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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스 큐레이션: 임금계급사회 – ‘마트 7년 근무, 시급 350원 인상’

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

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3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소득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임금 계급사회

최근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 논의가 나왔다. 하지만 임금인상은 최근 제기된 것이 이상할 정도로 꽤 고질적인 이슈다. 한국일보가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로까지 이어지는 임금계급사회의 현실을 분석했다.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노동자 정 씨의 시급은 7년간 6% 올랐다. 반면 대형 법률회사에서 근무하는 박 씨의 임금은 비슷한 기간 3배 올랐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소득 불평등을 부른다.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상황에서 저임금 노동자는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하고, 고령이 돼서도 재취업을 해야 한다. 이렇게 소득 불평등은 굳어진다.

한국일보에 등장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은 비참하다. 20년간 맞벌이를 해도 생활비만 겨우 충당할 수 있고 한 달에 야근만 120시간 하지만 급여가 줄까 봐 병가도 내지 못한다. 버는 돈 대부분을 병원비에 쓰면서도 산재 인정도 받기 어렵다. 그런데도 정부 정책은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하고 있다.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취재로 알려준 한국일보 기사 추천!

●한국일보 – ‘임금계급사회의 그늘’

2. 후쿠시마 원전, 여전히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벌어진 지 4년이 지났다. 아베 정권은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고, 식약처가 지원하는 한국 방사능 실태 조사단은 후쿠시마 현지의 실태조사를 벌이고 수입재개 결정을 할지 말지 권고할 예정이다. 후쿠시마는 정말 끝났고, 우리는 안전하게 사는 걸까? KBS ‘시사기획 창’이 일본 현지 르포를 통해 우리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파헤쳤다.

일본 서부 오카야마 현에는 방사선을 피해 후쿠시마와 도쿄를 탈출한 피난민들이 정착해 살고 있다. 후쿠시마 해역의 수산물 방사능 실태조사 결과를 입수한 결과, 감성돔과 볼락, 민물 생선이 최고 700베크렐에서 370베크렐까지 세슘에 오염됐다. 기준치보다 5~7배보다 높았다. KBS는 도쿄, 이바라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홋카이도 삿포로 수산시장 등의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의뢰했다.

KBS 시사기획 창은 또한 수도권과 부산의 재래시장에서 확보한 수산물도 방사능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우리는 결코 후쿠시마의 방사능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큐레이션

3. 가계부채 규모도 모르는 ‘깜깜이’ 국가 통계

국가정책의 기반에는 통계가 있다. 자영업자 규모를 알아야 자영업자 대책이 가능하고 실업률을 알아야 고용대책을 만들 수 있다. 동아일보는 정부 정책의 토대가 되는 국가통계 중 상당수가 조사방식 등의 문제로 현실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있는, ‘깜깜이 통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고용, 자영업, 창업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통계 일부에 문제가 많았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금융 당국이 은행에서 개인사업자에게 대출한 금액을 집계한다. 그러나 상당수 자영업자는 주택담보대출 등을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수치는 제각각이다. 박근혜 정부가 핵심으로 내세운 시간제 일자리의 경우 관련 통계조차 없다. 동아는 이런 문제점의 원인으로 통계청이 기획재정부에 휘둘리고 있다는 점까지 제시했다.

● 동아일보 – 부실한 정책 뒤엔 ‘깜깜이 국가통계’

4. 사드 배치, 사실은 일본 때문이라고?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사드를 둘러싸고 한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한미동맹을 고려해야 하지만 ‘대중 견제용’이라는 사드를 중국이 반대하는 데 설치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 시사IN은 여기에 ‘일본’이라는 새로운 시점을 제시한다.

시사IN은 사드 배치 후보지들이 동해 국경선 지역에 위치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중국 연안이나 러시아 극동함대에서 일본으로 날아가는 중거리 미사일을 막기에 적합한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시사IN은 이를 미·일 관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설명한다. 이 상황에서 곤경에 처해 있던 한국에겐 한일엔 풀 수 있는 새로운 틈새가 생긴다.

큐레이션 시사IN

5. 롯데리아 보면 지역의 발전을 알 수 있다?

“우리 동네 시골 아니야. 아웃백도 있어.”

지방에 살던 한 친구가 했던 말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체는 그 지역의 발전 정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진짜 분석한 글이 슬로우뉴스에 올라왔다.

이른바 전국 시군구 ‘버거지수’. 롯데리아, 버거킹, KFC의 각 브랜드별 매장 분포를 지역별로 분석했다. 이 매장 분포는 인구 밀도와도 상관관계를 띤다. 누군가 이 연구를 이어가 ‘버거지수’를 개발해주길 바라며, 이 기사 추천!

시군구단위 인구대비 롯데리아와 BMK 매장 수 (2015년 1월 26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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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조윤호
초대필자. 뉴스연구자

뉴스연구자. 기자들을 취재하는 '언론의 언론' 미디어오늘에서 일했다. 대선 때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현재 정의당에서 일하고 있다. 정치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나쁜 뉴스의 나라' '프레임 대 프레임' 등을 썼다.

작성 기사 수 : 18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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