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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스 큐레이션: 세월호 100일, 우리가 놓친 뉴스 등

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

조본좌의 주간 뉴스 큐레이션

7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국제적인 캠퍼스’의 이면, 한국일보 ‘이화여대 몰카’ 기사

한국일보 - 이화여대 몰려온 中 관광객, 도 넘은 몰카 촬영국제화된 시대, 많은 대학이 자기네 캠퍼스에 외국인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자랑한다. 하지만 국제화된 캠퍼스의 ‘이면’도 있다. 한국일보는 21일 기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몰카 촬영지가 되어버린 이화여대의 현실을 짚었다.

우리는 사생활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언제 누가 나를 찍어 SNS에 내 사진과 개인정보가 올라올지도 모르는 노출의 시대. 나의 사생활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국일보의 ‘이화여대 몰카’ 기사는 나도 언젠가 겪을지 모르는 국제화된 시대의 국제화된 사생활 노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기사 추천!

2. 머니투데이, 책 안 읽는 한국사회…“10년 뒤의 재앙”

머니투데이 - 무식한 대한민국…“진지 빨지 말고 책 치워라”머니투데이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분석하며 ‘치킨’에 이어 두 번째로 꺼내 든 키워드는 ‘책’이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25일 기사에서 책 안 읽는 사회, 무식한 사회를 고발했다. 이 기사는 SNS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책 안 읽는 이유 거참 다양하다. 공부에 도움이 안 돼서, 취업에 도움이 안 돼서, 책 읽으면 “진지 빤다”고 욕먹어서……

중요한 건 책 안 읽는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 게으른 개인들이 아니라 ‘사회’라는 점이다. 혹자들은 이 기사를 보며 “책을 꼭 읽어야 하냐!”라며 꼰대 같은 기사라고 비난했지만, 책을 못 읽게 만드는 게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라면 같이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무식을 권장하는 사회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 기사, 추천!

3. 문화일보에 등장한 쿨한 뇌과학자 “인재는 그냥 내버려둬”

문화일보 - “‘가장 창조적인 5% 인재’는 그냥 내버려두는 게 최상”대통령이 창조경제한다는 데 과연 될까?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지난 25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가장 창조적인 5% 인재’는 그냥 내버려두는 게 최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뇌과학자이지만 ‘자유의지’ ‘책임’ ‘소통’ 등 사회과학적 이슈들을 술술 풀어내며 재미있게 들려준다.

그가 과학자면서 ‘자연과학’ 자체에 함몰되지 않고 사회과학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경험한 교육환경 덕분이 아니었을까. 머니투데이 ‘책 안 읽는 사회’ 기사와 같이 읽어보면 의미심장한 이 기사, 추천!

4. 세월호 100일, 소외당한 희생자 유가족에 주목한 한겨레

한겨레 - 승무원·알바생·중국 동포·초등 동창생들…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소외감’7월 24일은 세월호 참사 100일이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100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은 4월 16일에 멈춰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단원고 학생이 아닌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이다. 한겨레가 지난 23일 기사에서 이들이 겪는 소외감을 다뤘다.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을 이야기하며 안산 단원고를 떠올리지만, 4월 16일 세월호 안에는 단원고 학생이 외에도 많은 일반인 희생자도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잊지 말자”고 말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들에 승무원, 알바생, 중국 동포, 초등 동창생들도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 한겨레 기사 추천한다.

5. 동아일보 “세월호 이후, 시간이 멈춘 안산 고잔동”

동아일보 - 망각의 바다로 보내지 않을게 : 시간이 멈춘 안산 고잔동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다양한 인터렉티브 뉴스를 선보였다. 대부분 100일의 경과를 시간별로 정리하는 기획들이었다. 동아일보는 ‘안산 고잔동’이라는 공간에 주목해 인터렉티브 뉴스를 선보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학생 박준현 군은, 그리고 단원고는, 그곳의 분식집과 파출소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존 학생들의 최근 일주일 동안 기분을 나타낸 ‘워드 클라우드’도 선보였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시선이 향해야 할 곳을 알려준 동아일보의 기사 추천!

6. 국민일보 ‘유병언에 시선 쏠린, 당신이 봐야 할 기사들’

국민일보 - “당신이 꼭 봐야 할 이 기사” 유병언 때문에 놓치는 기사 9選세월호 100일 뉴스를 뒤덮은 건 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회장이었다. 유병언 씨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는 세월호 참사의 진짜 책임을 묻지 못하게 만들었다. 유씨가 사체가 발견되면서 언론과 국민의 관심도 그곳으로 쏠렸다. 여론 쏠림을 우려하며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25일 기사에서 유병언 사체 때문에 놓친 기사 9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경북 청도 송전탑 건설, 세월호 유가족 1박 2일 행진, 용산 경마장 논란, 원세훈 감형, 김태호 새누리 의원의 영결식 기념촬영, 경찰의 쌀개방 반대 농민 천막 철거, 우체국 구조조정. 유병언 때문에 우리가 잊은 기사들은 이렇게 많다. 죽은 유병언이 쫓아낸 살아있는 뉴스들을 소개해 준 이 기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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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조윤호
초대필자. 뉴스연구자

뉴스연구자. 기자들을 취재하는 '언론의 언론' 미디어오늘에서 일했다. 대선 때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현재 정의당에서 일하고 있다. 정치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나쁜 뉴스의 나라' '프레임 대 프레임' 등을 썼다.

작성 기사 수 : 18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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