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슬로우뉴스는 어제 삼성전자에서 제공한 4건의 보도 자료와 1건의 사망 사고를 언론이 얼마나 기사화하는지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1명이 사망하는 사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이 기사는 몇 번이나 나왔을까? (결과)

이에 관한 자세한 통계는 여기(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미디어 중 사망사고 보도하지 않은 곳

슬로우뉴스는 예고한 것과 같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뉴스’를 기준으로 위 4건의 보도자료와 1건의 사건/사고를 언론사가 2014년 3월 27일(목) 하루 동안 얼마나 보도했는지 조사했습니다. 선입견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인력을 달리해 교차로 확인했습니다. 대형미디어 중 사망사고 보도하지 않은 곳은 MBC, TV조선, 채널A, 동아일보, 중앙일보입니다.

MBC 뉴스데스크 경우

지상파 방송국 중 유일하게 해당 ‘수원사업장 이산화탄소 사망 사고’를 다루지 않은 MBC에 전화로 문의했습니다. 준비한 질문은 간단했습니다.

(종편을 제외한) 주요 방송사 중에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이산화탄소 사망 사고를 다루지 않은 방송사는 MBC가 유일하다. 보도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건가?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그러자 흔히 말하는 ‘뺑뺑이’ 돌다가 결국, 편집부장실을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간단한 문의에 왜 이런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box type=”info”]

MBC 보도국 전화 시도

대표 번호 전화
뉴스데스크  (전환)

사회부 기자와 10여 분 통화
뉴스데스크 편집부 (전환):  문의한 내용을 내부에서 논의하는 소리가 잠시 들림

편집부장실 (전환)
안내 데스크 (다시 ‘편집부장’실로 전환하겠다고 안내)

뉴스데스크 편집부 부장실에 연결

[/box]

슬로우뉴스:
어제 삼성 수원사업장 사고와 관련해 간단히 문의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슬로우뉴스 민노 기자라고 합니다.

MBC 뉴스데스크 편집부장:
어디요?

슬로우뉴스:
슬로우뉴스 민노 기자라고 합니다.

MBC 뉴스데스크 편집부장:
네? 잘 모르겠네요. (전화 끊음)

슬로우뉴스:
(……)

‘뺑뺑이’ 과정에서 10여 분간 통화한 사회부 기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담당은 김XX 기자”라고 확인해주면서, “뉴스데스크 등 방송으로 나가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확인해줬습니다. 기자는 이어서 “기자는 기사만 쓰니까, 그걸 보도하는 건 편집부 (권한)”라고 덧붙였습니다. “단신으로 처리된 것 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전화 통화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iMBC 사이트에서 기사를 함께 검색해봤지만, “단신으로 처리”됐을 수도 있었을 기사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제 기사도 단신 기사는 사이트에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그 사회부 기자는 설명했습니다.

정리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 사고에 관해 언론 브리핑했습니다. 그리고 유족에게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관련 보도는 보도자료를 인용한 기사에 7배 가량 많은 총 257건이었습니다. 통신사가 사건을 시간대별로 여러 차례 보도했기 때문에 보도한 매체수에 비해 기사수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MBC, TV조선, 채널A, 동아일보, 중앙일보에서는 사고 소식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관련 글

20 댓글

  1. 링크된 정리한 문서를 보니 TV조선, 중앙일보, 동아일보, MBC 등은 아예 삼성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네요.

    괜히 뭐 하나 보도했다가 꼬리 잡힐까봐 그랬나요? 지금 다시 보니까 MBC는 주식관련 보도도 했군요. 거참… MBC가 언제부터 조중동이랑 엮이게 됐나요. 안습…

  2. 생각보다 자극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네요. 다행입니다.

    자극적인 결과는 나올필요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됩니다.

    이런 기획과 감시로 인해서 왜곡 보도와 오도가 줄어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3. 재미있는 발상에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이런 시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해주세요.

  4. 중앙일보는 브리핑으로 보도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중앙일보는 사건,사고,판결 기사 등은 브리핑 란에 실게 됩니다. “왜 더 크게 쓰지 않았냐”는 불만은 있을 수 있겠지만 “보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왜곡입니다. 남의 보도 비판하시기 전에 기초 사실부터 정확히 알고 보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 네이버랑 중앙일보 사이트에서 찾아봤더니 이거 하나 나옵니다. 검색어를 잘못넣어서 처음엔 아예 못찾았고요.
    [브리핑] 가스 누출 … 삼성 수원연구소 1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2014.03.28 03:24
    입력시간이 다음날 3월 28일 03시입니다. 3월 27일에는 보도안했는데요?

  6. 이미 자극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이게 아니라고 하다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게 이거군요..

  7. 네이버가 지면인가요? 슬로우뉴스에서 말한 “보도를 안했다”의 기준은 TV와 신문지면을 말한걸로 압니다만.. 당일 중앙일보(28일)에선 분명히 브리핑(방송으로 말하면 단신)으로 보도했습니다. 설마 27일에 발생한 사고를 갖고 왜 27일 신문에 없는거냐고 따지시는건 아닐테고.. 정확하고 공정한 기사의 기본은 작은것 하나라도 정확한 팩트입니다

  8. 지금이 파피루스에 글씨 쓰는 시대도 아니고요… 중앙일보도 인터넷 사이트 있고 다른 기사, 갤럭시 이런기사는 어제 바로바로 잘 나오던데요. 이 기사만 종이신문 기준으로 하라는 것도 좀 이상하네요. 조사하겠다는 기사도 그렇고 결과 기사도 그렇고 가장 많이 보는 네이버 뉴스 기준으로 그날 나온 기사를 조사한다고 했잖아요. ^^ 다음날 새벽 3시에 기사 1개 올려놓은 건 당연히 이 기준에 안맞죠. ^^ 뭐가 팩트라고 하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

  9. 파피루스시대?^^ 유머시죠? 그럼 종이신문 보는 사람은 전부 고대사람들입니까? 언론사의 기사가 나왔냐 안나왔냐의 기준은 해당 매체의 메인플랫폼이 되는게 당연한겁니다. 무슨 네이버드립이신지.. 그리고 참고로 중앙일보는 물론 상당수 언론이 네이버에 기사 전체를 올리는건 아닙니다. 사족이지만 네이버 맹신하지마세요^^

  10. 중앙일보 지면 14 구석에 작게 있기는 하네요… 신문사라는 점을 봤을때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왜곡의 소지가 있습니다. (네이버 기준이라는 점에서는 보도를 하지 않긴 했지만요)

  11. 저는 네이버 맹신하지 않습니다. 이 기사에서 그렇게 말했다고요. 체크하는 기준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요. 그리고 “언론사의 기사가 ‘당일날’ 나왔는지 확인하겠다”고 했어요. 기준을 정확하게 말하고 그 기준에 말해 지킨 거죠. 그 기준이 이상하면 기준이 이상하다고 말씀하셔야지 왠 팩트를 말하고 사실왜곡이라 말하는지 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네이버든 중앙일보 홈페이지든 중앙일보 기자가 쓴 기사든 28일 새벽에 올라왔다고요. 그외 중앙일보 기자들이 쓴 수많은 다른 기사들은 27일 당일날 나왔습니다. 갤럭시 기사도 그렇고요. 보고싶은 것만 보시는군요.

    기준이 좀 그렇다. 네이버 말고 중앙일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을 봐야 한다? >>>>> 그 기준이라고 해도 중앙일보는 보도를 안한 겁니다. 당일 기사만 체크하기로 했으니까.

    그날 기사는 안올렸지만 다음날까지는 좀 봐줘야 한다? >>>>> 그럼 왜 다음날은 안 쳐주냐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팩트니 사실왜곡이니 말씀하실 게 아니라요.

  12. 아니 중앙일보 보시는 분들은 다 난독증입니까? 당일날 기사만 체크하기로 했다고요. 그 기사는 네이버에도 있어요. 중앙일보에만 구석에 있는 게 아니라 네이버에도 있어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325645

    그런데 28일 기사라고요. 사고가 난 당일날은 아무런 기사도 안냈다고요. 다른 많은 기사들은 하루 종일 낸 신문사가요. 무슨 도를 믿으십니까도 아니고….. 갑자기 어디 링크라도 걸렸나보네요.

  13. 저기요, 샘핫산님.. 이 슬로우뉴스기사가 설정한 기준 자체가 문제라는겁니다. 기사에서 가장 임팩트있는 그래픽 이미지는 사실왜곡이구요. 종이신문사가 인터넷에 기사를 꼭 올려야하는겁니까?
    아직까지 우리나라 언론풍토상 각 매체의 성향과 논조는 메인플랫폼을 기준으로 봐야하는겁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기사가 언론사에 의해 양산됩니다. 그중 인터넷에 올라오는건 일부분일뿐이구요. 각 언론사 내부 사정에 따라 인터넷 기사에 공을 들이는 회사가 있고 상대적으로 덜 신경쓰는 회사가 있는겁니다.
    인터넷에 올리지않았다고 지면에 기사를 쓴 중앙일보을 비난하는게 합당한겁니까? 백번 양보해서 샘핫산님 말씀대로 엄격하게 당일 출고 기준을 들이댄다고 해도 위 기사의 그래픽 이미지는 분명히 팩트왜곡입니다. 저 짤만 본 사람은 중앙일보가 동아나 엠비씨처럼 보도를 아예 안한줄 알겠죠. 그래서 사실왜곡이란 겁니다.
    더 얘기하기도 힘드네요. 그냥 님은 님 생각대로 사시고 전 제 생각대로 살게요^^ 개인적으로 드리는 조언인데요. 시야 좀 넓혀서 사셨으면 좋겠네요. 난독증은 개뿔..

  14. 어디 링크라도 걸렸나보네요라니… 그게 당신의 한계라는걸 알려주고 싶네요. 그 시도나 여러 의미를 남겼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기사라고 생각되는데, 그 댓글에 이렇게 싸우고 있으니 슬로우뉴스 측에 죄송할 뿐이군요. 이번 기사의 기준에 의하면 위의 기사는 확실한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통계’나 ‘기준’이란건 무서운거에요. 정부가 gnp gdp같은 기준만을 사용할경우 당신이 그렇게 부정하고싶은 결과만이 나오겠죠. 지지율도 마찬가지구요(통계적으로 문제없습니다) . 그러나 이같은 지표는 다른 시각으로 봤을 때 왜곡의 소지가 있듯 이 기사도 마찬가지로 독자에게 있어 왜곡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객관적 통계적인 구성으로 이런 기사를 써낸 것, 그 실험 설계가 적절하고, 그 설계 기준으로 실제로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상당히 좋은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15. ㅋㅋㅋㅋㅋ 이 사람은 오늘, 당일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 듯. 중앙일보 독자의 수준이… ㅎㅎㅎ

  16. 야한 인터넷 기사는 쏟아내는 회사들이… 정말 부끄러워 할 일이군요 ㅋㅋㅋㅋㅋ

    보도할 가치가 없었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보도 안했겠죠. ㅎㅎㅎ

  17. 오늘 난 일 취재해서 신문에 실으면 그 다음날 신문에 들어가죠. 27일자 신문은 사고 나기 전에 인쇄된거구요. 당연한 겁니다.

댓글이 닫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