 생각하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인기를 끌까 생각을 해봤는데, 페이스북에는 모든 콘텐츠가 뉴스피드에 한정된 공간 속에서 소비되다 보니 사람들은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를 가볍게 생각하고, 눈길을 확 끌었다면 종류에 상관하지 않고 좋아요를 누르지 않나 싶어요.

Q. 쥐픽쳐스는 페이스북에서 시작했고, 그러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방금 이야기하신 거 보면 페이스북보다는 유튜브가 좀 더 영상 제작자들에게 나은 플랫폼이 아닌가 싶은데요.

페이스북은 플랫폼 자체가 불안정하고, 동영상은 확실히 유튜브가 좋죠. 페이스북은 구조가 너무 폐쇄적이어서 다른 플랫폼으로 페이스북 게시물을 옮겨가기가 힘들잖아요. 유튜브는 좀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고요. 수익모델도 유튜브가 훨씬 좋고요. 그래서 동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유튜브를 강화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페이스북이 제가 시작한 곳이고 하니 아직은 페이스북에 팔로워들이 더 많아요. 그래도 서로 선순환을 해서 페이스북에서 노출되면 그걸 유튜브로 유입시키려고 하고, 반대로 유튜브에서 잘 되면 그걸 페이스북으로 유입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연재가 가능한 콘텐츠. 하지만 기획을 하는 시간은 좀 줄이면서 영상 제작에 좀 더 집중하는 걸 원한다고 여러 인터뷰나 페이스북에서 이야기를 해왔는데, “한국역사인물랩배틀”이나 “어린놈이 뭘 좀 알아” 말고 또 구상하고 있는 게 있나요?

제가 요즈음 가장 개발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 ‘연재 가능한 기획’입니다. 저만의 스타일을 함유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업로드할 수 있는 연속성 있는 기획… 뭐가 있을까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공유 바랍니다. ㅋㅋㅋ ㅠㅠ 영감을 얻고 싶음…

Posted by 국범근 on Tuesday, September 22, 2015

구상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역사인물랩배틀”이나 “어린놈이 뭘 좀 알아”도 애초에 연재를 생각하고 만든 기획물인데, 연재 주기가 너무 길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붙잡아두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인풋이 적게 들어가면서도 괜찮은 걸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한국역사인물랩배틀”은 지원을 받고 있어서, 이쪽에 집중하고 있긴 합니다. 3편 정도를 먼저 제작을 해놓고, 시즌제 실험을 해보자는 거죠. 공개 기간을 둬서 2주에 한 번씩, 아니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공개할 수 있게끔, 그 실험을 해야 해서 이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연세대 낙방기 다큐도 편집해서 올려야 하고 그렇습니다. 올해는 일단 계획했던 것들을 만들고, 내년부터는 연재 콘텐츠 위주로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Q. 책보다는 사람들이 쉽게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직접 찾아서 보기보다는 수동적인 형태로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그 콘텐츠의 양도 많고, 그래서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기에도 힘들잖아요. 콘텐츠를 아무리 훌륭하게 만들어도 이런 사람들에게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든데,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말해줄 수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제가 영상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 힘들게 만들었는지는 큰 관심이 없어 보여요. 한번 슥 보고 잊으면 그만이니까요. 처음에는 이런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제 영상은 별로 안 좋아해 주는데 가볍고 트래픽만 좇는 영상들은 좋아요를 눌러주는 모습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해보니, 결국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바뀐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에 바뀐 방식에 맞는, 지금 변화한 세태에 유효한 방식으로 저도 콘텐츠를 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죠. 그래서 베테랑 패러디라든지, 스냅 쥐픽쳐스라든지, 굉장히 짧은 영상에 메시지를 함축하는 콘텐츠 제작도 시도를 하고 있고요.

이런 현상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항상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매체가 도입될 때는 지탄받고 욕을 먹죠. 예전에 TV가 처음 나왔을 때도 바보상자라고 했고,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도 게임중독이 사회이슈가 되더니, 이제 스마트폰이 나오니 그런 이야기가 싹 들어갔죠.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변한 것이기 때문에 이 문법에 맞는 시도가 계속 발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아가야 할 방향도 보이지 않을까요? 저는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어떤 방식이 지금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가장 맞는 제작방식일까 고민을 하고 있죠.

그래도, 훌륭한 창작자들이 재미 위주의 어처구니없는 콘텐츠들에 가려지는 건 안타깝긴 해요. 그래서 전 ‘페북 스타’라는 말이 싫거든요. 페북 스타라는 말이 가진 함의가 흥미 위주, 트래픽 위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페북 스타가 되곤 하니까, 열심히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창작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이 그저 트래픽만을 노리는 사람들과 같은 프레임에 엮이게 되는 거잖아요. 페북 스타라는 표현 자체도 굉장히 유치하지만, 그 말이 지닌 함의 때문에도, 페북 스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고, 그렇게 누가 절 부르더라도 그렇게 좀 부르지 말라고 합니다.

Q. 만드신 영상 중에 ‘쾌변능력시험’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풍자 요소도 들어가 있고, 사회현상을 어떻게 보면 비판하고 있잖아요. 이미 만드시는 영상들을 보면, 저널리즘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널리즘 쪽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네. 관심 많이 있습니다. 사회문제나 시사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뉴스 같은 것도 꼬박꼬박 챙겨보고요.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뭔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추구하려고 하거든요. 요리하는 사람은 요리 콘텐츠, 뷰티에 관심 있는 사람은 뷰티 콘텐츠. 저는 이런 걸 사회나 시사 이슈를 풍자하는, 제가 사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을 영상을 통해 투영하는 방식으로 정체성을 잡고 있어요.

쾌변능력시험 같은 경우에도 제가 고3 시절에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그때 가지고 있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만들었거든요.

친구들이 공부한다고는 하는데, 수능특강 풀고, 등급이 어쩌니저쩌니 하면서 점수 1~2점 가지고 분석하고 스타크래프트 빌드 세우듯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게 꼭 수능이나 공부가 아니라 다른 것으로 대체되더라도 위화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쟁의 본질이 결국 경쟁만을 위한 경쟁이 되어버려서 공부 경쟁이 아니라 똥싸기 경쟁일지라도 구조가 이렇고, 사회가 이렇다면 학생들은 결국 똥을 잘 싸기 위해 똑같은 행동양식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 똥싸기 경쟁에 매몰되는 그 모습이 지금 우리가 수능 공부를 위해 매몰되어 있는 모습과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모의고사 풀고나서 친구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경쟁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 없이 경쟁만을 위한 경쟁에 매몰되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좀 비틀어봤죠.

Q. 미디어몽구처럼 직접 현장에서 리포팅을 하는 식으로 영상을 찍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린놈이 뭘 좀 알아”의 퀴어 관련 에피소드를 제작할 때, 직접 퀴어퍼레이드에 가서 촬영을 했었는데, 그런 기회가 더 많아지면 확실히 직접 보고 겪으면 확실히 퀄리티가 달라지더라고요. 뉴스를 받아들었을 때의 그 느끼는 감정이 확 달라지는 거에요. 그래서 세상을 보는 눈, 훨씬 넓어질 것 같고요. 나중에 직접 현장에 가서 취재도 하고 그걸로 영상도 만들고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 분야도 상당히 관심 있는 분야에요.

Q. 기자나 PD처럼, 기성 미디어에 입사하거나 경험을 해볼 마음이 있나요?

최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기성 미디어에 입사하는 건 지금으로선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제가 지금 1인 미디어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취직을 위한 스펙쌓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또 거꾸로 자기계발이나 취미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이곳에 미디어의 미래가 있다고 확신을 해서 지금 꾸준히 활동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1인 미디어 창작 쪽에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1인 미디어나 1인 창작이 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1인 미디어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도, KBS, MBC, SBS와 같은 기성 미디어에 들어가는 걸 최고의 영예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미디어 환경은 끊임없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미디어의 추세가 퍼스널 미디어,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쌍방향성 커뮤니케이션으로 대변되는 미디어 환경으로 계속 변하고 있잖아요. 지금까지의 명망과 평판에 지나치게 매달려서 기성 미디어에 들어가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그런 분들과는 생각을 좀 달리하죠.

예전에는 미디어를 볼 수 있는 채널이 TV나 신문밖에 없었으니까요. 일방적으로 동시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죠.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가 않거든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다 접할 수가 있게 됐죠. 미디어 환경이 이미 변했고, 그 변화속도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고요.

기성 미디어의 PD를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다들 하는 말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더라고요. 그분들이 정말 생활 전선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아직도 사람들은 미디어라도 하면 지상파를 떠올리죠. 1인 미디어, 페북스타 하면 다 관심받고 싶어하는 사람들 아니냐며 지나치게 격하하시는 분도 있고요. 물론 그런 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1인 미디어로 대변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퍼스널 미디어에 대한 가치와 전망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Q. 블로그도 사실 지금의 1인 영상 창작자들과 초창기에 비슷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대안 미디어로서 많은 각광을 받았지만, 이제는 자생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걸 실패하면서 거의 사멸되다시피 했죠. 지금의 영상 쪽의 1인 미디어가 앞으로 좀 더 성장하고 좋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어디 갈 때마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요즘 유튜버나 1인 미디어라는 말이 생기면서 정부에서 창조경제라고 하며 이쪽에 지원하고 있어요. MCN사업체도 많이 생겨나고 있고요. 많은 돈이 몰리고 있고요. 웹드라마라는 분야도 생기고 네이버에서는 얼마 전에 플레이리그라는 플랫폼을 열었죠. 다들 여기에 대해서 바짝 긴장해서 치고 달리고 이런 모습인데요.

우선 정부가 이 사업을 키운다고 하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까 싶거든요. 정부가 하는 모습을 예를 들어보면요. ‘창조경제’를 부르짖으면서 가장 창조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접근하는 거예요. 크리에이터를 50여 명을 모아놓고 일렬로 앉혀놓고. 또 VIP라고 고위관료와 지상파 방송사 사장 등을 앉혀다 놓고. 의전서열대로 앉힌 다음에 축사하고, 개회식하고, 국민의례 하고, 높으신 분들 이야기 다 들은 다음에 마지막에는 현수막 들고 파이팅하면서 사진 찍고 기사 몇 줄 나가고, 끝. 이런 방식으로 의미 없는 공무원들의 잔치만 벌어져요.

정부에서 할 일은 이런 행사보다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봐요. 그래도 요즘에는 여러 채널이 생겨서 다행입니다. 1인 창작자들이 자신의 창작물들을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을수록 좋을 거고요. 창작자들이 다른 문제 걱정하지 않고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고요. 장소를 제공해주는 건 굉장히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콘텐츠코리아랩이라든지 DIA TV 스튜디오랄지, 그렇게 비용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정말 좋아요.

그리고 네트워킹도 중요하고요. 서로 만날 수 있게. 이런 생태계가 조성되면 창작자들은 좋아서 하고 싶은 사람들이니, 마음껏 정말 재밌게 뛰어놀 사람이 많은데, 지금 서서히 이런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지만, 앞으로 좀 더 잘 구성이 되면, 사람들이 마구 뛰어놀 만한 좋은 무대가 마련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을 비교해보면 한 3~4년 정도 뒤처져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의 미국의 모습이 3~4년 후의 한국의 모습일 거라고 믿고 있어요. 미국 보면 케이블TV는 안보고, 유튜브 보고 있고요. 가장 영향력 있는 셀러브리티 목록을 뽑아보면 상위 10명 정도는 유튜버들이 있고. 한국도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한국의 웹드라마나 또 신서유기를 보면 아직은 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기성 방송사나 대기업이 주축이긴 합니다. 하지만 점점 더 개인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요. 정말 창의적인 사람이 많이 나와서, 누가 자극적이냐 선정적이냐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더 유익하고 재미있게 만드느냐라는 건전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환경이 마련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네트워크는 나의 힘 

Q. “청춘씨:발아”에도 참여를 하고 계시는데 이분들과는 어떻게 알게 된 건가요?

정말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됐는데요, 박진영 님은 지인이 만날 기회가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만나게 됐어요. 그때가 한창 박진영 님이 미스핏츠 활동을 할 때였는데, 저는 “어린놈이 뭘 좀 알아”를 기획하고 있었어요. 출연진을 모집하던 중 세월호 악플 읽어주는 소년을 봤고, 구현모 님을 알게 돼서, 이분 한번 모셔보고 싶다 했는데 같은 미스핏츠 일원이였고, 그래서 네트워크가 형성된 거죠.

그리고 청춘씨:발아 기획하신다고 할 때 저한테도 제안을 해주셨죠. 그걸 수락을 했죠.

제가 출현하고 기획하는 영상은 제가 편집까지 해요. 최근에 한 베테랑 패러디 영상은 제가 직접 편집까지 했고요. 나머지는 또 다른 분들이 편집을 하세요.

Q. 아무리 좋아서 하는 것이어도 수입이 있어야 유지가 가능할 텐데요. 얼마나 버는지, 어떻게 수입을 얻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유튜브 같은 곳에서 고정적인 수입(광고)이 나오긴 하는데 매우 미미한 수준이고요. 기업체와 협업해서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해주는 거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연세대 상경대학과 했던 것도 있고, 모바캐스트코리아와 했던 것도 있고요. 게임광고도 있고요. 문화재청과도 한 것도 있고요.

이 정도를 하면 용돈벌이 정도는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지금 제 유튜브 구독자가 1만 명 정도 되고, 채널 전체 영상 조회수가 100만이 좀 안 되는데, 그런데도 한 달에 한 5만 원 정도 나와요. 이게 10배가 되고 100배가 되면 그것을 통해서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요. 또 이를 통해 다른 여러 제의가 들어올 수 있을 거고요.

또 이쪽에서는 아직 시작단계다 보니, 뛰어난 분들도 다들 수익모델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고요.

Q. 혹시 롤모델 혹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창작자들이 있나요?

롤모델까진 아니어도, 영감을 많이 주는 창작자들을 말해보면요. 일단 해외에서는 스모쉬라는 채널 굉장히 즐겨보고 있고요. 재밌고, 유쾌하게 단편 꽁트 같은 걸 올리는 걸 보면 영감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Epic Rap Battles of History”는 두말할 것 없이 저에게 영감을 준 곳이고요.

국내로 들어가 보면, Project SH라고 지금도 활동하시는 분이 계세요. 이신혁 님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예전에 ‘UCC’라는 단어가 한창 유행할 때 영상 만들었던 사람들이라면 전부 다 알고 선망의 대상으로 삼는 분이에요. 그분 영상 보면 굉장히 잘 만들거든요. 그 영상들 보면 또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또 이 분이 제가 올해 대학을 낙방했던 그 전형으로, 3년 전에 입학하셨거든요. 저에겐 상당히 상징적인 존재에요. 그분을 보며 저도 해볼 수 있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잘 안됐죠.

또, JWVid를 운영하시는 하지원 님이라고 계신데요. 요즘 ‘비됴클래스’라는 연재 콘텐츠를 만들고 계세요. VFX쪽으로 굉장히 강하신 분인데,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영상제작의 노하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밌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어요. 이 분을 통해서도 많은 영감을 얻죠.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쥐픽쳐스 구독 꼭 해주세요! 페이스북과 유튜브요.

그리고 1인 미디어라고 하는 분야가 정말 매력적인 이유가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이전에는 미디어를 만들려고 하면 기성 매체의 힘을 빌린다든지 많은 재원과 자원을 가진 사람만이 가능했잖아요. 이제는 누구나 다 부담 없이 시작할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기에 뛰어든 사람이 많을수록 시장과 환경은 괜찮아지기 마련이거든요.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는 분이 계신다면 부담 갖지 말고 시작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기사 공유하고 알리기
슬로우뉴스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후원해주세요. 필자 원고료와 최소한의 경비로 이용됩니다.

필자 소개

이진혁
슬로우뉴스 편집위원

IT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 아내가 제일 소중합니다.

작성 기사 수 : 67개
필자의 홈페이지 필자의 페이스북 필자의 트위터 필자의 구글플러스

©슬로우뉴스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슬로우뉴스 안내 | 제보/기고하기 | 제휴/광고문의
등록번호: 경기아51089 | 등록일자: 2014년 2월 10일 | 발행일: 2012년 3월 26일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 153 802-902 | 발행인: 김상인 | 편집인: 강성모 | 청소년보호책임자: 강성모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