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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type=”note”]슬로우뉴스가 가로수길서점과 제휴하여 좋은 책과 함께 매주 독자를 찾아갑니다. 가로수길서점은 “가로수길에서의 책 한 권”를 더불어 나누고자 2012년 7월에 문을 연 온라인 공간입니다.  (편집자)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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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스승과 멘토를 만나게 됩니다. 초중고 선생님부터 시작해서 직장의 좋은 선배나 상사는 하나밖에 없는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는데요. 스승에게 받는 다양한 가르침은 지식을 늘려주기도 하고, 인생을 좀 더 가치 있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가르침에 대한 고마움을 직접 표현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5월을 보내며 감사한 마음을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가로수길서점 “볼까말까 이 책”에서 소개해 드릴 책은 에릭 시노웨이와 메릴 미도우의 “하워드의 선물”입니다. 하워드 교수와 그의 제자 에릭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인생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책인데요. 5월의 마무리를 마음 따뜻해지는 책 한 권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먼저, 저자와 책 소개입니다.

저자 에릭 시노웨이는 훌륭한 브랜드와 기업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서로 연결해주는 액세스 월드 와이드 사의 공동창업자 겸 대표입니다. 코넬대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교 존 F. 케네디 행정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그는 기업가이자 대학 및 영리, 비영리 조직에서 경험을 쌓은 관리자입니다.

저자 메릴 미도우는 낮에는 하버드 대학교의 학교발전계획 책임자, 밤에는 극작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스턴 인근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워드의 선물”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세계적인 경영학계 교수 하워드 스티븐슨과 제자 에릭 시노웨이가 수년 동안 함께 나눈 대화를 기초로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하워드 교수의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12가지 지혜’를 배우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실용적이며 실질적인 조언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독자들의 마음에 닿아 SNS 상에 남겨놓은 책 속 구절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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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0-31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 있는 지표들을 숨겨놨어. 다만 사람들이 그걸 못 보고 지나쳐서 문제지. 심지어 자신이 전환점에 서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해. 설령 알아챈다 하더라도 건설적인 고민 없이 단순하게 반응할 뿐이고. 이게 다 전환점을 단지 ‘우연히 일어난 일’로만 여기기 때문이야. 그러니 자기 인생인데도 마치 구경꾼처럼 행동할 수밖에.”

Page. 77
“인간이 지닌 여러 약점 가운데 하나는 무언가 잃게 될 위험은 지나치게 강조하고, 새로 얻게 될 가능성은 너무 축소해서 생각한다는 거야. 마찬가지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장기적인 영향보다는 단기적인 영향을 더 중시하는 성향이 있지. 이런 본능 때문에 효과적으로 위험을 가늠하기 어려운 거야. 직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겠군. 사실은 새로운 도전을 완수하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동안 자신의 경쟁력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전을 주저하는 거야.”

Page. 162
예를 들면 ‘노력의 오류’가 그것이다.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엄청난 시간 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 노력의 오류에 빠지게 되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아주 높게 잡아놓고는 “이거야말로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거야. 나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거야”라고 외치게 된다. (중략) 그런가 하면 ‘우등생 오류’도 있다. 자신이 전반적으로 꽤 똑똑한 편이라 믿기 때문에 특정 기량을 익히는 데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중략) ‘나는 X와 Z를 잘하니까 분명 Y도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거야.’ 이런 생각으로 직업을 결정하는 것이다.

Page. 177
“개선 가능한 약점을 무시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야. 다만 근본적인 취약점에 연연하지 말라는 거지. 내가 알던 어떤 아이는 쿼터백이 되려고 몇 년 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지만 선천적으로 작전지시 능력이 너무 취약했어. 그런데 운 좋게도 어느 고등학교 야구 감독이 그 친구를 눈여겨봤지. (중략) 만일 그 친구가 쿼터백으로서의 약점을 고치려고 끝까지 매달렸다면 메이저리그는 구경도 할 수 없었을걸? 우리도 마찬가지야. 이미 잘하는 부분을 더 뛰어나게 만들고,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계속 성장해 가야 해.”

Page. 229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문득 인생을 ‘자기답게’ 살아가는 하워드만의 힘이 도대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인생 방향을 스스로 설정했다. 그는 가족을 존경했고, 그를 둘러싼 지역사회를 존중했으며,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뒤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의 명성에 편승하지도, 다른 사람의 로드맵을 뒤쫓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며, 왜 하는지, 또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분명히 인식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바탕 위에서 롤모델의 경험과 지식을 참고하여 자기만의 통합적인 모자이크를 만든 것이다.

볼까말까 이 책!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감상은 어떨까요? SNS상 독자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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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공주와 님 : 최고라는 하나의 문을 향해서는 높은 취업 문앞에서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진 지금, 사회가 원하는 틀 속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맞춘 채 그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었으니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돌아볼 기회는 적었다. 하워드의 가르침은 그렇게 힘겨운 현실에 마주한 사람들의 인생의 전환점에서 한 개인 개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주는 따뜻한 격려였다.
  • komunib 님 : 에릭시노웨이의 <하워드의 선물>을 읽었다. 요즘 무기력했던 나에게 채찍질하고 조언해준 책.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맘이 무거워졌다. 직장인이 되어서 다시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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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j**202 님 : 책에 소개된 ‘유명인의 문화’처럼 사람들은 자신들이 각종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사람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공허함과 삶이 힘들다고만 느끼게 된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타인에게서 출발하고 따라하려는 것이 바로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 지점이 아닐까 한다. 그 외에도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다양한 조언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어떻게 살 건가?’,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가?’ 등등 우리가 살면서 맞다뜨리는 지점을 어렵지 않게 두명이 구슬하면서 편하게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꼭 심각하게 읽을 필요없이 편하고 느긋하게 두 사람의 대화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듣는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 신재 님 : 자기계발서는 잘 안 읽는 편이다. (중략) <하워드의 선물>는 조금 의외였다. 강요하고 강조하고, 이것이 맞으니 이렇게 행동하라는 주입식의 느낌이 아닌 일상의 자잘한, 사소한 모습들을 그대로 담고 있는 대화체로 시작해, 읽기가 한결 수월하다. 또한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핵심등의 포인트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인물들의 삶을 조용히 들여다 보며,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와 에릭이 함께 나눈 대화를 토대로 쓰여졌다. (중략) 하워드는 우리의 수많은 생각과, 내면의 삶 속에서 하워드는 조금 더 지혜롭고, 스스로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나와 당신에게 ‘선물’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 쎄인트살아가면서 균형감을 잃지 않는 것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그 균형감을 상실하면 몸과 마음이 무너지게 되지요. 나만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도미노 현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중략) 하워드 교수는 균형감이라는 단어를 정지된 명사가 아닌 역동적인 동사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중략) 우리가 살아가면서 전술적인 선택을 제대로 하려면 주변이 아무리 산만하고 상황이 시시때때 바뀌더라도 날카로운 균형감각을 유지한 채 용기 있게 한발 한발 내디뎌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그것도 계속해서 저글링을 하면서 말입니다. 일생에 걸친 도전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합니다. 걸음걸이와 호흡도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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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기계발서라고 하면 딱딱하고 형식적인 내용만 떠올렸는데요. “하워드의 선물”은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되어서 쉽게 쉽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챕터 10 ‘그대는 그대의 삶, 그대로를 살아라’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저는 항상 롤모델을 정하고 그 모습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거나 하나의 목표로 삼고는 했는데요. 하워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받고 존경할 대상은 마음에 담아두되 그 사람을 ‘그대로’ 따라 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일부를 내 것으로 만들어서 좀 더 나은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벌써 5월, 한 해의 반을 채워나가는 시점이 되니 새해에 세웠던 계획들은 점점 잊고, 현실에 안주에 살아가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하는데요. “하워드의 선물”은 이맘때쯤 읽으면 딱 좋은 도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억지스러운 교훈이 아닌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 더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box type=”info”]본 게재본은 원문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가로수길서점 블로그의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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