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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스 큐레이션: 국회의원 295명 이념성향

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

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2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친박은 비박보다 보수, 친노는 비노보다 진보

언론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쉽게 ‘보수’ ‘진보’ 딱지를 붙인다. ‘강경파’니 ‘온건파’니 하는 딱지도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어떨까? 조선일보가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팀과 함께 19대 국회의원 295명의 이념성향을 분석했다.

19대 의원들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본회의에서 처리한 1,458개 법안에 대한 표결행태를 통계기법을 활용해 분석하고, 모든 의원의 이념성향을 ‘가장 진보’인 -1에서 ‘가장 보수’인 +1 사이에 위치하도록 정리했다.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새누리당 내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차이가 꽤 있다. 친박은 비박보다 보수적이고, 친노는 비노보다 진보적이다. 안철수와 전병헌, 박영선은 야당 내 보수이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비례대표들은 진보 상위권을 싹쓸이한다. 여야 대표 간 스펙트럼은 더 멀어졌고, 원내대표 간 스펙트럼은 가까워졌다.

● 조선일보 – 19대 의원 이념성향 전수분석

2. 재벌3·4세들의 마술 같은 재산증식

일반인들은 평생 일해도 꿈도 꿀 수 없는 돈을 마술처럼 불려 나가는 이들이 있다. 재벌3·4세들이다. 한겨레는 창업주의 3·4세가 임원인 15개 재벌의 계열사 34곳을 대상으로 부의 증식과정을 추적했다. 이들의 재산증식 솜씨는 마술보다 화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363억원을 투자해 8조 9,164억원을 벌었다. 64배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특출난 게 아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재산을 266배, 345배나 늘렸다.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도 재산을 102배나 불렸다. 이들의 재산증식은 경영승계, 부를 대물림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

정당한 방법으로 이런 마술을 부릴 수 있을까. 이들의 재산증식 과정에는 일감 몰아주기, 회사 기회 유용 등 온갖 편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곧 재벌3·4세 시대를 맞이할 대한민국, 이들의 부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통제해야 할까. 한겨레 기사는 질문한다.

● 한겨레 월요리포트 – 재벌3·4세의 돈 불리기

3. 국정원 대선개입,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사람’ 박근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2심 재판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선거법 ‘유죄’를 선고받았다. SBS 취재파일이 2심 판결문을 정밀히 분석했다. 소설책 한 권보다 더 두꺼운 이 판결문을 통해 재판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판결문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 지시에 따라 국정원 심리전단 조직적으로 SNS를 통해 박근혜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했다.” 그러나 이 판결문에는 등장하지 않는 것이 있다.

해리포터 속 ‘볼드모트’처럼, ‘특정후보’로 지칭되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한 이 중대한 사견 국면에서 박 대통령은 무슨 역할을 했을까. SBS 취재파일이 판결문의 이면을 짚어냈다.

뉴스 큐레이션 SBS

4. 대기업이 스크린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

지난해 영화 관객 수는 2억1,506만 명에 달한다. 과거 ‘전설’이었던 천만 영화가 이제 한 해에도 여러 편 쏟아진다. 한국영화는 성장하고 있다. 성장하는 만큼, 건강은 어떨까. ‘명량’ ‘국제시장’의 흥행 돌풍 속에 상영관도 배정받지 못하고 사라진 영화들이 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대표 사례다. MBC PD수첩이 재벌 대기업의 ‘스크린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 대해 짚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싶지만, 영화를 볼 수가 없다. 대기업이 투자·배급하지 않은 영화는 조조나 심야시간대에만 열리고, 관객들은 급기야 스스로 대관 문의를 해서 영화를 봐야 한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공급의 양이 수요를 결정한다. 머리만 비대해지고 허리가 사라지는 비대칭의 한국 영화시장. 이대로 방치해도 좋을까.

뉴스 큐레이션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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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조윤호
초대필자. 뉴스연구자

뉴스연구자. 기자들을 취재하는 '언론의 언론' 미디어오늘에서 일했다. 대선 때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현재 정의당에서 일하고 있다. 정치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나쁜 뉴스의 나라' '프레임 대 프레임' 등을 썼다.

작성 기사 수 : 18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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