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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메르스 담화문 원고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우리나라를 덮친 지 오늘로써 40일이 되었습니다.

사전 대처가 미진했던 탓에 조기에 방역망이 뚫렸고, 그 때문에 지난 한 달이 넘는 기간 온 국민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사이 안타깝게도 우리는 오늘까지 32명의 소중한 분을 떠나보냈습니다.

김OO 님, 권OO 님, 박OO 님, 송OO 님, 이OO 님, (이상 32분 열거) 메르스 때문에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가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국가가 책무를 다하지 못해 여러분들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그리고 정부의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다행히 메르스의 새로운 확진자 발생이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와 정부가 지금 이 시각에 해야 할 일은 낙관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40일간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를 확실히 종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두 지켜보았듯이 이것은 국민의 도움 없이 정부의 힘만으로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저와 정부에 대한 질책은 잠시 접어두시고, 이른 시일 안에 메르스를 종식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더 안전한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협조를 요청드리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메르스의 3대 증상 즉 고열과 기침 그리고 호흡곤란의 특징적 증세가 있는 분들은 즉시 메르스 대표전화 109로 전화하셔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메르스 감염의 위험기간에 위험지역을 방문하신 분께서는 꼭 109번으로 전화를 주셔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위험기간과 위험지역은 메르스 홈페이지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셋째, 지역사회감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메르스는 아직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발생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의 감염 위험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지나친 공포에서 벗어나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올 때입니다. 일상생활의 상세한 감염위험도에 대한 안내는 보건복지부의 안내를 참조하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40여 일 동안 정부의 미숙한 대응 때문에 혼란과 공포에 시달리고 불편을 감수해야 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부를 대표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열악한 여건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써오신 의료진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힘드시겠지만 마지막 환자가 완쾌될 때까지 끝까지 그 수고를 이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으나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 더 훌륭한 대한민국, 진정한 선진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청와대

…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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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노환규
초대필자. 전 의사협회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해 흉부외과 전문의로 의사생활을 했습니다. 전국의사총연합 대표(前)와 대한의사협회장(前)으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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