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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몽구 김정환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세월호 사태 해결을 위해 엄마들이 모였습니다. 준비한 글을 읽는 엄마들의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말을 잇지 못하는 때가 여러 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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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명하고, 단호하게 세월호의 아이들을 죽인 건 대한민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 땅에서 더는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엄마들은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명명백백하게 가릴 특검을 요구했습니다. 행진을 막는 경찰과의 몸싸움도 마다치 않았습니다.

더불어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들의 정부 규탄 모습과 학생들을 연행하는 경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YouTube 동영상
  • 일시: 2014년 5월 8일 어버이날 
  • 장소: 서울 광화문 광장

#. 광화문 광장에서 발언하는 엄마들

엄마 1: 국가라는 시스템이 한순간에 침몰하는 걸 우리는 똑똑히 봤습니다. 우리가 믿는 이 국가는 오직 눈에 불을 켜고 나부터 살자는 파렴치한 선장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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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2: 정말 아이들은 왜 죽었을까요? 그 침몰하면서 1시간 반 동안이나 그 시간이 있었는데, 왜 아이들을 살려내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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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3: 저는 도봉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나기 전에는 ‘엄마’라는 그 단어가 그냥 평범한 보통명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끝까지 죽어가면서 카톡에 남긴 말이 “엄마, 엄마, 엄마, 엄마의 자식으로 살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이런 말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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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말이 우리 엄마들한테 유지고, 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들이 나서서 이 사태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어떻게 이 땅에서 아이들을 키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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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4: 팽목항에 가봤었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은 희망을 걸었습니다. 정말 살아 있는 아이들이 구조될 거라는 그런 믿음으로 팽목항에 갔었는데요. 한 명도 구조를 하지 못하고, 이렇게 두 눈을 부릅뜨고 아이들을 수장시켜 버린 나라가, 어찌 이런 대한민국, 이런 나라가 있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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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5: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는 무능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온갖 거짓으로 국민을 속여 왔습니다. 또한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거짓을 보도하고,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책임자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벗기 위하여 가증스러운 위선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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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국민이 아이들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과정을 생중계 화면으로 지켜보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진실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구해내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수급과정의 책임, 언론의 기만에 분노합니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할 특검을 실시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 엄마들, 경찰과 대치하고 몸싸움

엄마 6: 왜 못가게 해요?

(몸싸움 상황 벌어짐)

목소리: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입니다.

엄마 7: 왜 못가게 하는데? 왜 우리가 이 길을 못걸어가는데! 왜 우리가 못걸어가냐고, 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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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8: 니들이 뭘 잘했다고 막어? 합법적인 집회를 왜 막아! 아이들도 못살리면서!

엄마 7: 나는 걸어가겠다고!

엄마 8: 집회신고했는데 왜 막아?!

엄마 9: 왜 막아! 니들이 뭔데!!!

# 세종대왕 동상 위에 올라선 학생들

학생들: (구호를 외친다)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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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험하다고!

학생: (경찰에게 연행되면서 외친다) 아이들을 살려내라!

경찰: (학생을 체포하면서 미란다 고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명할 기회가 있….

mong_10학생: (쉰 목소리) 학생들 (…잘 들리지 않음…)도 못할 거야, 이 개새끼들아. 아이들을 살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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