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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소리 9: 월요병 해법은 “일요일 출근” (뉴스Y 김지수 기자)

슬로우뉴스가 ‘잊혀질 소리’를 찾아 나섭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월요병. 그 해법으로 뉴스Y 경제팀 김지수 기자가 이런 해법을 제안했다고 하네요?

“일요일에 아무도 없을 때 출근”

기획/디자인: 써머즈

기획/디자인: 써머즈

출처를 찾아서

너무 심한 경우 일요일에 출근해서 월요일 업무를 시작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근무를 한 일요일 다음 날에 ‘월요병’ 증상이 훨씬 덜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인식할 수 있게요.

뉴스Y, 일요일 오후 엄습하는 ‘월요병’…해결방법은?, 2013년 11월 24일
(참고: 위 인용구는 방송 내용 정리기사를 인용한 것이고, 동영상을 직접 보면 정확한 김 기자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찾아서

444시간 더 일하는 한국의 장시간 노동 환경

우리나라의 장시간 노동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악명 높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자료를 보시죠.

한국 근로자의 1년 평균 근로시간은 OECD 평균보다 444시간, 즉 11.1주(2.6개월)가 더 길고 주 48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하는 근로자도 31% 이상으로 비중이 높음.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전일제(full-time)의 비중은 82.0%로, 평균이 64.5%인 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전일제 중심의 고용체제임.

고용노동부는 휴일근로시간을 연장근로시간에서 제외하는 행정해석을 견지해 왔고, 그 결과 주 12시간의 평일 연장근로와 토·일요일 각각 8시간씩 16시간의 휴일근로를 합하여 총 28시간까지 초과근로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최대 주 68시간까지 일하도록 허용하게 되어 장시간 노동의 법적·구조적인 근거가 됨.

– 한국노동연구원 고용노동리포트 2012. 2. 15 통권 제15호(2012-03) 중에서

자료 확인하셨나요?

444시간입니다. 주 단위로 환산하면 11.1주이고, 월 단위로 환상하면 2.6개월입니다.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닙니다. 2010년 OECD 통계입니다. 한국인은 연간 2,193시간(근로자는 2,111시간) 일합니다. 주 40시간 이상을 일하는 ‘전일제'(full-time) 노동자의 비율도 OECD 평균보다 아주 높습니다(OECD 평균 약 65%, 우리나라 82%). 그뿐만 아닙니다. 장시간 노동의 국제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주 48시간 일하는 노동자의 비율도 OECD 최고 수준입니다. 도표로 확인하시죠.

장시간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인 대한민국
출처: 한국노동연구원 고용노동리포트 2012. 2. 15 통권 제15호(2012-03)

일할 수 있는 걸 축복으로 여겨라?

경제는 바닥을 치고, 사회는 점점 더 양극화합니다. 취업은 하늘에서 별 따기고, 대학교는 ‘취업준비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일할 수 있는 건 김지수 기자 말처럼 ‘축복’일수도 있겠죠. 월요병? 취업이 고픈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일하고 있는 걸 감사하게 여겨야죠. 암요.

https://twitter.com/winfreywin/status/404820553384472576

하지만 취업하기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에 장시간 노동 환경은 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시장이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수 없다면, 노동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사회 전체가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사회 전체의 노동 생산성은 유지하되 일 인당 노동 시간을 단축하고, 고용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고통을 분담하고, 희망을 공유하는 일일 수 있는 거죠.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장기간 노동환경을 개선할 방법이기도 합니다.

가장 오래 일하고 가장 적게 받는 대한민국 

물론 우리나라는 오래 일하지만, 그만큼 받는 것도 아닙니다. 자료 하나 더 보시죠.

가장 오래 일하고, 가장 적게 받는 대한민국 임금 노동자
재인용 출처: 한국노동연구원 고용노동리포트 2012. 9. 13 통권 제29호(2012-17)

일이 축복인 사회를 위해

일하는 건 축복입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더불어 함께 일하고, 그 일을 통해 자아를 성취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을 때라야 그 일은 ‘축복’입니다. 월요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일요일에 아무도 없을 때 출근해서 몇 시간 먼저 일하는’ 것이라는 조언을 TV 뉴스 채널에서 지켜보는 삶은 ‘축복’일까요?

일은 일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은 대부분의 우리에게는 그저 살아가는 수단입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월화수목금금금’의 신화 속에서 ‘근면과 성실’, ‘성취와 도전’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원하지 않는 노동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충분히 ‘쉴 권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이 축복이 되는 사회를 위해 지금 필요한 질문은 뭘까요? 혹시 우리는 주어를 잘못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어떻게 하면 나는 월요병을 이겨낼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월요병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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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민노씨
슬로우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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