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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ense]2015년 4월 8일 경상남도의회에서 여영국 경상남도의원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지난 3월 12일 여영국 도의원이 임시회의 때 5분 발언을 했는데 당시 홍준표 지사가 자리에서 영화 예고편을 봤다는 것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떳떳하게 어떤 영화인지 대답을 하며,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 하니 잘못은 아니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홍준표 지사와 여영국 도의원의 공방

공무원이 업무를 봐야 할 시간에 업무용 기기를 이용해 상업영화 예고편을 본 것이 그리 잘못이 아니라는 답변도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야한 동영상을 보지 않았다’거나 ‘(소리를 끄고 봤기 때문에) 자막을 눈으로 보면서 국회의원의 5분 발언은 귀로 다 들었다’는 걸 논거로 드는 것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논리입니다.

[box type=”note”]최근 홍준표 지사는 미국에서 골프를 친 사실(2015년 3월 20일)이 알려지자 비공식 비즈니스였으며 비용도 현금 400달러를 본인이 지급했다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지사는 경남지사 취임 직후 도청 간부와 첫 간담회에서 “운동 자체는 상관없지만, 업자와의 골프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을 했었죠. 이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box]

여영국, 홍준표식 서민복지의 실체를 비판하다 

홍준표 지사의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라는 발언이 많은 이들로부터 비판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영국 도의원이 지적한 것은 홍준표 지사의 ‘태도’만은 아니었습니다. 여영국 도의원이 지적한 더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날 여영국 도의원(교육위원회, 창원5)은 홍준표 지사의 미국 골프 행위와 무상 급식 비판하는 학부모들을 종북 세력으로 몬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무상급식 사업을 중단하고 만든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비판했습니다. 단적인 사례로 워낙 신청자가 없자 대상자 몰래 공무원이 대신 신청하는 경우를 들기도 했죠. 게다가 서민자녀 교육지원의 세부 항목은 이미 2011년 전임 지사가 하던 사업이며 당시엔 문제없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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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도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그동안 복지 정책을 확대해 온 것으로 말하지만, 지난 4년간 경상남도의 세입은 늘었음에도 경상남도의 독자적인 사회복지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진주의료원 폐업도 포함된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오히려 홍준표 지사의 치적을 홍보하는 경남지사 서울사무소의 예산이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여영국 도의원의 발표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홍준표 지사 미국 골프 비판
  • 무상급식 비판 학부모를 종북세력으로 몬 행태 비판
  • 무상급식 중단하게 한 서민자녀 교육지원은 지원자 없어 공무원이 대신 신청
  • 지난 4년 세입은 늘었지만, 사회복지 예산은 축소 (진주의료원 폐업 포함)
  • 치적 홍보 위한 서울 사무소 예산은 두 배로 증가

이에 대해 홍준표 지사는 ‘여기는 면책특권이 없는 자리니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말로 대응했습니다.

여영국 vs. 홍준표의 공방전 

이 모든 질문과 답변은 경상남도의회 인터넷방송 사이트에서 풀 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 윈도우 환경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노컷뉴스가 정리해서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으로 우선 확인해 보시죠.

여영국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공방, 독자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YouTube 동영상
  • 일시: 2015년 4월 8일 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 장소: 경상남도의회
  • 발언자: 홍준표 경남지사, 여영국 경남도의원

[box type=”note”]아래 녹취록은 노컷뉴스가 편집한 버전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편집자)[/box]

홍준표 지사와 여영국 도의원의 공방

– 여영국: 지난번 3월 임시회의 때 3월 12일날 제가 이 자리에서 5분 발언을 했습니다.

홍준표: 네.

– 그 시간에, 지사님… 영화 예고편 감상하고 계셨죠?

네. [장수상회] 봤습니다.

– 그래도 되는 겁니까?

아니, 말은 귀로 듣지 않습니까.

– 하하. 지사님.

지금 보는 게, 말씀하시는 게 하도 한 말 또 하시고 한 말 또 하시고 그래서 내 지루해서 말은 귀로 듣고… 자막은 소리도 안 나옵니다.

– 잘하신 겁니까?

[장수상회]는 주말에 내 영화를 한 번 봐보려고…

– 아니, 지사님 잘하신 겁니까?

영화 (예고편)을 봤습니다.

– 잘하신 거에요?

내 잘했다고는 이야기 안 하지만 굳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의회 모니터가 영화 보라고 설치한 모니터입니까?

내가 뭐 일반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

– 야한 동영상 안 보면 봐도 되는 겁니까?

그거 나는 그거 (야한 동영상) 본 일이 없어요.

– 지사님…

내가 의원님 말씀하시는데 안 들은 것도 아니고…

– 제 이야기 듣고 말씀하세요.

…안 들은 것도 아니고 내용 다 듣습니다.

– 듣고 하세요.

내용 다 들었다니까요.

– 아니, 제가 내용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요, 의원들이 그렇게 발언하는데 형식적이나마 듣는 척이라도 해주셔야죠.

듣죠. 듣는 것은 귀로 듣죠.

– 영화 보면서 뭘 들어요.

아니, 영화라는 게 그림이죠.

–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의회 오셔서 의원 발언할 때 영화 보는 것도 특별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우리 지사님 답변 요지죠?

그런 식으로 하니까…

– 그런 식으로 답변하셨잖아요.

그,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제가 잘했다고는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넘어가고요, 시간이 없으니까.

그런 것 가지고 시비 거는 것도 잘못된 겁니다.

– 시비가 아니고, 제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앞으로 그렇게…

좀 질문하실 때 제대로 공부하시고 제대로 근거를 갖고 질문하십시오.

홍준표 지사와 여영국 도의원의 공방

– 어허 참.

어허 참. 허 참.

– 영화 본 것에 대해서…

그건 제가 잘했다고 안 했다고 했잖습니까.

– 잘못된 것도 아니라고 얘기했잖아요.

아니, 굳이 잘못됐다고는 내가 보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 그러니까요.

잘했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부탁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아니,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그러니까 지루하죠. 허허…

– 한 말 또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영화 보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홍준표 지사와 여영국 도의원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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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1. 이 작자 솔직히 덜떨어졌다. 멍청해보인다. 논점흐리고 물타기라도 잘하면 똑똑하고 나쁜놈이라도 되는데 말도안되는 헛소리만 해대고있으니 무식하고 나쁜놈이로구나.

  2. 웃는거보니 자기도 쪽은 팔린가봄. 국회의원이란게 나를 뽑아준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해줘야하는데 저런 태도를 가지고있는 사람을 끝가지 믿어주는 한국인의 정도 무시무식함.

  3. 홍준표 어르신은 열 사람이 말해도 다 알아들었다는 쇼토쿠 태자와 같은 능력을 지니셨나 보군요. 영화 예고편을 감상하시며 도의원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들으셨다니… 역시 존경스럽습니다.
    18
    인천 다 말아먹은 안상수도 지금 강화 쪽 재보선 여론조사에서 겨우 3% 뒤진다는데 저 정도 가지고 홍준표 어르신의 위엄이 어디 가시겠어요?
    18

  4. 동영상의 자막은 노컷뉴스팀에서 제작한 것이라서 저희가 수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5. 근무시간에 영화보다 걸림 : 잘한 건 아니지만 잘못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의시간에 영화보다 걸림 : 잘한 건 아니지만 잘못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시간에 영화보다 걸림 : 잘한 건 아니지만 잘못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반복해서 듣다 보니 뭔가 그럴싸해 보인다… -_-

  6. 아니~인정할건해야지!왜자꾸 우겨쌓노,,,꼴사납게시리,,,노망?우짤꼬,,,,,,참말로,,,,,
    우리 아이들 학교가서 선생님 수업중에 영화봐도 똑같이 말하라 할껀가요? 요즘 젊은것들~하시면서 쯔쯔쯧할분이,,,,,홍준표님이시잖어요~각성하시요

  7. 홍준표… 나이들어 뇌가 우찌 됐나?? 말귀를 못 알아쳐먹고 사태파악이 전혀 안되고 질문요지를 몰라ㄷ‥ 너무 모르는군요….
    다른 의원들… 저런 자리서 야동을 보는구나…

  8. 마치 부모님이 말씀하시는데 휴대폰하면서 얘기듣고는 휴대폰놓고 얘기하자하면 다 듣는다고 반항하는 고등학생같네

  9. 제가 보기엔 여영국 도의원이 조금 도발하는 느낌이 있네요.

    여영국: 지난번 3월 임시회의 때 3월 12일날 제가 이 자리에서 5분 발언을 했습니다.
    – 그 시간에, 지사님… 영화 예고편 감상하고 계셨죠? 그래도 되는겁니까 ?

    어떻게 보면 체면도 있는 사람인데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되면, 아무래도 성숙된 자기방어기재가 생겨날 틈 없이.. 부정하거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급박한 마음부터 들게 되니깐요.. 좀 더 부드러운 화법으로 이야기했다면 이런 동영상 캡쳐본 따위는필요도 없었을텐데 아쉽네요.

  10. 급박한 마음이 생겨서 말도 안되는 소릴하는 도지사를 이해 할만큼 깊은 마음을 가지셨네요:D 좀더 부드럽게 회의 자리에서 보신 영화 예고편 재밌으셨나요 라고 질문했더라면 덜 당황했겠네요:D

  11. 그런다고 홍준표가 제대로 인정했겠느냐 하면 그럴 위인은 아닐 것으로 사료됩니다 ㅎㅎ

  12. 그냥 홍준표 나가 뒤져 너한테 내피같은 세금 나간다는게 너무 아깝다..

    ㅋㅋㅋ 시벌 지새끼들은 밥잘먹여서 키우고있나모르겟네 … ㅋㅋ 준표형 나중에 진실공방떠서 구속이나 감방가면 돈 처내시고 콩밥처먹어 시발람아

    니한테 줄라고 세금내는거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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