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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5.0 기능 개선은 미비, 태생적 한계는 여전

네이트온 5.0이 나왔다.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변경되었고, 대화/쪽지로 나뉘어 있던 것이 ‘메시지’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액티콘’이라는 이름으로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모든 종류의 파일을 용량 제한 없이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빼고 싶은 기능은 그대로이고, 원했던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으며, 유용하게 쓰던 기능은 빠졌다.

끼워팔기는 여전

네이트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 설치 안내

네이트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 설치 안내

설치 과정에서 ‘네이트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라고 나오지만 동의 여부 확인이 없다. 설치를 취소할까 하다가 ‘다음’을 클릭했더니 그제서야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체크박스가 나온다.

네이트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 설치 선택

네이트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 설치 선택

체크박스를 해제하고 사용권 계약에 동의한 후 ‘다음’을 클릭했다.

네이트온의 끼워팔기

네이트온의 끼워팔기

하지만 이놈의 끼워팔기는 언제 그만둘 것인지. ‘윈도우 시작시 자동실행’ 외에는 다 체크를 해제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런 식의 끼워팔기가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고, 실제로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와 다음팟 등,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의 설치를 슬쩍 끼워넣어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긴 하다. 다만, 네이트온 5.0은 이전보다는 선택 인터페이스가 좀 더 명료해지긴 했다. 하지만 역시나 상당수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끼워사기를 하게 될 듯하다.

구 버전 사용자와의 메시지 전달 문제

대화/쪽지가 ‘메시지’로 통합되면서 실질적으로는 구 버전의 쪽지 기능 쪽으로 통합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5.0 사용자가 구 버전 사용자 간의 대화에 몇 가지 제약이 있다. 테스트한 결과는 이랬다.

  • 5.0 -> 구 버전: 구 버전 사용자에게 쪽지로 전송된다. 하지만 전달시 딜레이 현상이 있어서 수 분 후에 전달되는 증상이 있었다. 파일 전송을 시도하면 5.0 메시지 창에는 파일 전송 시도 메시지가 보이지만, 구 버전 사용자의 쪽지창에는 “[안내] 수신된 파일을 보시려면 네이트온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 구 버전 대화창 -> 5.0: 대화창을 열면 “네이트온 최신버전 사용중입니다. 쪽지로 보내시거나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세요”라는 메시지와 최신버전 다운로드 링크가 나온다. 이 상태에서 메시지를 보내도 5.0에는 전달되지 않는다.
  • 구 버전 쪽지 -> 5.0: 대화가 가능하지만, 일부 딜레이 현상이 있었으며, 파일을 전송할 수 없다. (원래 쪽지에는 파일 전송 기능이 없었음.)
네이트온 구 버전의 대화창에서 신버전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네이트온 구 버전의 대화창에서 신버전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즉, 구 버전과의 메시지 전달에 상당히 문제가 있어 구 버전을 계속 사용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사실 구 버전의 대화와 쪽지 기능은 합쳐져야만 했다. 애초에 대화와 쪽지는 서로 다른 기능이었지만, 쪽지의 기능이 확장되면서 불필요하게 중복된 기능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아마 통합하려면 욕을 먹더라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5.0이 나왔으니 무조건 업데이트하라는 것보다는 5.0과 구버전 간에 대화 시도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이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하면서 업데이트를 유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오프라인 상태로 로그인 등 주요 기능 빠져

또한 이전 버전에서 있었던 몰래 로그인하기(오프라인 상태로 로그인) 기능과 현재 상태 변경(오프라인, 자리 비움, 다른 업무중 등) 기능이 빠졌다. 실제로 이 기능들은 사용자가 다른 메신저들에도 요구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기능이다.

굳이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기능이 추가된 것도 있다.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에서 상대방이 읽었는지 여부를 숫자로 표시해 주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친구 목록에서 친구가 PC로 로그인했는지 스마트폰으로 로그인했는지도 알 수 있게 했다.

이런 변화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네이트온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큰 불편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의 다른 브라우저로 연결되는 기능도 사라졌다. 구 버전에서는 환경 설정을 통해 사용자가 윈도우 기본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이 사라졌기 때문에 윈도우에서 크롬 등을 기본 브라우저로 쓰는 사용자들도, 네이트온 메시지 창의 링크를 클릭하면 모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실행되고 만다.

또한 맥 및 리눅스 버전은 5.0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웹 네이트온을 사용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긴 하지만 맥과 리눅스 사용자들로서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nateon5_1_4

여전히 광고가 너무 많다는 비난도 있다. 5.0 버전에서는 메인 창 왼쪽에 서비스탭, 퀵런치가 포함된 사이드바를 없앨 수 없게 만들었다. 구 버전에서는 환경 설정에서 감추기를 할 수 있었다. 5.0에는 환경 설정에 해당 항목이 없고, 서비스탭과 퀵런치 아이템을 설정에서 싹 비워도 기본 광고 아이콘은 남아 있다.

하지만 메인 창 오른쪽 위의 ‘미니모드’ 전환 버튼을 누르면 사이드바 없는 화면을 볼 수 있기는 하다. 단, 미니모드는 세로 길이 조절만 되고 가로 폭은 조절할 수 없다.

기능 개선은 미비, 태생적 한계는 여전

이런 걸 보면 네이트온은 여전히 광고 플랫폼이자 SK 계열 서비스의 허브 역할에 집착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물론 SK커뮤니케이션즈가 아무리 대기업 계열이라고 해도 무료로 배포되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네이트온의 태생적 한계라고 느끼지만, 당사자들은 내부 서비스의 상호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네이트온의 힘! 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생각을 인정한다고 해도 광고(서비스 링크 포함)가 너무 많다. 메인 창 사이드바 상단의 광고, 사이드 바의 정보(광고)성 링크, 메인 창 하단의 광고, 메시지 창 하단 광고 등. 사용자들은 그렇게 느낀다. 카카오톡 PC 버전이 메인 창 하단에만 광고가 있고, 다음 마이피플 PC 버전이 광고가 없는 것에 비하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네이트온 5.0의 기본적인 기능과 새로 생긴 액티콘 등은 다른 메신저와의 차별성이 사실상 없다. 종류와 용량 제한 없는 파일 전송 기능 정도가 장점인데, 이런 상태에서 여전히 끼워팔기와 광고 도배를 유지하는 것이 사용자들에 좋은 인상을 주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다.

뭐 물론 이것 또한 한순간이며, 조금만 지나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네이트온을 쓰겠지만 과연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이미 네이트온은 1인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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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슬로우뉴스 편집위원

일,가족,사회,만화 등등의 조화를 추구하는 잡다한 인생. 기본은 남자 사람, 아이폰5와 맥북에어를 사용하는(^^;) 서버 시스템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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