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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 일상,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이야기들이 지금도 우리의 시공간 속을 흘러갑니다. 그 순간들을 붙잡아 짧게 기록합니다. ‘어머니의 언어’로 함께 쓰는 특별한 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편집자) [/box]

어머니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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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마다 어머니의 말씀을 기억한다.

“성우야. 사람은 사랑할 대상이지
의지할 대상은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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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우리가 모두 안아야 할 현실이, 사람들이 있습니다. 삼성 백혈병 문제나 한진중공업, 쌍용차 사태 등이 대표적인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젯밤에는 어머니와 함께 이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정치적으로 달랐지만, 눈물 흘리며 마음으로 같이할 수 있었네요. 어떤 사람을 지지하든 한 번쯤 보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영상입니다. 정권은 표로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손내밀고 안아주고 같이 걸어가는 사랑과 나눔 아닐까 싶습니다.

http://youtu.be/yVER19BlP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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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

타임: 시간을 읽어내는 여덟 가지 시선  (카틴카 리더보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9)
타임: 시간을 읽어내는 여덟 가지 시선 (카틴카 리더보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9)

 

[시간을 읽어내는 여덟 가지 시선]이라는 책을 읽다가 어머니께 말했다.

“나이 들어서 좋은 점도 있는 거 같아요.”

“뭐가?”

“그냥… 예전에 잘 이해가 안되던 게 이해될 때가 꽤 있어요.”

“그렇지. 책 보는 것도 그렇지 않니? 외워지는 건 더뎌도 이해는 빠르잖아. 책을 읽어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그런 거 같아요. 정말.”

 

(또 뭔가 심오한 말씀을 또 해주시려나 귀를 쫑긋.)

 

“이거 빨 거지?”

방구석에 걸쳐 놓은 면티를 손에 들고 계시다.

“네.”

그렇지. 빨래는 심오함을 위한 초석이지.

Stacie Stacie Stacie, CC BY SA
Stacie Stacie Stacie, CC BY SA

 

어머니의 말씀, 2011년 11월 5일
공감, 2012년 12월 13일
심오, 2013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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