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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편집팀의 기억에 자리하고 있는 책과 영화, 그 밖에 무수히 많은 체험들. 이 기억들이 어쩌면 독자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꾸준하게 리스트를 기록하려 합니다. ‘슬로우 리스트’가 소박하지만 우연한 선물처럼 독자들의 기억에 남길 바라봅니다. 첫 리스트는 ‘문득, 내 기억 속의 영화’입니다. (편집자)[/box]

타인의 삶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2006)

동서 체제 갈등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이해를 흠뻑할 수 있었던 영화. 주인공분 ‘우릴히 뮈에'(영화 개봉 이후 1년 뒤 사망) 스스로 구 동독 체제에 저항했던 운동가. 매우 초라한 출연로를 받고 연기한 배우들. 감독과 배우들이 그려낸 화해의 몸짓이 너무나 절절했던 영화.

by 강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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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미야자키 하야오, 1984)

대학 시절 축제 상영작. 안내 스태프로서의 본분을 잊고 빠져들었던 작품. (선배한테 혼났다) 잊혀지지 않는 하늘의 기억.

by 뗏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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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맨

(페니 마셜, 1994)

시시껄렁한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인데, 인간 세상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본질이 어디에 있나를 정확히 보여준다. 내 인생을 바꾸는 데 실제로 힘을 보태준 영화라서, ‘영감’을 이유로 하자면 단연 꼽지 않을 수 없다.

by deulp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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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천국

(자크 반 도마엘, 1991)

원제는 ‘영웅 토토’.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있을까. 다시 태어나고 싶고 싶지 않은 삶이 또 어디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나 토토다. 그 토토는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자기만의 드라마를 찾아 나선다.

by 민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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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역사

(데이빗 크로넨버그, 2007)

‘폭력의 미학’ 이보다 이 영화에 어울리는 문구는 없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처절한 몸부림. 상영시간 내내 서두르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펼쳐지는 폭력의 난무… 그리고 끊이지 않고 분출되는 아드레날린!! 담백한 불량식품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by PL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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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생

(올리버 스톤, 1989)

평범했던 청년이 자원입대한 전장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돌아와 정치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잘못된 투표로 인해 상처입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투영되어 씁쓸하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도 보여주고 있다.

by share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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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미타니 코기, 1997)

즉흥적인 욕망들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소동을 불러들입니다. 하지만 잘 해내려는 의지만 있다면 엉망진창처럼 보이는 소동도 누군가에겐 감동적인 결말로 변화시킬 수 있겠죠. 우리의 아날로그적 소동도 그런 과정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by 써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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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것들

(우디 알렌, 1972)

이런, 혼자만 보려고 한 영화인데, 이젠 입이 근질근질해서 못 참겠네요.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처럼 화끈한 대화는 무서워요. 우리 소심박약하게 우디알렌 풍으로 털어놔 보아요. 어젯밤 뭐했어요?

by 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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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이창동, 2007)

가장 탁월한 기독교 영화 중 하나인데도 한국 기도교인들이 비난한 비운의 영화.

by 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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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빌

(라스 폰 트리에, 2003)

“죽어야 할 사람과 죽지 말아야 할 사람을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면, 그게 당신을 괴물로 만들 거에요.” 영화를 보다가, 문득 나 자신이 괴물이 된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

by 임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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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

(폴 버호벤, 1992)

항상 함께 비디오를 보던 아버지께서 방에 들어가라고 엄하게 이르셨다. 순진한 11살 나는 이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by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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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

(피터 위어, 1998)

내 삶은 과연 내가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짐캐리처럼 수많은 카메라가 달리 세트장안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맡겨진 배역을 연기하며 살고 있다.

by 이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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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밀로스 포먼, 1985)

1986년 중학교 1학년 때 단체 관람했던 영화다. 이 영화를 스무번쯤 봤을까. 그때마다 나는 살리에리가 된 듯, 모짜르트의 천재성을 저주하면서도 경외하고 어쩔 수 없이 그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드라마틱하기도 하지만 뭐랄까 인간이 넘어설 수 없는 한계, 그리고 그 너머의 진실과 가치. 평범한 인간으로서 감내해야 할 성실한 삶의 태도들. 나는 절망하고 좌절하면서 묵묵히 삶을 견뎌낸다. 이 영화는 그래서 나에게 초월적인 존재, 이를 테면 종교를 생각나게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늘 가까이에 존재하는, 언젠가 돌아갈 것 같지만 무거운 죄책감으로 외면하고 있는.

by leejeong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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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헨리 셀릭, 1994)

할로윈마을의 크리스마스 습격에 ‘악의’가 조금도 없다는 것이 뽀인뜨. 의도 따위와 관계없이 피해는 발생한다. 그걸 깨닫고 직면하면, 서로 다른 세계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by cap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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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니니

(프랑코 제페렐리, 1990)

눈부신 태양 아래 빈민가에서 흑인 어린이들에 둘러 싸여 젊은 토스카니니가 혼자 첼로를 연주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영화 본 후 한동안 첼로의 선율에 빠져 지냈다.

by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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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이준익, 2007)

전혀 즐겁지 않은 영화. 즐겁기는 커녕 처음부터 끝까지 울었다. 이 땅의 40대를 두 번 죽이는 영화.

by 필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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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1.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아서 반갑네요. ㅎㅎ
    제가 안 본 것 중에서는 르네상스 맨하고 토스카니니를 보고 싶어 집니다. 추천 고마워요~~~~

  2. . 이 목록에 올라가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싶은, 이젠 스토리도 잘 생각나지 않을 뿐더러, 내게 분명한 영향을 주었다는 확신도 없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로 부동의 1위를 (내 머릿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화.

    이가 없으면 잇몸-과는 맥락이 다른 것 같지만, 아무튼 본문이 안 된다면 댓글로라도.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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